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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대한노인회 정체성" 문제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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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정의장 사퇴 촉구"에 "정치적 노림수" 반론 | ||||||||||||||||||||||||
이김준수 기자 jslyd012@mediatoday.co.kr | ||||||||||||||||||||||||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 폄훼 발언에 대한 논란이 사이버 총선 정국을 달구고 있다. 이 와중에 정 의장 사과를 거부하고 정 의장의 정계 퇴진을 촉구한 사단법인 대한노인회(회장 안필준)의 정체성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노인회 정체성 논란 대한노인회는 홈페이지(www.koreapeople.co.kr) 소개 글에 따르면 지난 69년 전국 노인정 회장 중심으로 창립 총회를 열어 결성됐으며, 노인의 권익신장과 노인복지증진에 기여하며 회원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나와 있다.
네티즌들이 대한노인회에 제기하는 문제는 5공과의 연관성과 안필준 회장의 부정선거 의혹과 그에 따른 정치적 노림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네티즌들의 접속 폭주로 대한노인회 홈페이지 게시판은 4일 한때 접속이 어려운 상태가 되기도 했으며 속도도 현저히 느려졌다. 앞서 지난 3일 대한노인회(회장 안필준)가 긴급 이사회를 열어 <정동영 의장의 망언을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내어 정 의장의 공직사퇴와 정계 퇴진을 촉구했다. 대한노인회는 성명을 통해 “전국의 420만 노인은 어떠한 형태이든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으므로 양심이 있다면 정계퇴진 후 평생 동안 속죄하는 마음으로 노인봉양을 제대로 배우기 바란다”며 정 의장의 발언이 선거법에 위반된다면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을 시 ‘정동영 의장 정계 퇴진’ 장외투쟁을 위시하여 서명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후 네티즌들의 ‘대한노인회 정체성 찾기’ 작업이 본격화됐다. 네티즌들은 카페와 블로그 등을 통해 <대한노인회의 정체>라는 글을 퍼다 나르고 있다. 이 글에서는 “전두환씨 장인이 회장 맡을 때 막강한 파워를 행사하던 단체”라는 등의 상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 실제 전두환씨의 장인 이규동씨가 지난 81~82년 제5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반공연맹이사장 출신의 박관수씨는 앞서 3, 4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특히 네티즌들은 현재 13대 회장을 맡고 있는 안필준씨가 전두환씨의 1년 후배인 육사12기로 하나회 출신이며 5공 시절 기무사령관이었던 자라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의혹의 눈길을 보이고 있다. 안씨는 1985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보안사령관에 재직하면서 부대내 1번(민정당) 기표를 주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12대 총선 직후 야당이 대약진을 하자 안씨가 의회를 없애고 다시 뽑자고 했던 검찰 수사기록도 회람되고 있다.( http://altair.chonnam.ac.kr/~cnu518/data/data7_3926-5.html ) 이와 함께 대한노인회의 잘못된 힘에 대한 에피소드도 함께 돌고 있다. 연합뉴스 독자의견란의 한 네티즌은 “필자의 부모님도 70이 훨씬 넘으신 고령이시지만 대한 노인회가 무엇인 줄도 모를 뿐더러 이 단체의 이름조차도 모른 채 한평생을 살아 오셨다”며 “이들 대한노인회가 언제부터 이 땅의 진정한 어르신들인 420만 노인분들을 대변했단 말인가! 그리고 대한 노인회가 420만을 대변한다는 정통성의 근거는 무엇인가!”라고 묻고 있다. 탄핵반대 카페인 ‘국민을 협박하지말라’(http://cafe.daum.net/antitanhaek)의 한 네티즌(메론쥬스)은 <대한노인회는 경로당하고 틀린가보죠?>라는 제하에서 “어떤 할아버지한테도 대한노인회 아냐고 물어보세요. 누가 아나”라고 말했다. 들꽃불이라는 네티즌은 <언론에서 안하고 있으면 우리라도 나서야지요>라는 글을 통해 “노인폄하발언에 마치 자기네가 대한민국 노인들의 대표인 것처럼 정의장의 사과를 받네 마네 정의장 사퇴하라 마라 하는 게 너무나 우습다”며 “우리가 하자. 대한노인회의 의혹을 벗기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노인회의 게시판에서 ‘김영재’라는 네티즌은 <이제는 용서해 주시지요>라는 글을 통해 “정의장의 발언이 절대 잘한 일이 아닙니다. 잘못했습니다”라며 전제한 뒤 “처음에는 연로하신 분들이 노하셨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여러분이 점점 더 가세하시는 것을 보고 모종의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정 의장 퇴진에 찬성하는 의견도 있다. ‘나라 사랑’이라는 네티즌은 <심각한 역사의식과 도덕의식의 결여>라는 제목에서 ““공당의 대표로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도덕의식과 역사의식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라며 “더군다나 만약에 이것이 정치적인 계산에 의한 의도적 발언이었다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인이 될 것입니다”라고 지적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