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1시에 고베 산노미야역 근처 사무실에서의 면접.
집에서 12시 10분전에 출발했다.
두구간짜리 전철표(150엔)을 끊어 들어갔는데 코 앞에서 전철을 놓쳤다.
후유... 이러다 늦는건 아닌지 초행길이기에 걱정이 되었다.
10분을 기다려 전철을 타고 주소역이란 곳으로 갔다. 5분정도 걸렸다.
내려서 내리락 오르락 하니 한큐고베선 승강장이다.
오메~ 표를 넣고 나가서 또 사야하는데 왜 이렇게 되어있지????
바로 특급열차가 도착하는 모양이다.
그냥 내려서 정산하자 싶어 일단 탔다.
(나중에 파악했지만 같은 한큐여서 그냥 애초부터 목적지까지 표를 끊을수도 있는거였다는.)
산노미야까지 서너정거장에만 정차하고 도착하니 24분이 걸렸다.
음... 이정도면 다닐만 하지머. 스스로 위안하시고.
(한국에서는 매일 편도 1시간 15분 걸리는 회사를 4년간 다녔으므로...;;)
내려서 개찰구쪽에 가니 노리코시... 라고 정산하는 기계가 있더라.
그게 이럴때 쓰는거구나 하며 표를 넣으니 부족잔액 210엔이라고 나온다.
210엔을 넣으니 새로운 표가 나오면서 정산 끝. 오~~ 신기하다.ㅋㅋ
출구를 정확히 들은게 아니라 건물 이름만 알고 내가 가진 책에 건물이름이 나와있기에
책에 있는 지도를 참고해서 찾아갔다.
오우~~ 생각보다 너무 쉽게 찾아져서 스스로 또 신기해하심.
결국은 1시 훨~ 씬 안되서 사무실에 도착했다.
15층에 전면 유리로 된 응접실(?)에서 멀리 항구와 바다와 하늘까지... 휴우... 장관이다!
면접보러 왔다고 하니 일단 앉아있으라고 하더니 잠시후 다시 와서 담당자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서 좀 늦어져서 한참 늦게 올거라는데 어떡하냐고...;;
에휴~~ 이게 뭐고?! 싶었지만...;; 다행히 근처의 시리아이집에 가기로 했었기 때문에
거기에 갔다 다시 오는걸로 해서 6시로 다시 약속을 잡고 돌아섰다.
속으론 그랬다. 이래놓고 나 안뽑아주면 완전 열받겠다... 고.
오늘의 두번째 볼일.
산노미야에서 한신전철로 180엔치 만큼 더 가는 고베의 어느동네로 갔다.
역으로 마중나온 미나미상. 2년만이다.
미나미상은 내가 전에 회사 다닐때 오사카 본사에 근무하던 여직원으로 2004년
오사카 여행때 잠도 재워주고 해서 친한 사람이다.
이번에 쌍둥이를 낳고 휴직하고 고베의 친정에 몸을 풀고 있는중.
미나미상네 친정은 정말 작은... 손님 4~5명이 앉아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규모의
스시야상.
덕분에 스시도 먹고, 맛있는 과자며, 차랑 과일 커피까지 넘 잘 얻어먹었다.
대신 쌍둥이 아가들 내가 많이 안아주고 얼르고 왔으니 밥값은 한듯... ㅡ.ㅡ;
종종 베이비시터 하러 갈지도 모르겠다.ㅋㅋ
지짐이 먹고싶다기에 담에 오면 만들어 주기로 했다.
아무래도 해주기전에 연습이 필요할 거 같다.;;;
오랜만에 만난 여자들은 역시 할 얘기도 많다. 끊임없이 수다를 떨었다.
내가 오사카를 좋아하게 된것도 야사시이한 미나미상 덕도 참 크다.
암튼 오랜만에 만나서 회포도 풀고 한국김을 선물로 건네니 역시나 넘 기뻐했다.
아가 목욕시키는 것도 구경하고 있다보니 면접 갈 시간.
다시 산노미야로 향했다.
특급을 타고 가니 순식간에 도착이라 시간이 남는다.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치고 밖으로 나가니 미나미상이 아까 얘기했던 루미나리에탓에
사람이 버글버글하다.
인파를 따라 나도 따라가봤는데 가까이 갈 수록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시간도 그렇고
그냥 사무실로 향했다.
12월 21일까지 하던데 혹시 가고싶은신분 계시면 함께....;;;
5시 45분쯤 도착했는데... 6시에 약속했으니까... 라며 정말 딱 6시부터 면접을 한다.
일본 스타일인가?! 그건 잘 모르겠지만....
머 기다리는동안 잡지도 보고 마음을 릴렉스시켰다.
담당자가 와서 인사를 한다.
다행이다. 한국말로 한다.ㅋㅋ
유학원이고 일본에서 한국으로 유학보낼때 그 수속을 해주는 일이란다.
호주,캐나다, 뉴질랜드 이런데로 주고 보내는데 한류열풍도 있고 해서 한국쪽으로도
많이 늘고 있는데 지금 이 담당자분이 혼자 하긴 좀 벅차단다.
31살의 미혼여성. 재일교포 3세. 고베지점의 책임자.... 란다.
난 나이 좀 있는 아줌마일거라 상상했는데 너무 젊어서 깜짝 놀랐다. 꽤 멋지다. 후후.
주 4~5일 하루 8시간 풀타임, 시급은 900엔에서 시작, 교통비 지급.
1년후 회사도 내가 맘에 들고 나도 회사일이 좋으면 정직원으로 채용해서 비자도 주고
동경본사로 보내질 수도 있단다.
허허... 전화로도 그런 얘기 하긴 했지만 실제로 들으니 괜시리 더 놀랍다.
면접전에 이력서와 경력서를 메일로 보냈었다.
담당자 본인은 맘에 든다며 사장 면접을 한번 더 봐야하는데 괜찮겠냐고 한다.
물론 괜찮지. 근데 정말 뽑아줄거유?! ㅡ.ㅡ;
근데 사장은 동경본사에 있어서 언제 고베에 올지 몰라서 조금 기다려야 한단다.
윽;;; 마냥 기다리다 막판에 안된다고 하면 난 우짜라고?!
저...
다른 아르바이트 안구하고 연락 기다려도 괜찮을까요?!
담당자님... 밝게 웃으며 다른 일 절대 구하지 말라고 연락 한다고 한다.
음. 믿고 기다려야겠지?!
일본에 온지 9일째.
불안할 정도로 순조롭게 되어간다.
그런데도 맘이 편하지가 않다.
아직은... 맘을 놓을때는 아닌게지.
저... 이렇다고 행여 이지메 시키지 마시길 여러분. ㅜ.ㅡ; (나 소심 A+형)
아직 확실히 된것도 아인데.
첫댓글 힘내세요~그래도 좋은 곳에서 일하게 되실 것 같아서 부럽네용~^^
힘!!!!! 불끈! 감사~^^ 진님 집은 잘 해결 되고 계신지...
맞아요.거기다 정직원 채용 가능성까지;;;좋으시겠어요.앞으로도 순조롭게 모든 일이 잘풀릴거에요~ㅎㅎ
일은어디서 구하셨어요? 저두 나중에 일본가면 괜찮은곳에 일해야하는데..ㅜㅜ
다른 오사카관련카페 구인구직 이런데 글 보고 연락해본거랍니다.^^;
ㅎㅎ 꼭 합격하세요^^
저도.. 식당이나 이런데 이제 자신없어요..ㅠ.ㅠ 나이도 있고... 쿨럭!! 일본가면.. 별양님 면접본곳과 비슷한 곳으로 갔음 좋겠어요... ^^
오~~ 느낌 좋은데요.. 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