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에는 이 열기 저열기 피해 차가운 냉국수나 빙수를 찾아나서지만
추운 겨울엔 뭐니뭐니해도 김 모락모락나는 따뜻한 국물이 최고입니다.
여름에도 이열치열이라고 뜨끈뜨끈하고 열나는 음식을 먹기도 합니다만,
겨울에는 이냉치냉따위 없지요.
차가운 바람에 맞서려면 배속이라도 무조건 따뜻하게 해주고 봐야합니다.^^
그래서 찾아간 뜨끈~뜨끈한 맛집, 노원의 맷돌순두부입니다.

노원 문화의 거리, 나이키매장 옆 먹자골목에 위치한 맷돌순두부는
KBS 노벨의 식탁에도 출연을 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노원의 맛집입니다.

맷돌순두부는 주 메인인 순두부를 바탕으로 다양한 퓨전찌개를 내놓았습니다.
쇠고기순두부나 돼지순두부, 김치순두부 까지는 그렇다 쳐도
쫄면 순두부, 꽃게 순두부, 곱창 순두부같은 특이한 순두부찌개를 어디가서 맛보신적 있으신가요??
맷돌순두부는 맛도 좋지만 이런 재미있고 다양한 순두부메뉴 덕택에 인기를 끌고있는 것 같습니다.
가격 또한 6900원에서~ 7500원으로 그리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지요.

테이블 위에는 매운갈비찜을 홍보하는 메뉴판이 서있습니다.
석류를 좋아하던 미녀들이 이제는 매운갈비찜을, 그것도 무진장~ 좋아한답니다./
맛보면 그 화끈함을 인정하게된다는 매운갈비찜.
사진상으로는 맛있게 보입니다.
다음에 오면 한번 먹어보고 포스팅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짚으로 만든 작은 통이 보이시나요.
각 테이블마다 저렇게 작은 바구니가 놓여있는데 그 안에는 달걀들이 들어있습니다.
식성에 따라 순두부찌개에 날계란을 넣어드시라고 마련해 놓은 것입니다.^^

밑반찬들입니다.
순두부가 맛이있으니 반찬이 별로 필요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꽤 다양한 반찬이 나옵니다.

반찬은 전체적으로 다 맛이 좋았습니다.
깻잎지는 짤까봐 양념을 좀 덜어내고 밥을 싸서 맛을 보았는데 전혀 짜지 않았습니다.
양념이 많이 묻은채로 먹어도 짜지 않고 맛있기만 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던 반찬입니다.
그리고 깻잎만큼이나 맛있었던 버섯어묵볶음.
어묵은 기본적으로 조미가 되어있기 때문에 어묵국을
끓이든 어묵반찬을 하든 망칠염려가 거의 없는 식재료이지요.
그런데 식당에서 나오는 어묵볶음의 경우 식용유를
너무 많이 넣고 볶아 다소 기름진 경우가 많습니다.
맷돌순두부의 어묵볶음은 그런 점에서 느끼하지도 않고 좋았습니다.
또한 느타리 버섯의 식감이 쫄깃하니 참 좋아서 어묵과 버섯을 같이 먹으니 매우 맛있었습니다.
손이 좀 가는 반찬이다보니 저희 집에서는 도통 볼 수가 없는 장조림
자주 먹지 않다보니 왠만한 장조림은 다 제입에 맛있습니다.^^
본죽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장조림이랑 비슷한 맛으로
고기가 질기거나 퍽퍽하지 않고 간장양념 맛이 달달했습니다.

파릇파릇한 기본 양상추샐러드에, 배추김치
양념간장에 찍어먹는 마른김까지.
정갈하게 놓여있는 모든 반찬들이 다 깨끗하고 맛이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반찬을 다 먹고 새로 리필했을때는
기존 반찬이 아닌 멸치볶음같은 새로운 반찬이 나왔습니다.
반찬의 종류는 랜덤인가봅니다.ㅋㅋ

제가 시킨 들깨순두부가 나왔습니다.
오른쪽에 멋드러지게 생긴 돌솥에는 찰지고 맛있는 콩밥이 들어있습니다.

순두부를 먹기 전, 밥을 그릇에 따로 퍼놓고 빈 돌솥에는 뜨거운 물을 부어놓습니다.
순두부찌개를 다 먹을 쯔음 돌솥의 뚜껑을 열어보면 구수한 누릉지밥이 만들어집니다.
숭늉으로 마지막에 입가심을 할 수 있는, 정말 마음에드는 한국스러운 식사입니다.

담백함의 최고봉, 들깨순두부 입니다.
순한 순두부찌개는 맛이 밋밋하기 쉬운데
들깨순두부는 들깨와 청양고추를 첨가해서
고기나 해물이 안들어가고도 맛이 풍부하고
들깨의 고소한 맛과 청양고추의 은은하게 시원한 맛이 좋습니다.
청양고추의 맛이 강하지 않고 빨간양념도 없어서 맛이 자극적이지 않습니다만
고소하고 짭쪼름한 국물맛이 부들부들한 순두부와 함께 입맛을 당깁니다.

김이 모락모락나는 꽃게순두부.

꽃게순두부에는 바구니에 있던 날걀달을 깨서 넣었습니다.
"얼큰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그냥 드시고
부드러운 맛을 원하시면 계란을 넣어서
젓지 말고 아랫쪽에 묻었다가 나중에 드세요!!"
라고 달걀통에 적혀있었는데
달걀을 넣은 후에 얼큰한 맛이 감소하거나 맛이 부드러워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반숙을 좋아하지 않는 저는 달걀을 젓지 않고
묻어두니 달걀이 완전히 익지 않아서 좋지 않았습니다.
완숙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냥 달걀을 푼 후 슝슝 저어놓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ㅋㅋ

꽃게순두부는 꽃게의 해물맛과 구수한 순두부가 어우러져 들깨순두부와는 다른 시원한 맛을 냅니다.
꽃게의 감칠맛이 느껴지고 얼큰,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생각보다 꽃게에서 살도 듬뿍나와서 게살을 발라먹는 재미도 있답니다.
그리고 저도 이번에 알게됬는데, 꽃게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이 풍부하고
살이 부드러워 소화도 잘되면서 노화방지에 까지 좋다고 하네요.
두부도 콩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노화방지에 좋은 식품인데.. 이거 가만보니 안티에이징 식품인듯??^^
가만보면 자연에서 난 우리식품은 다들 몸에 좋은 것 같습니다~ㅋㅋ

마지막으로, 요즘 굴뚝배기 등 굴메뉴를 많이 먹었던지라 별로 흥미가 없었던 굴순두부.
그렇지만 맛을 보니 역시나 바다맛이 느껴지는 것이 좋았습니다..^^
꽃게순두부와 색깔도 비슷하고 바다재료를 넣은 것도 비슷해서 맛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 같은 바다향이더라도 꽃게향과 굴향은 엄연히 다르더군요.
얼큰한 맛은 꽃게순두부가 약간 더 강한 것 같고..
어찌됬든 두 가지 다 정말 국물맛이 풍부한게 끝내줬답니다.
굴의 양도 넉넉하고 전체적으로 양이 많아서 한 그릇을 다 비우고,
특히 누릉지밥까지 먹는다면 여자분들같은 경우 배터집니다.ㅋㅋ

내부 인테리어는 화이트톤으로 아주 깔끔하고 제법 테이블 수도 많습니다.
또한 한 면이 전면 유리라 탁 트인느낌도 나고 테이블간격이 좁아도 답답하지 않습니다.
깔끔한 인테리어며 맛이며, 직원들의 친절한 태도까지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없었던 집입니다.
보글보글 맛있는 찌개가 드시고 싶다면 맷돌순두부에 와서
다양한 순두부찌개를 맛봐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추천하고 싶은 집입니다~^^
돌깨마을맷돌순두부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616-6
02-938-8643
첫댓글 진짜 순두부일까. 막 무친 배추김치에 순두부는 뭐니뭐니 해도 두물머리 가는 초입의 순두부인데. 아 김치 맛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