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제, 이수영으로 구성된 건장하고 잘생긴 남성 포크 듀오 어니언스는 포크를 폭넓게 대중화시킨 일등공신이다. 한대수, 김민기 등 1세대 포크 가수들이 대학생 등 학생들을 기반으로 다소 엘리트층으로 한정된 지지계층을 형성했으나 어니언스는 평범한 대중들에게 친숙한 리듬을 포크에 접목하는 편곡으로 지지계층을 파괴하며 포크의 본격적 대중화에 절대적으로 기여했다.
토속적인 외모에 감성적인 보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리더 임창제와 귀공자풍의 잘생긴 외모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던 이수영의 어니언스가 들려 주었던 대표곡 <편지>는 가삿말처럼 헤어진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애틋한 메신저 인양 70년대 중반 펜팔문화 붐까지 몰고 왔던 공전의 히트곡이였다.
방송PD 정홍택에 의하여 지어진 어니언스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72년 TBC신인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그들은 <사랑의진실>로 쇼쇼쇼 무대에 정식 데뷔를 하게 된다.
이후 <편지>를 비롯하여 <작은새> <저별과달을> <외기러기> <외길> <초저녁별> <돌에핀꽃> <그리움 찾아> 등 주옥같은 곡들을 줄줄이 쏟아냈고 발표하는 곡마다 대박을 터뜨리며 승승장구하게 되는데 그 배후에는 김정호라는 걸출한 작곡자가 있었으니 어니언스의 곡 대부분이 그의 곡이라 할만큼 김정호가 어니언스에 끼친 영향은 절대적이었던 것이다.
어니언스
춘수
황혼에 물들어
시들은 꽃잎하나
물위에 띄우고
눈물 짓는다
나 멀리 떠나갈래
그리움 찾아서 갈래
저 멀리 떠나고파
그리움 찾아 가고파
울면서 떠나갈래
당신만이 보고파서
황혼에 물들어
시들은 꽃잎 하나
물위에 띄우고
눈물 짓는다
나 멀리 떠나갈래
그리움 찾아서 갈래
저 멀리 떠나고파
그리움 찾아 가고파
울면서 떠나갈래
당신만이 보고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