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Thank giving day가 왔어요
모두에게 풍성한 한해가 되시기를....
본래 계획은 우리 식구만 모여서 단촐하게 추수감사를 보내려고 했었죠.
매번 누군가를 초대하거나 식구들이 모이는 날이면 어김없이 청소, 설겆이, 빨래등 할일이 많죠.
그 날도 저희 부부는 바삐 이 일들을 하고 아이들을 보는 기쁨에 젖어 있었는데....
계획이 갑자기 변경이 되면서 형제들과 누나네 댁 모두를 다시 부르게 되고 우리 집에서 추수감사 파티를 하게 됐어요.
이제는 아이들도 많이 커서인지 전날에야 집에 모이게 되고
식구만 먹으려던 적은 사이즈의 터키를 와이프가 손질하면서 손님맞을 준비를 하게 된거죠.
맥주의 향이 들어가야 맛이 좋아진다는 딸 제인이의 의견으로 맥주를 바닥에 부었죠.
얼은 터키가 녹는데 나흘...녹은 터키를 스타핑을 넣어 오븐에 넣는게 네시간 반...
준비하는 과정이 식구들과 대화를 하는 오븟한 시간들이죠.
올해 모이는 식구들은 형네 부부 두사람, 동생네 네명, 그리고 누나네 셋과 우리 식구등 해서 열 세명...
형은 올해 조카를 시집 보내며 자식 농사가 끝났고
작은 누나네는 크리스마스에 모두 그집에서 모이기로 하고 그 조카들은 이번에 참석을 못 한거죠.
그래서 제인이가 테이블 셋팅을 하고....
대학원에서 열심히 공부도 하고 자기 용돈도 자기가 알아서 버시는 아드님도 뒤늦게 동참하시구....
오시는 분들이 맛있게 드시라고 에피타이저도 준비를 했죠.
터키모양의 그릇안에는 맛있는 쵸코렛을 가득 넣고....
그런 와중에 식구들이 다 모여서 환담을 나누고 부얶에서는 마무리를 하시고....
드디어 먹을 시간이 됐는데 보기보다는 많은 음식들이 준비가 됐어요.
먼저 오늘의 메인 디쉬 터키가 예쁜 옷차림으로 등장하시고....
형제들과 누나가 시이드로 가져 오신 음식들이 한자리에 모이니
열셋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풍성한 식탁이 완성됐죠.
그래서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는데 올해는 막내 동생이 기도를 했죠.
그래도 집주인인 제가 터키 컷팅을 시작하며 다 같이 음식을 나누게 됐어요.
이십여년을 추수감사절 준비를 하고 터키를 굽던 제 누이는 이제야 저희에게 바턴을 넘겨 주시게 된거죠.
지금 이 시간을 기다리며 오전부터 적게만 먹으며 기다리다가 가져온 저의 접시는 제가 보기에도 야미야미.....
형네 강아지 봉순이는 한점 터키를 얻어 먹으려고 주인 품에서 다소곳이 ?????
믿는 형님과 동생 모두는 알코올과는 사이가 멀어서
저랑 누나랑 매형만이 아들 앤디가 가져온 좋은 와인을 한잔 했죠
우리 동네의 명물 아이스크림 ㅡGood Berry도 같이 나누고...
조그만 꼿 덤블을 데코레이션 하는것도 시간이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나이를 먹어가며 필요없듯 느끼는 카톡을 누나랑 매형에게 전수하고
한국의 큰 매형과 식구들이 돌아가며 보이스톡을 나누는데
큰 매형도 스마트폰을 산 이후로 오늘 처음으로 카톡을 하신다나????
엄청 즐거이 식사와 담소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각자가 갖고 있는 어려움은 즐거운 분위기에 묻어 버리고
일년에 단 하루만이라도 이리 모일 수 있다는 데에 모두 감사했습니다.
또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음해의 밝은 햇살을 기약하며
올해의 추수감사절은 그리도 지나가고 있었읍니다.짠.....
끝난거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