△ 족자형, 35cm× 135cm= 반절지
破釜沈舟(파부침주)
-丁酉孟春(2017년 정월)
義雲 魏貞復
본 글귀는 사기(史記)에 나오는 말로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이다.
초(楚)나라의 항우(項羽)가 진(秦)나라와 거록(鋸鹿)에서 싸울 때, 강을 건너는 배를 가라앉히고, 솥과 시루를 깨뜨려 죽을 각오(覺悟)로 싸워 크게 이긴 데서 연유(緣由)함. 항우(項羽)는 진(秦)나라를 치기 위해 직접 출병하기로 했다. 항우(項羽)의 군대(軍隊)가 막 장하를 건넜을 때였다. 항우(項羽)는 갑자기 타고 왔던 배를 부수어 침몰시키라고 명령(命令)을 내리고, 뒤이어 싣고 온 솥마저도 깨뜨려 버리고 주위의 집들도 모두 불태워버리도록 했다. 그리고 병사들에게는 3일 분의 식량(食糧)을 나누어 주도록 했다. 이제 돌아갈 배도 없고 밥을 지어 먹을 솥마저 없었으므로, 병사들은 결사적으로 싸우는 수밖에 달리 방법(方法)이 없었다. 과연 병사들은 출진하라는 명령(命令)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적진을 향해 돌진했다. 이렇게 아홉 번을 싸우는 동안 진(秦)나라의 주력 부대는 궤멸되고, 이를 계기로 항우(項羽)는 제장(諸將)의 맹주가 되었다.
항우의 굳은 마음과 부하를 다스리는 방법이 적절했군요.
의운형님의 서체가 항우의 심경을 표현하고 있네요.
◆ 솥의 종류: 부(釜, 가마 부), 정(鼎, 솥 정), 노구(鑪口) 구별
부(釜)는 가마라는 뜻으로 다리가 없고 바닥이 밋밋한 솥을 가리킨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부뚜막에 걸린 솥이 바로 부(釜)이다.
정(鼎)은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다리가 달린 솥을 말한다.
노구(鑪口)는 놋쇠나 구리쇠로 만든 작은 솥으로 자유로이 걸었다 떼었다 할 수 있는 것을 가리킨다.
야운 위이환 님
솥 '정'자는 임상옥의 소설에서 나와서 잘 알고 있습니다. 계영배와 함께 나왔는데 '부'자는 오늘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솥도 크기와 모양새, 용도에 따라 차이가 많네요. 늘 문중의 SNS를 통해 신지식을 전해 주시는 야운위원님의 노고에 찬사를 보냅니다.
멋지게 써진 좋은글이네요.
휼륭하시고 부럽고 욕심이 납니다
잘보고 갑니다.
대단한 글 솜씨네요.. 마치 인쇄한 글 처럼.. 대단히 부럽습니다..
대단선암 위옥량 (중장년회 회장)하시내요잘보았읍니다
한고조의 명장 한신의 背水之陣(배수지진)
[말뜻] (1) 죽을 각오로 일에 맞닥뜨리는 것. (2) 단 한 걸음도 후퇴할 수 없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입장에서 결전을 펼치는 것. (3) 실패하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다고 하는 각오로 일에 부닥치는 것.
[배경] 漢高祖(한고조)의 명장 韓信(한신)이 魏(위)나라를 정복하고, 趙(조)나라와 결전을 벌일 때의 일이다.
조나라를 공격하자면 井陘(정형)의 요새를 뚫고 나가야 하였다.
한신은 부대를 둘로 나누어, 그 중 2000 명을 조나라 성 바로 뒷산에 복병(伏兵)으로 숨겼다.
"작전 계획을 말하겠다. 아군의 본부대는 내일 전투애서 거짓으로 패하여 도망한다. 그러면 적군은 성을 비우고 우리를 추격할 것이다. 그 때 복병은 성을 점령하여 곳곳에 붉은 깃발을 꽂아 성을 점령하였다고 하는 신호를 하라."
다음 날의 전투는 한신의 예상대로 이루어졌다.
조의 군대는 결전을 위하여 성에서 나갔다.
한편 漢나라 한신의 부대는 강을 등지고 '背水의 陣'을 쳤다.
그것은 병법(兵法)의 첫 걸음도 알지 못하는 자들이나 하는 포진(布陣)이었다.
조의 군대는 맹렬한 공격을 하였으나, 물러설 곳이 없는 漢의 군대는 목숨을 걸고 싸울 수밖에 없었다.
치열한 전투 중 조의 군대가 자기들의 성을 바라보니, 어느새 漢의 붉은 깃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조의 군대는 본거지를 잃고 사방팔방으로 도망할 수밖에 없었다.
조의 군대를 물리치고 나서 한신은, "漢의 군대는 훈련을 덜 받은 군인들이었기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는 곳, 곧 '背水之陣'을 쳐야 역전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하고 말하였다.
[출전] 未至井陘口止 夜半傳發輕騎二千人 人持赤幟 從間道望趙軍. 戒曰 "趙見我走 必空壁逐我. 若疾入趙壁 拔趙幟 入漢赤幟." 乃使萬人先背水陣...趙開壁擊之. 戰良久. 耳佯棄鼓旗 走水上軍. 趙果空壁逐之 水上軍皆殊死戰. 趙軍已失信等歸壁 見赤幟大驚 遂亂遁走. <十八史略>
凡愚 위성암ㅣ청계공/34세/관산옥당 님
배수의 진이 여기서 나왔네요
凡愚 위성암ㅣ청계공/34세/관산옥당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