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141365?ntype=RANKING
지난 여름 김연경 선수를 비롯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올림픽 경기를 보며 울고 웃던 시청자들이 올가을 여자들의 춤 대결과 축구 시합에 푹 빠졌다. 짙은 아이라인, 화려한 의상, 독설로 대표되는 ‘센 언니’가 아니라 땀 흘리는 ‘센 언니’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상대를 헐뜯고, 부딪히며 신경전을 벌이는 대신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준다.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연대를 통한 여성의 대결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이다.
예능뿐이 아니다. 지난 6월 막을 내린 tvN 드라마 ‘마인’에서 극 중 동서 사이인 배우 김서형과 이보영은 위기의 상황에서 서로를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드라마의 극본을 쓴 백미경 작가는 “재벌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성의 연대를 쓴 작품”이라며 “(미혼모·새엄마·성소수자 등) 편견에 맞서는 여자들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여성의 연대를 강조하는 프로그램은 우정과 협업은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대중문화 속 여성은 진정으로 서로 돕는 것이 불가능한 존재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서로 질투하고, 겉으론 웃으며 뒤에서 음모를 짜고, 조직 내 갈등을 일으키는 모습으로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까지 공공연히 돌았다.
여성, 진짜 주인공이 되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과거 여성들은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한 부차적인 요소에 불과했기 때문에 주로 성적인 대상으로 소비되곤 했다”며 “그러나 최근 여성이 방송의 주체가 되면서 과거 남성의 전유물인 가치를 여성이 표현할 것을 요구하는 시청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MZ세대는 기성세대에 비해 젠더 문제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이러한 주요 시청층의 의식 변화를 반영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댓글 크으으으으 좋은 문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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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흘리는 쎈 언니 너무 좋아
진짜 기사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