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걷다 - 2024 네팔(쿰부Khumbu 히말라야) - #4 ]
■ 네팔 (11/03~30) 쿰부 히말라야Khumbu Himalaya 160km - 2BC 3Pass 3Ri
(11/11, D-6) 팡보체Pangboche(3,985m) - 소마레Somare(4,010m) - 딩보체Dingboche(4,350m). 8.0km 5.0Hrs 12천보
- 오늘은 비교적 짧은 거리에 고도 적응을 위해 천천히 걷기로 하고, 여유있게 9시에 출발하다.
고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기온도 내려가고... 비염 증세가 심해지며 여간 힘든게 아니다. 코 안에서 어찌 그리 콧물이 쉬지 않고 흘러 내리는지...
한국에서 준비해온 상비약(?) 진통제(허리/무릎)와 비염/감기약, 건강 보조식품에다 그때 그때 증세에 따라 타이레놀 까지... 약 먹을 때 갯수를 세어 보니 15개나 된다... 이런....
- 장기간 트레킹 하다 보면 발 바닥 물집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단 한번도 물집이 생긴 적이 없다. 그 이유는 발에 딱 맞는 신발도 중요하지만, 양말(Wool)과 함께 발가락 양말이 정말 중요하다.
이번에도 약 3주간의 트레킹을 2개의 발가락 양말, 3개의 Wool 양말로 버텨야 한다... 세탁 없이....
트레킹화는 '20년도 구입한 잠발란 중등산화의 도움이 매우 절대적이다...
무게감이 좀 있지만, 너덜길을 오랜 시간 걸을 때는 바닥이 두꺼워야 하고 발목의 안정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22년에 구입한 호카호카 카하2 등산화는 경량 외의 다른 큰 장점이 그닥 많지 않아 국내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 오늘은 계곡을 따라 우측으로 아마다블람Ama Dablam과 멀리 정면으로 눕체Nuptse와 로체Lhotse를 바라보며 걷는다...
(11/12, D-7) 딩보체Dingboche(4,350m) - 낭카르샹Nangkarshang(5,083m) - 딩보체. 7.0km 7.5Hrs 9.5천보
- 오늘은 고소 적응일로 5천m대 첫 도전이다.
낭카르샹 트레킹을 통해 마칼루Makalu(8,463m), 눕체Nuptse(7,861m), 로체Lhotse(8,516m), 초오유Cho Oyu(8,201m), 아일랜드 피크(Island Peak 6,189m, 임자체Imjatse로도 불림), 아마다블람Ama Dablam(6,856m)을 비롯한 6천m ~ 8천m 대의 여러 높은 봉우리와 임자 빙하Imja Glacier를 조망 후 딩보체로 귀환하는 일정이다.
- 딩보체에서는 에베레스트 Base Camp 로 가는 왼쪽의 계곡 방향과 직진하여 추쿵Chukung(4,730m)을 향한 루트로 갈라진다. 추쿵은 쿰부 히말라야 3Pass 3Ri 트레킹의 2개 관문(추쿵리Chukung Ri 5,550m, 콩마라패스Khongma La Pass 5,535m)을 위한 경로지이다.
- 8시 출발하여 시작하면서 부터 가파른 언덕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오르고 있다.
(아침 해를 맞이한 타부체Tabotse...)
- 30분 정도 올라 언덕 끝에 오르니 앞뒤로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진다. 앞으로는 에베레스트 Base Camp 방향의 계곡 넓은 평지가 펼쳐져 있는데.. 왼쪽에 타부체Tabutse(6,367m)와 촐라체Cholatse(6,440m, 박범신 소설 '촐라체'의 실제 대상)가 우뚝 서있다.
왼쪽으로는 그동안 걸어 올라왔던 계곡으로 탐세르쿠(6,608m)와 멀리 끝에 콩데Khongde 산군이 보인다.
뒤로는 일출 해를 등에 짊어진 아마다블람의 위용이 엄청나다.
우측으로 오늘 올라야 하는 낭카르샹 루트의 언덕이 이어진다.
- 단시간에 급경사로 약 700m를 올라야 하는데... 한국에서도 쉽지 않은 고도이지만... 4천m대 후반의 700m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배낭 없이 크로스백만 메고도 한걸음 한걸음 움직일 때 마다 가쁜 숨을 몰아쉰다.
그래도 중간 중간 사방에 펼쳐진 풍광을 바라볼 때는... 와 ~~~ 감탄이 절로 나온다...
타부체와 촐라체를 배경으로.... 촐라체는 1주일 후에 바로 밑을 통과한다
- 낭카르샹 정상 까지 오르는데 중간에 2개의 View Point가 있다. 뷰 포인트 마다 타르초가 걸쳐 있는데... 위로 오르는 사람이 점점 줄어든다...
고지가 가까워짐에 따라 호흡도 점차 거칠어 진다... 30-40걸음 마다 쉬던 것이 25걸음, 나중에는 15걸음 마다 숨을 고르기 위해 멈춰야 한다...
가운데 우뚝 솓은 산이 촐라체Cholatse 6,440m, 박범신 작가의 소설 '촐라체' 배경임. 2011년 수직절벽인 북벽North Face을 오르다 죽은 한국 등반객의 추모비가 있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