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자법 오류 ]
< 철자법 오류에 대한 도움말 > 우리말에서 단어가 많이 틀리는 경우에 대한 도움말입니다. 1. 사전에 없는 글자를 쓴 경우 발음이 비슷하거나 뜻이 비슷해서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를 만들어서 쓴 경우입니다. 예) 온골지다 (X) 옹골지다 (O) 온란전선 (X) 온난전선 (O) 욱씬거리다 (X) 욱신거리다 (O) 의기주의 (X) 이기주의 (O) 2. 실제로 단어는 존재하나 많이 쓰이지 않으므로 많이 쓰이는 다른 단어로 바꾸어 쓰는 것이 좋은 경우입니다. 예) 각골난망하다 (X) 각골난망이다 (O) 3. 의성어, 의태어 등은 비슷한 발음이 반복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틀리는 수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있는 바른 표기로 쓰시길 바랍니다. 예) 우당탕탕거리다 (X) 우당탕거리다 (O) 으시시 (X) 으스스 (O) 주루루 (X) 주르르 (O) 파등등파드등 (X) 파드득파드득 (O) 맨숭맨숭하다 (X) 맨송맨송하다 (O) 4. 단어를 줄여서 쓰므로 그 뜻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 입니다. 이 경우는 단어를 원래의 뜻이 전달되도록 풀 어서 쓰는 것이 올바릅니다. 예) 예회 (X) 정례회 (O) 오가피 (X) 오가피나무 (O) 뒷걸음하다 (X) 뒷걸음질하다 (O) 젯밥 (X) 제삿밥 (O) 5. 단어를 필요 이상으로 길게 써서 원래의 뜻을 더 알기 힘들게 하는 경우나, 의미를 반복해서 쓰는 경우입니다. 예) 증조할아버지님 (X) 증조할아버님 (O) 혹시나도 (X) 혹시 (O) 보아있다 (X) 보았다 (O) 보아지다 (X) 봐지다 (O) 6. 한자어를 틀리게 표기한 경우 예) 육면채 (X) 육면체 (O) 의기충전 (X) 의기충천 (O) 의이신청 (X) 이의신청 (O) 의재민 (X) 이재민 (O) 이견도출 (X) 의견도출 (O) 이견충돌 (X) 의견충돌 (O) 가인방명 (X) 가인박명 (O)
그래서 결국 제가 이 검색기를 통해서 이해한 것은
'아니예요/아니어요'는 맞지만 '아니에요'는 틀리다...
뭐, 그런 식이었는데요.
그런데, 좀 더 찾아보려고 알기쉬운 맞춤법 꼭지에 갔더니
아래와 같은 말이...
48 '아니에요'인지 '아니예요'인지? 황인권 07/26 10
'아니에요'인지 '아니예요'인지?
그런 말이 아니에요/아녜요.
※ [표준어 규정] 26항에서는 '-이에요'와 '-이어요'를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였다. '-이에요/-이어요'는 받침 있는 체언 뒤에서는 아래 (1)과 같이 '-이에요', '-이어요'로 나타나나, 받침 없는 체언 뒤에서는 아래 (2)와 같이 그 준말인 '-예요', '여요' 형으로 나타난다. 받침 없는 체언 뒤에서는 '-이에요', '-이어요' 형 대신 그 준말인 '-예요', '-여요' 형만을 인정하는 것이다.
(1) 책+이에요/이어요 ⇒ 책이에요/책이어요 (받침 있는 체언 뒤)
(2) 저+이에요/이어요(→예요/여요) ⇒ 저예요/저여요 (받침 없는 체언 뒤)
그러나 위의 규정은 '아니에요'가 맞는지, '아니예요'가 맞는지에 대한 답을 쉽게 알려 주지 못한다. '-이에요, -이어요'에서 '-이-'는 서술격조사 '이다'의 어간이므로 '-이에요, -이어요'는 그 앞에 체언이 오게 되는데, '아니다'는 체언이 아니라 용언(형용사)이어서 이 규정이 바로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래 (3)에서 보듯이 형용사 '아니다'는 서술격조사 '이다'와 활용 양상이 거의 동일하다.
(3) '이다', '아니다'의 활용 양상
가. '-어서/-아서' 형 대신 '-라서' 형이 쓰이기도 함: 책이라서, 책이 아니라서
나. '-는구나, -구나' 형 대신 '-로구나' 형이 쓰이기도 함: 책이로구나, 책이 아니로구나
(3가)는 보통의 용언 어간이라면 '-어서/-아서'가 올 자리에(예: 먹어서, 좋아서) '-라서'가 온 예이고, (3나)는 보통의 용언 어간이라면 '-는구나', '-구나'가 올 자리에(예: 먹는구나, 좋구나) '-로구나'가 온 예이다. 이는 서술격조사 '이다'와 형용사 '아니다'가 어미 활용에서는 같이 행동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기원적으로 형용사 '아니다'는 명사 '아니'에 서술격조사 '이다'가 결합하여 형성되었다(좀더 정확히 말하면 ['아니'(명사)+'이-'(서술격조사)]의 구조를 가지던 말이 근대국어 말기에 형용사 어간 '아니-'로 재구조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아니다'는 비록 체언이 아니나 서술격조사 '이다'를 이미 포함하고 있는 말이므로 '-이에요, -이어요'에서 서술격조사 부분 '-이-'가 빠진 '-에요, -어요'가 결합하게 된다. 즉 '아니다'에 [표준어 규정] 26항을 적용하면 아래 (4)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