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시련들이 있다. 외로움, 질병, 상실, 실패, 불공정, 부조리 등, 이런 고난들과 함께 우리는 어떻게 잘 살아갈 것인가?
현실을 직시하라. 눈을 깜박이는 게 아니라 더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불행이 닥쳤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진실은 우리가 행복이 아니라 가능한 한 잘 사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강건한 사람도 늙고 기력이 쇠하기 마련이며 장애는 늙을 운명인 인간에게는 늘 중요한 문제다
고통은 공백과 같아서 언제 시작되었는지 그것이 없던 때가 있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고통에 미래는 없고 오직 고통뿐이라 그것의 무한한 왕국에는 고통의 과거만 있고 새로운 고통의 시간을 감지할 줄만 알 뿐이다
질병을 초대받지 않은 손님처럼 대하고 어떤 관심도 두지 말아야 한다. 일상은 가능한 한 정상적으로 지속되어야 한다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모순적이게도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한다. 그 길의 핵심은 우리가 그들과 어떤 관계에 있느냐가 아니라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외로움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벗어나기 힘들다. 그래서 외로움은 딜레마가 된다. 외로움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을 개선하는 데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외로움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인 이유다.
우리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 슬픔에 젖지 않는다. 죽은 이를 위해 그리고 그가 잃어버린 것을 슬퍼한다. 상실의 슬픔은 나약함이 아니라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사랑의 증표다
우리가 삶에 엄청나게 많은 사건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수록, 삶이 아주 작고 다양한 성공과 실패로 이루어졌음을 깨닫게 된다
삶은 성패의 문제가 되었고 점점 더 그렇게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행복이 아니라 잘사는 것을 추구해야 하며, 결과와 과정 둘 다 중요하다
나의 고통에 관심을 기울이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일과 생각보다 유사하다
압제와 불평등과 전쟁이 계속되는 시대에 잘 사는 것이란 어떤 의미일까?
불공정과의 싸움은 정의를 위한 한 걸음으로 시작된다. 무력감으로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는 게 아니라 첫 발을 떼는 것,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상실의 상처가 낫는다 하더라도 상처는 다시 벌어질 수 있다. 상실의 슬픔은 영구적인 해결책이 없다. 목표는 슬픔을 없애는 게 아니라 잘 슬퍼하는 것이다
부조리는 세상이 부정적인 반응을 지시한다거나 진실이 끔직하다는 사실이 아니라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라는 가장 심오한 질문에 답이 없다는 데 있다
인간은 불합리함과 마주 서 있다. 인간은 내면 깊은 곳에서 행복과 이유를 갈망한다. 부조리는 인간의 욕구와 세상의 불합리한 침묵 사이의 대립에서 생겨난다.
많은 사람에게 희망은 부질없는 바람과 잘 구분되지 않는다. 게다가 더 많이 희망할수록 절망의 위험도 커진다. 그런데도 우리는 희망에 매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