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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의 투과력을 나타내는 그림인데요. 콘크리트 벽의 경우 감마선을 차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때문에 실제 원자력발전소는 1m가 넘는 두꺼운 콘트리트 벽으로 둘러 쌓여있습니다. 언론에서 방사능 유출시 문틈을 막고 건물내에서 나오지 않을것을 권유하는것도 콘크리트의 방사선 차단능력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콘크리트벽이 두껍고 지상보다는 지하일 경우가 방사능 차단능력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신노출(whole-body exposure)
전신노출은 방사에너지가 온몸에 축적되는 것으로 감마선이나 X선에 전신이 노출되면 우리몸의 조직과 모든 장기에서 동시에 손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때 조직과 장기의 손상은 방사선 노출양에 따라 심각해 집니다.
언론에서 말하는 방사능 피폭을 전신노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만약 전신노출, 즉 방사능 피폭이 일어날 경우에는 급성방사병(방사능병)에 걸리게 됩니다. 방사능병은 방사선에 의해 DNA와 세포의 구조가 파괴되기 때문에 손상된 세포는 죽거나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이될 위험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실제로 체르노빌사고 당시 전신노출이 일어난 민간인에게서 1000명당 11명이라는 높은확률로 암이 발병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방사능병은 전구증 - 잠복기 - 병 - 사망으로 이어지는 4단계가 있는데요. 방사능병에 걸리게 되면 골수와 위장, 신경혈관계에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방사능 피폭량에 따라 각단계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고 증상도 심해지게 됩니다. 방사능 농도에 따른 방사능병의 증상은 아래 표에 잘정리 되어 있습니다.
전구증상은 방사능에 노출된 후 수시간내지 4일 만에 나타나고 몇일간 구역질, 구토, 설사증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전구증상이 끝나면 잠복기가 시작되는데요. 잠복기 동안은 2주에서 6주간 증상이 없다가 잠복기가 지난후 병이 나타납니다. 이때는 피폭이 심한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외부오염(external contamination)
외부오염은 피부나 옷, 머리카락에 떨어지는 방사는 입자들의 낙진에 의해서 일어나게 됩니다. 일본에서 유출된 방사능이 우리나라까지 퍼질경우 우리가 주의해야할 주요한 오염경로중 하나인데요. 낙진에 의한 오염물질은 주로 알파와 베타 방사선을 방출하게 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알파나 베타방사선은 피부에 광범위한 화상을 일으킬 수 있지만 옷을 쉽게 통과하지 못하므로 낙진을 맞았을 경우 겉옷과 신발을 벗는것만으로도 오염의 80~90%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방사능 비가 내리는 경우라면 우비를 입는것이 크게 도움이 됩니다.
내부오염(internal contamination)
내부오염은 방사능 물질을 직접 흡입하거나 방사능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할 경우 또는 피부로 직접 흡수되거나 상처나 화상을 통해 방사성 물질이 몸속으로 침투하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앞서 말한 외부오염이 일어난 사상자들은 모두 내부오염 여부를 조사해야 하는데요. 만약 방사능 물질을 흡입하였다면 호흡기와 폐에 입자들이 남아 방사능을 방출하게 됩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경우엔 방사능 물질은 우리몸속에 영양소와 함께 흡수되어 방사선을 계속해서 방출하게 될것입니다. 영양소와 함께 흡수되지 않은 방사능물질은 대장을 따라 이동하며 소화기를 오염시키게 됩니다. 상처나 화상을 통해 피부가 손상되게 되면 이 부위을 통해 방사능 물질이 침투 할수 있기 때문에 만약 낙진이나 비를 맞은경우엔 전신의 피부와 모발을 씻는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국소노출(localized exposure)
국소노출은 방사능이 높은 근원과 밀접한 접촉이 있었을 경우에 나타나 뉴스에 나오는 일본 피폭자들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선 일어나기 힘든 경우입니다. 국소노츨이 일어나게 되면 화살처럼 피부조직에 심각한 손상이 일어나고 탈모, 물집뿐만이 아니라 심할경우 피부자체가 벗겨지게 됩니다. 조직의 손상은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일어나게 되고 노출된 후 수년이 지난후에도 피부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방사능 노출환자의 노출양을 결정하는것은 매우 힘들지만 전구증상이 조기에 나타난다면 노출정도가 심한것이므로 병원에 도착할 때 구토나 설사, 구역질을 하는 환자는 살아남을 확률이 매우 낮다고 합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에 냉각수를 주입하던 근로자중 일부가 구토와 구역질등 증상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가슴아프게도 이런 경우엔 생존을 장담할 수 없겠네요.
방사능 유출시 행동요령 정리
요오드 알약 왜 먹어야 할까? 미역먹는게 효과가 있을까?
앞에서 원전유출사고에서는 요오드-131이 방출되어 베타 방사를 일으킨다고 했죠? 이러한 요오드-131이 체내에 흡수될 경우 정상 요오드처럼 갑상선에 축적되어 내부오염(internal contamination)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때 이를 방지하는 물질을 차단제라고 하는데요. 차단제는 몸속에 필요한 요오드를 미리 포화시켜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에 흡수되는것을 막습니다. 흔히 뉴스에 나오는 요오드 알약은 요오드화칼륨(KI)를 말하는데요. 요오드화칼륨(KI)은 노출후 1시간 내에 투여하면 가장 효과적이고 노출 후 6시간까지도 유효합니다. 요오드화칼륨의 복용은 체내에 흡수된 방사성 요오드의 90%이상을 소변을 통해 내보내게 됩니다.
미역 100g에 포함된 요오드의 양이 100mg정도이고 방사능에 노출시 권고하는 요오드화 칼륨의 양이 하루 130mg씩 7~14일간 투여하는 것이므로 최악의 경우 요오드 알약을 구할 수 없다면 미역을 매일 130g정도 먹는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정확한 정보는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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