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세월이 한참 흘렀다....더이상 잠실벌에서 그이름 이상훈을 부르지 않았다...
시계는 늘 앞으로만 나아갈뿐 뒤로 가는 법이 없다...
그러나...적어도 엘지팬들은 가끔은 시계를 뒤로 돌려 여러 추억의 스타들에 얼굴을
떠올린다...
이상훈....
필자가 너무 좋아했던 그이름....마운드에 서면 거칠것이 없이 시원시원하게 공을 뿌린다...
척추분리증도,가난에 찌들었던 삶도 그의 투혼을 막을순없었다...
단칸방이 싫다고했다...가난이 싫었고 그래서 학창시절 막노동판을 드나들었다는 그사람...
자존심도 쎘고 지기싫어하는 성질은 태풍도 차마 넘어트릴수 없었던 그사람 이상훈...
일본 주니치시절에는 담당 여기자들이 삼손리는 그라운드에 예술가라고 추켜세워줬던 이상훈.....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에도 반팔차림을 하고 그라운드까지 저돌적으로 뛰어나왔던 그사람 이상훈...
sk로 이적을 해서 초반 성적이 신통치 않자 남은 연봉 모두 포기하고 깨끗하게 야구를 접었던
그이름 이상훈....어깨가 빠져라 던져서 20승을 달성하고 최우수선수가 될거라 했지만
김상호에 25홈런에 밀렸을때 괜시리 우울하고 잠이 오지않고 며칠째 일손이 잡히지않아
고생했던 12년전에 경험을 필자는 너무나도 또렷하게 기억한다...
모선수가 우리팀을 상대로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짜증나고 성질나고 뭐저런 사람이 다있나 하고 생각하는 와중에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단하나의 그이름 이상훈이
떠오르는건 왜일까?...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르고 처신이 다르다지만 어째그리 그선수는
이상훈과 성격과 처신이 이토록 다르단 말인가?....
아~~ 어째서 그선수는 한참 전성기때 우리 이상훈 선수 못잖게 리그를 지배하던 최고의 마무리 솜씨를
열심히 그리고 뼈를 깍는 각고의 노력을 거듭하여 다시금 우리에게 그때 그실력을 보여주려하지
않고 기껏 한다는 짓이 소송을 벌이려한단 말인가?....가슴이 아프다...
후배는 선배가 걸어온길을 배운다 했다....그 선배가 걸어온 투혼과 야구에 대한 열정을
배운다면 우리엘지트윈스는 4위에 머무르지않고 저 맨위에서 놀 팀이다....
차안 유리창엔 그남자 이상훈이 글러브를 들고있는 사진이 코팅되어 걸려있었다...
지나는 사람들이 필자에 차를 한번 쭉 쳐다본다...
그러면 필자는 지나는이에게 한마디 건넸다...""이상훈,이사진 멋지지않아요?.....""
너무나 멋스러웠던 사람.....케이원에 제롬르밴너처럼 결코 물러서지 않았던 사람....
이겨도 시원하게이기고 자신이 물러서야 할때를 진정 알았던 사람.....
야구를 하지않는 월요일날...그남자 이상훈이 내 머리속을 맴돌았다....
후배들이여~~!! 선배가 그토록 시원스럽게 18,44에 앉아있는 포수를 향해 던졌던
마운드에서 늘 자신감을 가지고 상대를 제압해다오...~~!!
이겨야한다....그리고 무적엘지를 목놓아 외쳐주는 스탠드에 관중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러운 얼굴로 손을 흔들어다오.....
그남자...이상훈.....오늘도 그는 잠실마운드에서 투혼을 던지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음성 부용산 끝자락에서 장맛비를 바라보며 견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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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트윈스 선수 열전...""그남자 이상훈 , 투혼을 던지다...""
견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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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16 20:40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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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제나 자신감있던모습 언제나 당당했던 모습..아마 제가 야구팬으로 살아가면서 그모습을 절대로 잊지 못할듯싶습니다..20승이 25홈런에 밀려 MVP를 타지못햇을때 선배와 막걸리를 밤새마시며 한탄을 했던것이 생각나네여.....
그건잘못된거라 생각합니다....선발20승이 25홈런에 밀려 최우수선수가 안된다는것...신봉선이 옆에있었다면 이렇게 말했겠죠....""이거 옳지 않아~~ 짜증지대로다~~""
역대엘지선수중 가장 파괴력있는 선수.........그립다
홧팅님은 요즘 잘지내시나모르겠어요?...통 야구장에서 뵙기가 어렵네요?... 저번 주말에는 참진님이랑 긍정님이랑 우승님이랑 오손도손 복숭아를 먹어가면서 음주도 하면서(물론저만 안마셨지만)재밋게 놀았는데....담번에 꼭봅시다..
네..이제 무조건 시간좀 내야겠어요..; 팀장님한ㅌ ㅔ말해서라도 ; 일단 수요일날 꼭 가려구 하는데 ^^
이상훈 선수... 참 보고싶네요. 홍대 클럽가면 있을려나...ㅡ.ㅡ
ㅡㅡ;
싸나이 중에 싸나이,,,, 정말 순페이의 만행이 다시 한번 열이 받으며,,, 정말 성적이 잘 안나오자 남은 돈까지 깨끗이 포기한 이상훈선수,,, 정말 비교되네여....^^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트윈스의 전설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이런선수를 개쫒든 내보낸 순fe
공수교대할때 항상 마운드로 뛰어나가는 모습...기억나네요.. 삼진잡음 울부짓는듯한 제스쳐도..생각이 나네요..
최고였죠. 시속도 145~150 사이 였구요... 특히 몸쪽 직구....로 스탠딩 삼진 잡는 모습 아직도 기억함!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