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들의 이야기⑪ ---------------------------
여호아하스
241013낮 (왕하13:1-9)
<1)유다의 왕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의 제이십삼 년에 예후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십칠 년간 다스리며 2)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가고 거기서 떠나지 아니하였으므로 3)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노하사 늘 아람 왕 하사엘의 손과 그의 아들 벤하닷의 손에 넘기셨더니 4)아람 왕이 이스라엘을 학대하므로 여호아하스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셨으니 이는 그들이 학대받음을 보셨음이라 5)여호와께서 이에 구원자를 이스라엘에게 주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아람 사람의 손에서 벗어나 전과 같이 자기 장막에 거하였으나 6)그들이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여로보암 집의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고 그 안에서 따라 행하며 또 사마리아에 아세라 목상을 그냥 두었더라 7)아람 왕이 여호아하스의 백성을 멸절하여 타작 마당의 티끌 같이 되게 하고 마병 오십 명과 병거 열 대와 보병 만 명 외에는 여호아하스에게 남겨 두지 아니하였더라 8)여호아하스의 남은 사적과 행한 모든 일과 그의 업적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9)여호아하스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사마리아에 장사되고 그 아들 요아스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아멘
우리는 지난 시간 북이스라엘의 10대왕인 예후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후를 북이스라엘 10대 왕으로 기름 부어 세우셔서 아합왕 가문을 어떻게 심판하시는 지를 똑똑히 확인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예후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11대 왕이 된 그의 아들 여호아하스에 대하여 말씀을 나눌 때, 큰 은혜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복습)이스라엘의 왕정시대의 계보를 봅시다.
사울->다윗->솔로몬->남북분열->
북왕국 이스라엘 초대왕->여로보암->나답->바아사->엘라->시므리->오므리(12년)->아합(22년)->아하시야(2년)->여호람(12년)->예후->여호아하스
예후의 아들로서 북이스라엘 11대 왕이 된 여호아하스는 17년간 왕위에 있으면서 이스라엘의 선조 여로보암의 죄를 계속 답습했습니다. 그의 통치하의 이스라엘 역시 우상숭배의 관습에 젖어 있었고, 도덕적으로도 극히 부패했습니다.
본문1-2절입니다.
<1)유다의 왕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의 제이십삼 년에 예후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십칠 년간 다스리며 2)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가고 거기서 떠나지 아니하였으므로>
이런 여호아하스를 징계하기 위해 하나님은 그 옆에 무서운 전갈 같은 이방 민족들을 붙이셨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세력이 바로 아람이었습니다.
3절입니다.
<3)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노하사 늘 아람 왕 하사엘의 손과 그의 아들 벤하닷의 손에 넘기셨더니>
아람왕 하사엘은 벤하닷 2세를 살해하고 왕위를 차지한 야심 많은 왕이었습니다. 그는 나름대로 아주 뛰어난 국정 장악력을 가진 군주였습니다. 짧은 시일 내에 나라의 기반을 재정비하고, 앗수르를 대항하고 이스라엘과 유다를 대적할 만큼 강국을 만들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왕이 된 그의 아들 벤하닷3세도 아버지 못지않은 무서운 군주였습니다. 그는 아비의 정책을 이어받아 이스라엘을 강압적으로 탄압했습니다.
아람의 벤하닷3세에게 지독한 공격을 받으면서도 군사력에서 워낙 열세이던 이스라엘은 그냥 앉아서 당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견디다 못한 이스라엘 왕 여호아하스가 하나님께 엎드려 도움을 청하기에 이릅니다. 지독한 우상숭배에 젖어 있던 그가 하나님께 나아와서 기도를 한 것입니다. 다급했던 것이죠.... 아마 아람의 이런 지독한 공격이 없었다면 여호아하스왕이 하나님을 찾는 일은 절대로 없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고난당할 때,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그로 인하여 하나님을 찾고 기도할 수 있다면 그것이 은혜요 복인 줄로 믿습니다.
본문4절입니다.
<4)아람 왕이 이스라엘을 학대하므로 여호아하스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셨으니 이는 그들이 학대받음을 보셨음이라>
악한 왕 여호아하스라도 회개하고 하나님을 찾으니까 하나님은 여호아하스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들으셨으니”(왕하13:4).... 하나님께서 회개하는 여호아하스를 용서하시고 받아들이셨다는 말씀입니다.
열왕기에 보면 곳곳에서 이런 인자하신 하나님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나중에 나오지만, 유다왕국 역사상 가장 최악의 군주였던 므낫세도 회개하니까 하나님이 바로 그를 받아 주셨고 회복시켜 주셨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매를 한번 들으면 끝까지 호되게 정의를 집행하셔야 사람들이 다시는 함부로 굴지 않을 것 같은데... 하나님은 진실한 회개만 한다면 번번히 마음이 약해지셔서 용서를 베푸십니다. 용서할 수 없는 자를 용서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여호아하스의 회개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시기로 한 것은 그의 아비 예후에게 하신 약속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아합왕가에 대한 심판을 충실히 수행한 예후에게 4대까지 북이스라엘을 통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신 바가 있음을 지난 지간에 보았습니다.(왕하10:30) 그래서 바로 예후의 아들 대에서부터 타락하고 범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약속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여호아하스를 용서하시고 구해주시기로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약속하시는 것은 한 번도 자신이 하신 약속을 깨신 적이 없으십니다. 여호아하스에 대한 은혜는 반드시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의 증표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아하스의 간구를 들으시사 ‘구원자’를 보내 이스라엘을 아람의 압박에서 해방시켜주셨습니다.
5절입니다.
<5)여호와께서 이에 구원자를 이스라엘에게 주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아람 사람의 손에서 벗어나 전과 같이 자기 장막에 거하였으나>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구원자는 누구일까요?
학자들은 이 구원자를 앗수르 황제 아닷니라리 3세(B.C 810-783) 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는 실제로 B.C 803년에 다메섹을 공격하여 아람의 군사력을 약화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을 아람의 압제에서 구원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장차 이스라엘과 유다왕국의 운명에 대한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새로운 앗수르의 등장을 불러오게 됩니다. 늑대를 몰아내기 위해 더 무서운 호랑이를 불러들인 격이 된 것입니다. 바로 이 앗수르가 수십 년 후에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게 될 줄을 누가 짐작이나 헸겠습니까?
어쨌든 하나님은 앗수르를 들어서 아람을 치게 하심으로 이스라엘을 아람의 압박에서 해방시켜주셨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조금 나아지자 여호아하스는 금방 본래의 악한 모습으로 되돌아가 버렸습니다. 그와 백성들이 다시 타락하여 범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호아하스처럼 영적으로 둔한 사람은 너무 빨리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합니다. 얼마나 우매한 인물인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이렇게 함부로 배신하는 사람에게는 혹독한 심판이 바로 찾아옵니다.
진노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지키시던 보호의 손을 다시 거둬 버리셨고, 그 즉시 아람의 침략군이 다시 이스라엘을 공격해 왔습니다.
아람의 공격으로 파괴의 정도가 얼마나 심했는지 이스라엘 백성이 “멸절하여 타작마당의 티끌같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본문7절입니다.
<7)아람 왕이 여호아하스의 백성을 멸절하여 타작 마당의 티끌 같이 되게 하고 마병 오십 명과 병거 열 대와 보병 만 명 외에는 여호아하스에게 남겨 두지 아니하였더라>
한마디로 온 이스라엘이 초토화되었다는 말입니다. 한 때 100만에 가까운 군사를 자랑했던 북이스라엘 군대는 완전히 전멸되어 마병 50명과 병거 10대, 보병 1만 외에는 남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아람왕의 하사엘이 조소하듯 마지막 자비로 남겨준 것입니다.
여호아하스는 회개하고 돌이킨 후에 더욱 자신을 삼가고 조심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알면서도 동일한 죄를 반복하는 자에게는 갈수록 무서운 심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할 말씀은 예후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여로보암의 죄악 중에 있으면서도, 아람의 공격으로 부터 어려움을 겪을 때,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죄를 짓는 여호와하스가 죄악 중에 하나님께 기도했을 때, 그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죄인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죄를 짓고 우상을 만든 자의 기도도 들으시고,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여호아하스가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죄악중에서 기도하였을 지라도 그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아하스는 여호와 하나님께 온전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죄악 중에 있다할지라도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죄인의 기도를 기다리십니다. 그리고 응답하십니다.
또한 우리는 여기서 우리의 기도에 대하여 점검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의 이유(출발점)와 목적(도착점)은 어디인가 하는 점입니다.
힘겨운 상황과 문제해결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관계 회복입니까?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원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왕들에게 거듭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개선입니다. 하나님은 그 관계를 기준 삼아 나라의 앞날을 결정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문제가 생기거나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될 때, 그 기도 이유와 목적이 상황과 문제 해결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관계 회복에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상황과 문제 해결에 기도의 이유가 있게 되면 여호아하스 왕처럼, 그 상황과 문제가 해결되면 또 다시 죄악가운데 빠지고 하나님을 멀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실제로 그러잖아요! 기도해서 문제가 해결되면 입 싹 닦고 언제 그랬냐? 다시 기도생활 게을리 하잖아요? 간절할 때는 문제를 해결해 주시면 하나님 잘 섬기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많은 약속을 하지요? 그러나 또 다시 하나님과 멀어지고, 말씀과 먼 삶을 살잖아요? 그리고 또 어려움 당하면 또 매달려 기도하고.... 왜 그런지 아세요? 왜 이런 생활이 반복 되는지 아세요?
기도의 이유와 목적이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상황과 문제해결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려운 상황과 문제를 주시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맺으라고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삶을 살라고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관계개선은 하려고 하지 않고, 내 앞에 닥친 황상과 문제해결에 기도의 이유와 목적을 두니까 상황과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예배생활이나 기도생활을 소홀히 하게 되고 하나님과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죄악가운데 부르짖어도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우리를 용서하시고, 이 죄악과 질병과 악한 영과 환란과 역경에서 우리를 건지시고, 하나님과 친밀한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그렇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