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선배는 저번 정팅때 제가 그냥 선배라고 부르겠다고 하니까 선배왈 좋을대로 하세용.... 해서 부르는 것입니다. (굳이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대학교 선배는 아니지만요........... 그냥 (인생)선배님이라는 것이죠. 그냥 누나라고 하면 어색(?)해 하실듯 해서임.)
네........ 물론 맞습니다. "빠다미"라는 제과점에서 시간에 맞춰서 오신 선생님께서는 '낙타'선생님이시고(구닉은 까막둥지님이셨던것 같습니다), 나중에 저를 지하철역까지 안내해주신 수학선생님께서는 두목님이십니다. (물론 대구에서 군생활 하셨답니다...)
호도과자를 두상자씩이나 사오셨다구요.. ^^; 저도 호도과자 좋아하는데.-.-;;(나가지도 못함서 다 먹고 싶다고 덤비는...;)
프린켑스님 말씀중 반복반복 나온
그 선생님이...
두목님이었군요..ㅋㅋㅋ
아니.. 잘보니 까막둥지님이신가?^^
근데...
빵집이름이 빠다기라구요?
헉... 그동안 그 앞을 안갔더니... 전혀 알지 못하는 장소가 마구 생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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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오전 9시 15분 부산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하니 10시 40분쯤.......
정말로 오랜만에(?) 학교에 가봤습니다.
Jean선배 - 선배요!!!!!! 어제 정모(서울)에선 제가 발음을 좀 세게 했걸량요. "찐"선배라꼬...... ^^ 그랬더니 뼝아리님과 같이 온 yul님께서 상당히 우스워 하던데..... - 랑 콩콩이님이랑 대구에서 정모하고, 나는 학교 선배의 집에서 하루를 보냈다.
부산에서 대구 올라올때 미리 서울 올라가는 표도 예매를 했기에 (3월 24일 10시 3분차로 무궁화호를 타니까 14시 01분에 서울역에 도착했음) 다음날 아침 학교 선배집에서 선배 부모님께 인사하고 선배한테도 서울갔다와서 연락하겠다고 말하고는 동대구역에 갔다.
저번주 정팅때였지 싶다. 내가 서울에 컴퓨터 때문에 서울 올라갈건데, 정모 언제 할거냐고 두목님께서 잠시 정팅에 들어오셨을때 물어본적이 있었다.
뭐 그런후 정모 공지가 올라왔고, 그래서 나는 당시 대구거쳐 서울 올라가면 정모시간에 약간 늦게 될까봐 뼝아리라는 운영자께 시간을 늦추면 안되겠냐고 리플도 달았고 전화도 해봤다.
그런데 어제 서울 올라가는 표를 그저께 - 주말이다보니 서울올라가는 표의 좌석이 거의 매진이라서 겨우겨우 생긴 한자리 시각이 10시표 1장뿐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 구입하고 나니 '이거 내가 아마 정모 장소에서 기다리겠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건 현실로 나타났고, 첨엔 장소를 못 찾아서 뱅뱅 돈 것도 있었지만, 후에 뼝아리 운영자께서 정모시간도 4시 30분으로 조금더 연기했다는 것 역시 직접 만났을때 알게되었다, 하여간 '빠다기' 숙대점 (내 기억으로는) 이라는 제과점 안에서 첨에는 이곳인줄 모르고 약간 허기가 느껴서 앙코든 국화빵하고 우유를 먹고나서 (먹었으니 나와야지...) 하고 나와서 암벽등반 어쩌구 하는 장소를 찾으러 갔다가 나중에 찾아서는 여기군 하고는 뼝아리님께 전화를 하니까 아까 내가 빵을 사먹었던 장소가 약속장소 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이상하게도 한번 들어갔다 나왔던 장소라는 생각에 그곳에 다시 들어가지는 않고 밖에서 한 3시부터 1시간 반가량 기다린 것 같다.
지방에서 올라온 탓이라 그냥 빈손으로 가기가 뭣해서 기차안에서 호두과자를 파시는 아저씨한테서 호두과자를 2상자를 사서 들고 갔었다.
나중에 스누피 회원들을 만났을때, 첫 느낌이 사진과 또 다르군...... 한 것이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도 오신 것을 보니 상당히 우리 카페가 세대차이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 그래서 젊은 느낌이 드는 카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오버하는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선생님께서는 나에게 이렇게 올라왔는데, 뭔가를 주었으면 하는 생각에 폰에 걸린 스누피 악세사리를 떼서 제게 주시려고 하셨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주시는 것을 현재 폰이 없는 상태라고 말해서 마음만이라도 받은 것으로 스스로 생각했다. 실제로 그렇게 받아두면 집에 놔두면 필히 산만한 스타일인(책상이 정말 어지럽다.) 나는 곧 잃어버릴 것이 뻔해서 안받은 것이었다.
내가 정모를 마치고, 또 두목님이신 수학선생님의 길안내로 조금은 쉽게, 서울에 자리잡고 있는 초등학교 친구들이 신림동에서 모여있다는 말을 하니까 초등친구들에게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친구들 만난 자리에서 또 느꼈지만.......
정모에서 확실하게 느낀 것은.........
이제 내 생활에 좀 속도를 붙여야 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동안 나는 세상을 약간 삐뚤하게 보는 약간 냉소적인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세상을 약간 관조하듯 뒤에서 - 어쩌면 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등산가서 정상에서 밑의 경치나 도시풍경을 보듯 - 보는 편이었는데, 정팅이나 그리고 이 카페에 글을 올리면서 사이버상의 여러 회원들을 알기만 했는데........
위에서 초등학교 친구에게서도 느꼈다고 했지만......
나만 현재 너무 뒤에서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꼭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훌쩍 커버린 한병태 처럼.......
다른 사람들 아니 친구들은 벌써 달려가고 있는데, 아직 난 잰걸음만 하고 있는 느낌은 왜 들었던 것일까.......
아직 나는 학생이오...... (휴학중이지만) 하면 변명이 될까????????
오늘 용산가서 컴퓨터 조립하게 좀 사고 내일 내려가면 저번주의 나와는 이젠 좀 달라져야 할 것이다.
그럼 20000
(추신) 그리고 어제 정모에서 제가 본의 아니게 재미없는 군대 이야기를 한점 너그러이 봐주시길......
그리고 뼝아리님께서 부산에 옛날 학교를 다니셨다는 것을 알게되니, 아참 그리고 두목님께서도 군생활을 대구에서 하였다 (죄송!!! 또 군대이야기로군요... ^^)는 것을 알게되어서 그냥 뭐랄까 이 카페 알게된 것이 더욱 즐겁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