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지 않으나 상당한 프리미엄이 부여된 수치
▶ 카카오뱅크는 전일 증권신고서 공시를 통해 상장을 예고. 희망 공모가격은 33,000~39,000원으로 시총 기준 15.7~18.5조원의 기업가치를 책정. IPO과정에서 16%의 신주발행을 통해 2.1~2.5조원을 조달할 예정. 7월말 청약 및 납입을 거쳐 8월초 상장절차 진행 추진
▶ 공모가는 시장의 예상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9만원대의 장외가격에 비해 현저히 낮게 형성. 고평가 논란을 의식한 듯 플랫폼 기업 밸류에이션 방식이 아닌 전통적인 금융주 PBR 방식을 적용했고, 희망 시총은 상장 후 자본총계 대비 PBR 3.1~3.7배(Implied)로 설정. 다만 이 또한 상장 은행지주 대비로는 여전히 상당한 프리미엄이 부여된 수치임
▶ 구체적으로는 해외 4개 디지털 금융회사의 평균 PBR로 평가액을 산출하고, 최근 5년간 유가증권 상장기업의 평가액 대비 할인율의 상하단(19%~31%)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산정. 하지만 비교회사로 선정된 해외 Peer와 카카오뱅크는 수익성, 사업영역, 플랫폼 성격등 측면에서 다소 괴리가 있어 보임. 미국의 로켓컴퍼니를 제외한 3개사는 평균 자본규모가 1.5조원에 불과하고, 로켓컴퍼니는 온라인 주담대를 주로 취급
▶ 결국 공모가 이상의 높은 가치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기존 은행권과 차별화된 사업모델 구축의 성공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플랫폼 비즈니스 확장, 카카오 생태계 내에서의 시너지 창출 등). 또한 향후 중금리대출 취급확대 과정에서 차별적 신용평가 모델 개발 및 대손관리 역량 검증 또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임
▶ 이밖에 인터넷전문은행/핀테크 시장 경쟁강도 심화, 정부정책/규제리스크에 따른 자산 고성장 제약 가능성 등 비우호적 외부환경 또한 높은 밸류에이션 지속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기존 은행주 부정적 영향 제한적일 전망. 한국금융지주 일회성 이익 인식
▶ 예상범위 수준의 공모가 산정으로 기존 은행주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 대규모 IPO에 따른 단기적 수급부담 가능성 있으나 영향력은 점차 희석될 것으로 보임. 예상 공모가를 크게 상회하는 밸류에이션 수준은 지속성이 낮다고 판단
▶ 카카오와 한국금융지주의 지분율은 27%로 낮아지는 가운데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IPO에 따른 5,000억원 내외의 일회성 이익 인식이 가능할 전망(공모가 상하단에 따라 4,650억~5,720억원의 지분법 처분이익 발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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