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산(明智山)
산행일자는 2022년 3월 23일(수요일), 해발고도 1,267m, 한국인의 인기 100대명산 순위 31위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 북방의 명산이다. 이 등산기는 내게 있어 100대명산 도전 59번째 기록이 된다.
명지산은 광주산맥에 솟아있는 산으로 경기도에서는 화악산(1,468m)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명산이며 가평군이 1991년에 군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 명지산(明智山)의 유래는 이 산에 명지폭포(明智瀑布)가 있어 명지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하는데 폭포의 소(沼)가 하도 깊어 명주실 한 타래를 다 풀어도 끝이 닿지 않을 정도로 깊다고 한다.
아침 7시 40분에 집에서 출발 지방도로로 수지 - 오포 - 광주 - 중부 - 양양고속 - 가평북면 - 익근리 주차장까지 달려 주차하고 나니 벌써 시각이 오전 11다. <明智山> 31位 해발 1,252m (경기 가평) ↳ 명지산 익근리주차장 116km , 등산거리 11km 약 6시간 소요 이렇게 계획을 짜고 가긴 갔는데 ~ ~
주차장에서 승천사(昇天寺)까지 그냥 아무런 문제없이 잘 갔다.
승천사 일주문을 지나고 작은 절 승천사를 지나간다.
포장이 잘된 임도(林道)를 따라 걷노라니 그때부터 건너편 산자락 군데군데 잔설과 빙벽이 보이기 시작했다.
때는 봄이건만 개천물은 요란스럽게 흐르고 흙탕물이었다. 알고보니 개울건너 계곡을 따라 둘레길을 만드느라 테크계단공사가 한창이고 출렁다리도 건설할것이라는 안내판을 보았다.
임도길이 무려 3km는 족히 되는데 그 길이 다하기 전에 12시가 넘었고 벌써 산을 다녀 내려오는 등산객을 만나 사정을 물었더니 우리더러 아이젠 안가져 왔느냐 물으면서 눈이 온줄 모르고 왔다 하자 정상 500m 앞두고 부터는 매우 위험할것이니 각별 조심하시라는 주문이다.
아닌게 아니라 어제 내린비가 고도가 높은 이곳에서는 눈이 되었고 그게 쌓여 얼어붙어 온통 미끄러운 빙판의 급경사 너덜길이다 보니 어떻게 그 길을 갔는지 .... 혼이 다 나갔다.
웬만하면 2봉 3봉 다 가보고싶었지만 워낙 산길이 미끄럽고 아이젠이나 스페치도 가져오질 않아 정상만 찍고 내려왔지만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없었다. 정상에 오른시각이 오후 2시였으니까.~
명지산은 높고 거대한 산이긴 하지만 그다지 볼만한 경치는 없는 산인가 한다. 가령 기암절벽이라던가 빼어난 풍광을 자아내는 바위봉우리가 있다던가 하는 장점이 있는 산이 아니라는 것이다.
날씨는 영상 3~6도 정도는 되는듯 한데 가벼운 봄 등산복에 얇은 여름장갑을 끼고 갔으니 올라갈때 잠시 손이 시려웠고 내려올때도 식사후 손이 매우 시려웠다. 길이 녹지 않을정도로 쌀쌀했으니 ~
눈쌓인 산의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전경을 담는다.
정상에서 사방을 조망하고 100대 인기명산 31位의 귄위를 잠시 빌린다 ^^ ...내가 조사한바에 따르면 고도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인터넷에는 1,252m 로 되어있고 정상표시석에는 1,267m이니 무려 15m 차이가 나니 인터넷이 잘못 표기하고 있다는 말이된다.
하산길에 명지폭포에 다녀왔다. 임도에서 벼랑으로 60m 급경사 계단길을 내려갔다 오기를 기진백진한 체력에 감당하기 어려운 피로감이 덮쳤다.
과연 가 보니 사방은 컴컴하고 내리쏟는 폭포소리와 沼(소)의 검푸른 물빛이 보는이로 하여금 두려움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내려오는 길에 이따금 길바닥에 굴러 내려온 아직은 괜찮은 잣송이가 있어 비닐봉지에 서너개를 줏어 담았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5시였다. 오전 11시에 시작해서 오후 5시에 회귀했으니 산행소요시간이 6시간에 된다. 거리로는 익근리 주차장-승천사-명지폭포-제1봉코스-정상-지사향봉하산-삼거리-명지폭포-승천사-주차장 회귀까지 총 12.3km를 걸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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