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사진을 보내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제 이민철 씨와 하동에 다녀왔다.
코스모스 밭에서, 케이블카 타며 직원이 찍은 사진을 이민철 씨께 보낸다.
“선생님, 이것 좀 보이소.”
“여기 보이소. 내가 케이블카에서 찍은 겁니다. 잘 나왔죠?”
“이거는 민철이.”
사진을 받은 이민철 씨가 자연스레 갤러리에 있는 자신의 사진을 보여준다.
이민철 씨가 그동안 여기저기 다니며 찍은 사진들이 많다.
“이거는 저번에 자전거 타고 찍은 겁니다. 이거 축제 갈 때 찍었습니다. 내가 찍었습니다. 잘 찍었죠?”
“다른 분께는 사진 자랑 안 하셨습니까?”
“네. 안 했습니다.”
“왜요? 이렇게 멋진데 자랑하고 보여주죠.”
“그럴까?”
몇 번 이민철 씨께 SNS 사용을 권한 적이 있다.
이민철 씨가 찍은 사진을 지인과 나누고 이야기하기 좋을 것 같아서였다.
오늘은 이민철 씨 근황을 알리기 좋은 사진이 생긴 것 같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교체를 권해보기로 한다.
“이민철 씨는 어떤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드세요?”
“나는 이거.”
“케이블카 타고 있는 사진이요?”
“응.”
“그럼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바꾸는 건 어떠세요?”
“그게 뭔데요?”
“이민철 씨 카카오톡에 되어 있는 사진이요.”
“안 할래요. 그거 어렵던데.”
“제가 도와드릴까요? 여기 집사님이나 다른 사람들 보면 어디 갔다 오거나 자기 좋아하는 사진 생기면 이렇게 바꿔놓더라고요. 다른 사람 볼 수 있게.”
“아니, 아니에요. 어려워서 안 해요. 안 바꿀래요.”
“알겠습니다. 다음에 마음 바뀌면 말씀해주세요.”
아쉽지만 다음에 권해야 할 듯하다. 언젠가 이민철 씨가 찍은 사진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2022년 10월 4일 화요일, 박효진
‘아쉽지만, 언젠가’, 이런 여지가 이민철 씨의 마음을 얻고 이민철 씨를 주체로 세운다고 생각합니다. 박효진 선생님의 강점입니다. 월평
이민철, 취미(사진) 22-1, 사진 취미
이민철, 취미(사진) 22-2, 폴라로이드 카메라
이민철, 취미(사진) 22-3, 식단표
이민철, 취미(사진) 22-4, 이민철님이 가입했습니다
이민철, 취미(사진) 22-5,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