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우린이제나미야
내가 초등학교 6학년때 일이였어
가정? 수업 시간에 애완동물 기르기라는 파트를 공부중이였는데
어떤 애가 담임 선생님한테 햄스터를 학교에 데려와서 키워도 되냐고 물었는데 선생님이 ok해버려서 우리 반에 햄스터 붐이 일었었어.
아예 뒤편 사물함이 햄스터집으로 가득 찰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근데 남자애들은 싫어하는 분위기였어.
나도 예외는 아니였는데 집에 햄스터집도 있고 아예 햄스터를 기르고 있었지만 상자에 넣어서 학교에도 데리고 다녔었어.
그 날도 새끼 햄스터를 상자에 데려온 날이였는데.. 쉬는시간에 잠시 상자에 넣어두고 5분정도 자리를 비웠어.
그런데 돌아와서 상자를 열어보니 햄스터가 없어.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그날 학교가 끝나고도 하루종일 학교를 뒤졌지만 결국 못찾아서 며칠을 울고 죄책감 느끼고.. 아직도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
근데 이상한건 아무리 생각해도 상자 안이고 새끼 햄스터인데 혼자 자력으로 탈출했을것 같지가 않은거야..
그렇게 며칠이 지났고, 그 때 나랑 같은 아파트에 살아서 등하교를 같이하는 친구가 있었어. 우리 아파트 우편함은 다른곳이랑 똑같이 생겼고 철제지만 투명하게 유리로 내용물?을 볼 수 있게 되어있는 구조였어.
근데 친구가 너희집 우편함에 무슨 하얀게 들어있는데? 해서 우편함을 열어보니까 내가 잃어버린 그 햄스터 시체인거임.....
그걸 보고 소름끼치고 가슴이 무너져서 바로 미친듯이 울면서 담임선생님한테 전화해서 혹시 우리집 주소를 물은 사람이 있느냐고 여쭤봤더니 그런 사람은 없었대..
그 햄스터가 기가막히게 내가 잃어버린 햄스터인걸 알고 우연히 시체를 발견해서 시체를 조용히 우.리.집 우편함에 넣어주는 친절한 미친놈일리가 없잖아..
난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이라 이렇다 할 사이 나쁜 애도 없었고..
누구한테 이 이야기를 하면 등하교하던 친구를 제일 의심하던데 그 등하교 하던 친구랑도 전혀 트러블 없었던걸로 기억함..
그리고 내가 마음에 안들거나 싸웠다고 해도 일부러 죽여서 우리집 우편함에 넣는게 초등학생이 할 수 있는 행동일까..?
아직도 알 수 없는 내 인생 가장 소름끼치는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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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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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우던 햄스터 시체가 우리집 우편함에 들어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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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건 거의 보면 꽤 가깝게 지내던 친구 짓인 경우가 많더라... 초딩이 존나 소름끼치네
아무리 투명하다고 해도 남의집 우편함을 들여다보나? 등하교 친구가 제일 의심된다
2222 집주소까지알고 우편함도 우연히 본 척한거 아니냐ㅠ
333 이거 맞는듯... 근데 어린나이에 정말 충격이었겠다ㅠㅠ
55 저나이대에 본인이 해놓고 안한척 저렇게 말 던지는거 좀 익숙하달까.. 지금보니 너무 티난다..
66 딱그생각함
77 진짜 지금보니까 친구 심리 알거같음 다 티나
잘 지내면서 뒤에서 어두운 행동을 하는애들이 있어서 ..ㅠㅠ 보통 내 친구 집이 몇호니까 그 우편함을 보는 일이 ..있나..? 난 매일 놀러가던 친구네 집 우편함 볼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
자기도 키우고싶으니까 몰래 훔친건데
키우기도 벅차고 비실비실하니까 돌려줄려고 넣어놓은거아니야?ㅠㅠ 근데 죽어버린거지..ㅠㅠㅠㅠ 어쨌든 왜그랬을까 소름끼쳤겠다ㅠㅠ
헐 여시 추리력ㄷㄷ
헐 ㅁㅊ 추리력
55.. 나도 이 생각 함..
66 일부러 죽여서 넣은 건 아닌 거 같고 키우고 싶으니까 몰래 훔쳤다가 지 딴에는 자기인 거 모르게 다시 돌려주려고 우편함에 넣은 건데 죽어버린 거일듯...
개미친
레딧 글인줄알고 들어왔는데 실회일줄이야..;;
어린나이에 충격이 컸겠다.. 너무 안타깝다 햄스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