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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곱시 40분 차를 타고 출발해 총 4번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는게 쉽지 않아서
전날 밤 꼭 일어나야지 하는 마음에 긴장이 되어 새벽 네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제 알람은 역시나 듣고 습관처럼 바로 꺼버렸지만
다행히도 함께 기숙사 생활하는 동생의 알람을 듣고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 친구의 알람소리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아찔했습니다
늦지 않고 제 시간에 일어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그 시간에 알람을 맞춰두었던 동생에게도 고맙고,
일어날 수 있었던 저에게도 칭찬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버스타고 가는 길,
작년 여름 광활 면접을 보았을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아쉬움이 많았던 작년이기에 이번 면접이 더 간절하고 떨렸습니다.
떨리다보니 두려운 마음이 앞서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럴 땐 한숨 자야지 하고 자고 일어나니 대구에 도착했습니다
막상 도착지가 가까워오니 걱정보다는
'이런 나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해보자.
이미 월평빌라를 지원하고 지금 면접보러 가는 모습만으로도 난 충분히 멋지다'
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예상 시간보다 더 일찍 거창에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미리 함께 지원한 친구들의 지원사를 다시 읽어보기도 하고
작년과 이번 년도에 한동대학교에 오셔서
박시현 선생님과 임우석 선생님께서 특강을 해주셨던 기록을 다시 읽었습니다.
또 읽어도 또 감동이었습니다.
그런 곳에 제가 면접을 보러 온다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마음의 뭉클함이 있었습니다.
김민지 선생님의 친절한 문자와 연락 덕에 이번 거창도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터미널까지 마중을 나와주셨습니다.
차 안에는 상희와 소연이 먼저 타고 있었습니다.
낯설었지만 반가운 첫 만남이었습니다.
낯가림이 잘 없고 활발한 성격의 상희,
본인의 강점을 잘 알고 있는 친구였고
이번 여름활동 때 그 강점을 잘 발휘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김민지 선생님의 도움으로 저희는 서로 인사를 나누고
상희가 지난 방학 추동활동을 한 경험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야기 할 때 정말 행복해하는 모습이 드러나던 상희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옆에 있던 소연은 차분하게 상희의 모습을 잘 들어주었습니다.
잘 들을 줄 아는 멋진 강점을 가지고 있는 친구였습니다.
김민지 선생님과 상희, 소연과 함께 점심식사 장소로 갔습니다.
가서 백춘덕 아저씨와 농장 사장님, 아드님을 기다리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저의 자기소개서 내용을 읽고서 질문을 해준 김민지 선생님과 소연, 상희가 고마웠습니다.
서툴지만 저를 표현하려 했던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읽어준 세 분께 감사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니, 긴장해서인지 무슨 답변을 했는지도 잘 생각이 안납니다.
그래도 잘 들어주고 질문해주어 고마웠습니다.
곧 소연은 서사호 아저씨를 만나 식사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첫인상이 참 좋습니다.
뒤이어 백춘덕 아저씨와 농장 사장님, 아드님, 아드님의 딸이 와서
약간은 쑥스러웠던 첫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큰 눈망울, 멋진 눈가 주름, 그리고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미소를 지니신
백춘덕 아저씨와의 첫만남이었습니다.
설렜습니다. 미소를 보고 있으니 저도 행복해졌습니다.
미소만으로도 주변을 밝게하는 멋진 매력을 가진 백춘덕 아저씨를 만나고,
또 이번 여름 활동을 함께 하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행복해졌습니다.
이 분을 통해서 얼마나 많이 배우게 될까요. 기대합니다.
함께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여기가 거창에서 제일 맛있는 중국집이라고 했습니다.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 참 감사했습니다.
제가 소중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식사하는 동안 고기를 먹지 못하는 저를 위해
특별히 다른 음식을 주문해주신 농장 사장님과
앞접시에 채소만 따로 골라 담아주신 김민지 선생님의 배려에 감사했습니다.
배가 고팠는데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백춘덕 아저씨는 첫 만남이어서 그런지
말씀을 많이 하시기보다는 씨익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첫 만남의 어색함과 민망함, 쑥스러움이 좋았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게 된다면 우리가 처음 만나 어색해하던 오늘을 떠올리며
웃으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추억이 하나 생기게 되는 것이니까요.
우리가 함께 나눈 추억이 생기는 거라 생각하니 모든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이후에는 바로 옆에 있는 근사한 목조건물의 카페에 가서 보이차를 마셨습니다.
아기자기한 찻잔에 계속해서 맛있는 차를 만들어 주시는 사장님과 아드님,
그리고 잔이 빌 때마다 씨익 미소로 쳐다봐주시며
찻잔을 채워주시던 백춘덕 아저씨의 따뜻한 배려에
차가 두 배는 더 맛있었습니다.
식사를 하는 동안, 그리고 차를 마시는 동안 농
장 사장님께서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특히, 백춘덕 아저씨를 "우린 가족이다" 라고 하시고, 이야기를 할 때마다
"우리가 남인가, 이미 한 가족이지, 내가 옆에서 보고 있어야 마음이 편하지, 우리, 우리..."
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때마다 뭉클했습니다.
아, 멋졌습니다.
6년의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시간동안 농장 사장님 가족과 백춘덕 아저씨는 우리, 가족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지역사회의 관계를 살려 일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결실을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방학 저도 이렇게 돕는 과정을 배우고 체험하고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농장 사장님 가족과 백춘덕 아저씨가 함께 했던 해외 여행 이야기도
참 재미있게 웃으며 들었고, 또 뭉클했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이야기들인데, 그 자연스러움, 보통의 일들이
저에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자꾸만 눈물이 나오려 해서 참으려고 인상이 찌푸려 졌습니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 속에서 큰 감동이 있는 곳, 이곳이 월평빌라 사람들의 이야기인가 봅니다.
아마, 이번 방학 월평에서 지내게 된다면 참 많이 울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찻집에서는 백춘덕 아저씨께서 미리 준비해주신 질문에 대해 답을 하였습니다.
긴장한 탓에 무슨 말을 했는지 여전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만, 제 마음이 잘 전달되었길 바랍니다.
그리고 찻집에서는 김민지 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선물과 편지를 받았습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선물에,
그리고 그 선물을 준비하셨을 김민지 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리니 또 한번 뭉클합니다.
집에 오는 길 선물을 뜯어보며 편지를 읽으며 오늘 하루를 다시 되돌아 보았습니다.
역시 꿈같은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김민지 선생님과 함께 하는 시간동안
백춘덕 아저씨와 함께 하는 내내 당사자인 아저씨에
묻고 의논하던 선생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군요. 당사자에게 가장 먼저 묻고,
그리고 당사자의 둘레 사람들에게 묻는 것.
짧은 시간이었지만 배웠습니다. 멋집니다.
찻집에서의 면접을 마치고 사장님 가족과 헤어지고
백춘덕 아저씨의 초대로 집을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저씨께서는 집에 가기 전 농장 사장님의 사모님을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함께 점심을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는지 저희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다며
전화를 하시고 집을 소개시켜주기 전 농장 사장님 댁으로 갔습니다.
인상 좋으신 사모임을 만나뵈었습니다.
백춘덕 아저씨의 제안 덕분에 아저씨께서 일하시는 곳의 사장님과 사모님도 뵐 수 있었고
앞으로 자취하며 살게 될 집도 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백춘덕 아저씨의 주선 덕분에 이웃 주민 분들과 저,
상희가 인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소중했고 고마웠습니다.
사모님께서는 맛있는 토마토와 식혜를 간식으로 내어 주셨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짧지만 인사를 마치고 월평빌라에 갔습니다.
백춘덕 아저씨가 살고 있으신 집에 초대를 받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자취를 하게 되어도 걱정없이 잘 할 것 같습니다.
저보다 더 깨끗하게 방을 정돈하며 지내는 것 같아 본받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백춘덕 아저씨의 집을 구경하고 나서 서사호 아저씨와 함께 할
유민언니와 소연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임우석 선생님과 서우범 선생님, 박현진 선생님, 홍채영 선생님 모두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다들 인상이 참 좋습니다.
임우석 선생님은 한동대에서 몇 차례 만나서 특강을 들어서인지
만남이 더 행복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터미널에서 각자 집으로 돌아갈 버스표를 끊고 근처 체육공원같은 곳을 갔습니다.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곳에서 돗자리를 깔고 임우석 선생님과 박현진 선생님께서
챙겨와주신 김밥을 먹고 커피를 마셨습니다.
돗자리를 깔고 옹기종기 앉아 먹으니 낭만이 있습니다.
맛있게 드시던 서사호 아저씨가 생각이 납니다.
자기소개를 멋지게 하시던 (미소가 특히 빛납니다) 백춘덕 아저씨 얼굴이 떠오릅니다.
나중에는 더 말을 많이 하셔서 고마웠습니다. 목소리를 들으니 더 반갑습니다.
여자 네명이 실습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에 느낌이 참 좋다 라고 해주시던
박현진 선생님께도 감사합니다.
웃는 인상이 참 좋습니다.
장난끼있어 보이시던 서우범 선생님도 반갑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분위기를 밝게 해주었습니다.
서사호 아저씨 과업 팀의 면접이 어땠는지와
서사호 아저씨의 새로운 모습을 본 이야기를 나눠주신 홍채영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임우석 선생님. 이번 학기에 한동대학교에 특강하러 오셨을 때
저녁을 먹으며 나누었던 이야기를 아직 기억하고 있으셨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어부이시라는 것을 기억해주시고
선생님들 앞에서 설명해주시던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잘 들어주시고 기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얼굴을 볼 수 있었던 유민언니와 소연이.
함께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월평빌라의 오손도손 화기애애했던 면접은 마무리가 되었고,
터미널로 가서 각자의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떠나게 되어 많은 분들의 감사한 배웅을 받았습니다.
"상희는 좋은 동생이 될 것 같고, 지연이는 좋은 언니가 될 것 같아요 "
라고 말해주셨던 임우석 선생님의 마지막 말이 기억납니다.
정말 우리는 좋은 파트너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서로 다른 부분의 강점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한 분 한 분 포옹으로 작별인사를 해주니 헤어짐이 더 아쉬웠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월평을 다녀오니 더 마음이 커집니다.
앞으로 활동이 기대되고, 합격하게 된다면 열심히 준비해야 겠다 다짐하게 됩니다.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한 오늘입니다.
첫댓글 지연이 글을 읽으니 그곳에 함께 한 듯이 생생합니다.
"우리가 남인가, 이미 한 가족이지, 내가 옆에서 보고 있어야 마음이 편하지, 우리, 우리..."
배춘덕 아저씨와 농장 사장님 가족 이야기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우리... 하는 말씀이 들을 때마다 감동이었습니다.
"농장 사장님 가족과 백춘덕 아저씨가 함께 했던 해외 여행 이야기도 참 재미있게 웃으며 들었고, 또 뭉클했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이야기들인데, 그 자연스러움, 보통의 일들이 저에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자꾸만 눈물이 나오려 해서 참으려고..."
지연이 많이 울어도 좋아요.
많이 울고 많이 웃길, 기뻐하고 감사하며 좋은 사회사업가로 성장하길.
서사호 아저씨, 배춘덕 아저씨 고맙습니다.
서사호 아저씨와 만난 유민이와 소연이 고맙습니다.
임우석 선생님과 서우범 선생님, 박현진 선생님, 홍채영 선생님, 김민지 선생님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김민지2 실습생 맞아하는 친절한 문자와 연락, 찻집에서 김민지 선생님께서 준비한 편지와 선물, 백춘덕 아저씨와 함께 하는 내내 아저씨께 묻고 의논하던 선생님 모습... 고맙습니다. 선생님. 월평팀 학생들이 여름내 김민지 선생님과 월평 직원 분들 모습을 보는 것이 큰 공부겠습니다.
@김동찬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철암 도서관 이야기. 다시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