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
오랫만일세,
그동안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글 올린지 꽤 되는것 같으이.
어쨌든 오늘은 무슨 화제로 친구들과 대화할까 ?
그러고 보니 어느새 나도 80고개에 올라섰네 그려,
우리 집안은 비교적 단명 집안인데, 나의 할머니가 78세
에 작고하셨는데 내가 그나이를 넘어섰으니 오래 산셈인가 ?
요즘 들어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네,
내가 이 나이 먹도록 뭘 해왔나 ? 특별하게 내 세울게 없구나
하는 자조석인 푸념을 혼자 되뇌이곤 하네.
며칠전 겪은 이야기 하나 소개할까 ?
재작년 부정맥 후유증으로 서울대병원 입원후, 가끔 발등이
부어오른 증세 때문에 보정동에 있는 내과에 들렀다 귀가
하려고 24번 ( 죽전역 - 단국대 ) 버스 타려고 가는데 마침 버스
가 막 도착하는거라, 하여 뒤로가 줄을 스려는데 한 청년 -
아마도 대학생 ? 이 먼저 타라는 듯 손을 앞으로 내밀며 양보
하는데, 그리 고마울 수가 없더군.
친구들 알다시피 요즘 세태가 얼마나 달라졌는가, 노인에게 자리
양보는 먼 옛날 얘기 아닌가 !
기왕에 하나 더할까 ?
어느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내옆에 전철 기다리고 섰던 부녀자 -
나이50대 후반 ? 가 주머니에서 비니루 봉지를 꺼내 뭘 입속에 털어
넣고 봉지를 승강장 바닥에 던지길래, 내가
아주머니 ! 그 비니루 집에 가지고 가시면 안될까요 ?
그 아주머니 왈
청소 아줌마가 치울건데 뭘 그래요 !
한마디한 내가 오히려 무안 하더구먼 ㅉ
그래서 생각한건
아 이제부턴 가급적 봐도 못본척, 들어도 못들은척 해야겠다, 이거네
오늘은 여기까지
친구들
하나도 건강, 둘도 건강 OK ?
첫댓글 우리나라 노인의 80%이상이
장수하는 것보다 통증없이
죽는 것을 원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동감입니다.
소운의 할머님이 80까지
사셨으면 그동안 생활환경이
좋아진것 만 감안해도 소운은
최소한 88은 무난할 것으로
확신하오.통증없이 ^-^
日日 1善이면 자손번창.
물질적 선도 중요하지만
마음으로 배푸는 善이
참된 善이겠죠.마음의 행로를
잃은 자에게 갈길을 인도하는 善.
치매증상으로 길을 잃고 헤매는
자를 모른척 하지 않고 가족에게
대려다 주는 善.
년봉 수백억의 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경기를 마치고 운동장을 걸어나오면서
잔디구장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
영국사람들을 기절초풍하게 만들었다는
군요.
국왕 찰스3세가 구장을 찾아와 감독이
아닌 손흥민과 인터뷰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고 전세계로 퍼져나갔다고 하네요.
두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은 공손한
태도는 한국에서부터 시작되었느냐고
물어봤대죠.런던시내에 아파트 한채를
줄까 물어봤다는 소문도 있지요
"허허" 는 도대체 모르느게 뭐야 ?
'손흥민' 관련 에피소드 처음 접하는데...
과연 '손흥민' 일세,
'손흥민' 때문에 '대한민국' 국격이 얼마나 올라 갔을까 ?
얼마전 '손' 부친 관련 스캔들(?) 접한 것 같은데,
난 찌라시로 치부해 버렸었지.
善에 관한 내용도, 금과옥조 일세 Good !
글 잘 읽었습니다.
첫 케이스: 어제 대전 갔다가 입석으로 KTX를 탔는데
젊은 아가씨가 통로 간이 의자에 앉았다가 자리를 양보해줘
고마운 마음으로 잘 왔네. 마음으로 복 많이 받을 거라고 칭찬하며..
두번째 케이스: 그 보는 앞에서 버린 비닐 내가 주어 처리했으면
어떠했을까? 상상해보았네...
생사는 천운에 맡기고, 건겅관리 잘 합시다.
좋은글 감사
역시나 천사 '이신'과 '범인'과 차이가 이런거군
난 한발자국 더 나가는 발상이 떠오르질 않았으니
ㅉㅉ
아무리 KTX가 삐르기로서니 대전에서 1시간 이상
서서와야 할텐데 양보한 그 아가씨 표창감일세 그려
오늘도 화이팅 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