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중도일보] 입주와 함께 부도로 경매처분돼 어려움을 겪었던 임대아파트 세입자들에게 뒤늦게 밀린 임대료를 지급해달라는 소송이 제기되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30일 천안시 성남면 태영그린임대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이 아파트를 개발한 태영산업개발 청산인으로부터 임대료 채권을 양수한 김모(49)씨가 세입자 200세대를 상대로 밀린 임대료를 지급해달라는 소송을 청주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소장에서 김씨는 이들 세입자가 1995년부터 경매가 완료된 2007년까지 100여만 원에서 700여만 원까지 임대료를 내질 않았다며 채권소멸시효를 넘기지 않은 금액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입주자들은 태영산업개발이 1995년 입주와 함께 부도를 내버리고는 그동안 아무런 관리를 해오지 않아 오히려 큰 피해를 보았는데 이에 대한 아무런 보상도 없이 임대료를 요구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각계에 진정했다.
입주민들은 “입주와 동시에 업체가 부도 나 많은 주민들이 보증금을 찾지 못해 최종 경매완료까지 무려 12년 동안을 이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날림으로 지어진 임대아파트에 거주해야 했다”며 업체측의 피해보상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입주하자마자 보일러조차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어린이놀이터 등 각종 시설이 고장난 상태로 방치돼 이를 주민들이 부담해 모두 보수해야 했다”며 “지금껏 유지보수 등 아무런 관리를 해오지 않다가 이제와 임대료 청구는 터무니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 강모(여·40)씨는 “입주 첫해부터 방과 거실 등에 이슬이 맺히고, 곰팡이가 서려 벽지와 장판교체비만 125만원, 보일러교체에 30만원, 싱크대 불량으로 90만원 등 10년간 내부 수리비용만 400만원이 넘게 사용됐다”며 “제때 찾지 못한 보증금의 이자 등 오히려 피해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영그린임대아파트는 70㎡형의 국민임대주택으로 국민주택기금으로 태영산업개발이 천안시 성남면 석곡리에 200세대를 분양했지만 1995년 입주하던 해 업체부도로 2007년 경매됐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경매 처분 등 어려움을 겪었던 임대아파트 세입자들에게 뒤늦게 밀린 임대료 청구소송이 제기..입주민 반발 회사부도로 12년간 관리 방치...입주민들 보일러 등 직접 수리 사용 | |
[천안] 입주와 함께 회사 부도로 경매 처분돼 어려움을 겪었던 임대아파트 세입자들에게 뒤늦게 밀린 임대료를 지급해달라는 소송이 제기되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30일 천안시 성남면 태영그린임대아파트 입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이 아파트를 개발한 태영산업개발 청산인으로부터 임대료 채권을 양수한 김모(49)씨가 세입자 200세대를 상대로 밀린 임대료를 지급해달라는 소송을 청주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소장에서 김씨는 이들 세입자가 1995년부터 경매가 완료된 2007년까지 100여만 원에서 700여만 원까지 임대료를 내질 않았다며 채권소멸시효를 넘기지 않은 금액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입주자들은 태영산업개발이 1995년 입주와 함께 부도를 내버리고는 그동안 아무런 관리를 해오지 않아 오히려 큰 피해를 보았는데 이에 대한 아무런 보상도 없이 임대료를 요구하는 것은‘적반하장’이라며 각계에 진정했다.
입주민들은“회사부도로 인해 보일러와 수도관, 어린이놀이터 등 고장 난 각종시설을 입주민들이 부담해 보수하고 사용했다”며 “더욱이 많은 주민들이 보증금을 찾지 못해 최종 경매완료까지 무려 12년 동안을 이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 강모(여.40)씨는“입주 첫해부터 방과 거실 등에 이슬이 맺히고, 곰팡이가 서려 벽지와 장판교체비만 125만원, 보일러교체에 30만원, 씽크대 불량으로 90만원 등 10년간 내부 수리비용만 400만원이 넘게 사용했다”며“피해보상을 받아야 하는 입주민들에게 오히려 밀린 임대료를 청구하다니 어처구니없다”고 격분했다.
태영그린임대아파트는 70㎡형의 국민임대주택으로 국민주택기금으로 태영산업개발이 천안시 성남면 석곡리354-1번지에 200세대를 분양했지만 1995년 입주하던 해 업체가 부도났으며, 2007년 11월 경매됐다.<최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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