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춘 - 서울구경
시골영감 처음 타는 기차놀이라
차표 파는 아가씨와 실갱이 하네
아 이 세상에
에누리 없는 장사가 어딨어
아 깎아달라 졸라대니
원 이런 변일세
흐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기차는 삐하고 떠나갑니다
아 영감님이 깜짝 놀라
돈을 다 내며
깍지 않고 돈 다 낼테니
나 좀 태워다 줘
저 기차 좀 붙들어요
돈 다 낼테니
흐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3등차는 만원이라
자리가 없어
아 옆의 차을 슬쩍 보니
자리가 비었네
아 옳다구나
땡이로구나 집어탔더니
아 표 검사에 이등차라고
돈을 더 물었어요
흐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
천재적인 코미디언 살살이 서영춘
우리시대
그를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가 부른 노래 중에
'서울 구경'을 기억할 것이다
재미있는 이 노래의
원형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바로 'Laughing Policeman (웃는 경찰관)'이라는 영어노래다
여기에다 우리 말
가사를 붙여 부른 것이다
이런 류의 번안곡은 상당히 많다
예컨데 윤심덕이 불러
장안의 뭇 사람들을 울렸다는
“死의 찬미”도 이바노비치의 곡에다
우리말 가사를 붙인 것이다
서영춘은 1928년 8월 25일 태어났다
서영춘의 형제는 7남 4녀인데
그는 3남 이며 형은 작곡가 서영은이고,
동생은 코미디언 서영수와 서영환이다
서영춘은 원래 극장 간판을 그리는
화공 이었는데
어느 날
희극배우가 출연할 수 없게 되어
대신하여 공연을 한 것이
데뷔 무대가 되었다
1950년 대부터
극장 쇼에 출연하다가,
텔레비전 방송국이 개국하자
텔레비전 무대로 옮겨 활동했다
이 후 슬랩스틱 코미디로
인기를 끌었고,
말년엔 술을 많이 먹은 탓에
간암으로 고생했다
결국 1986년 11월 1일,
환갑도 되기 전에
오전 4시경
간암으로 사망하였다
향년 59세
2000년 1월에는 전라북도 임실군의
예원 예술 대학교에
그를 기념하는 동상이 세워졌다.
The Laughing Policeman - Charles Penrose (1873~1952, 영국 희극연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