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딛 2:11-15 하나님의 은혜 1 (305장) 2016년 3월 6일 오전예배
(서론)
1.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라고 말합니다. 잊을 것은 깨끗이 잊고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딱 하나 있습니다. 그 좋은 예가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에 양치기 출신으로, 왕에게서 높은 지위와 명예를 얻은 재상이 한 사람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재상이 된 후 꼭 하루에 한 번씩 어떤 방에 들어갔다 나오곤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이상히 여기던 왕이 어느 날 그 방에 들어 가보니 그곳에는 의자 하나와 양치는 지팡이, 그리고 다 떨어진 양치기 모자 하나가 놓여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재상은 매일 그곳에 들어와 그것들을 보며 자신의 미천했던 신분을 상기하고 왕이 자신에게 베푼 은혜를 기억했던 것입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가 이처럼 주님의 처음 은혜를 잊지 않을 때 끝없이 겸손할 있고, 이 땅에서는 힘써 충성할 수 있을 겁니다. 매일 적어도 한 번은 주님의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어 보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믿음의 질이 달라질 것이고 삶의 질이 달라질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은혜란 받을 자격 없는 사람에게 주시는 선물을 말합니다. 보상도 댓가도 바라지 않는 무한한 공급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그 어떤 사람도 원한다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그 어떤 사람도 주시는 은혜를 항거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사도 바울이 전도한 그레데 섬의 교회를 돌보고 있는 디도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동역자요 복음의 아들인 디도에게 교회를 잘 돌볼 수 있도록 권면하는 목회서신을 보내고 있습니다. 장로와 감독을 어떤 인물로 세워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고 나이 드신 남자성도와 여자 성도 그리고 젊은 성도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를 교훈합니다. 그리고 나서 모든 성도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났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 그 은혜가 우리에게 어떻게 나타났고 우리가 앞으로 어떤 은혜 안에 살아야 하는가를 배우기를 원합니다.
(본론)
1.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는 구원을 주시는 은혜입니다. (11)
1) 11절에 모든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났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은혜는 더 이상 감추어져 있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구원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구원보다 더 큰 은혜는 없습니다. 다 없어도 구원은 있어야 합니다.
2) 예수님은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기 위애 보내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십니다. 갈 1:4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주셨으니” 예수님은 값으로 계산 할 수 없는 큰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가장 큰 선물인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습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가) 엡 2:8-9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9.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나) 행 15:11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 하니라”
다) 딛 3:7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3) 이 선물은 택한 백성에게 주십니다.
가) 우리가 선물할 때 아무에게나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아무에게나 선물을 주시지 않습니다. 자기 백성들에게만 주십니다. 예수님의 이름의 뜻이 무엇입니까?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실 분”이십니다.
a. 사 43장 1절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b. 족장들을 부르심의 장면은 지명하여 부르심을 분명하게 보여주십니다.
c. 주님께서 12제자를 부르실 때도 지명하여 부르심을 분명하게 보여주십니다.
나) 오늘 나와 우리 가정을 하나님의 자기 백성으로, 택한 백성으로, 지명 된 자로 인정해 주심이 복중의 복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a. 구원은 믿기만 하면 받기에 은혜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63빌딩에 올라가서 밤 야경을 바라보면 참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올라가지 않으면 아름다운 야경을 보지 못하기에 아름답다는 것을 알 수도 없습니다. 어떻게 꼭대기 층에 있는 스카이라운지에 올라갈 수 있을까요? 아주 쉽게 올라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올라가는 화살표를 누르면 문이 열립니다.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63층이요 하고 말하거나 63이라고 쓰인 숫자를 누르면 됩니다. 그 이상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 도착하여 한 쪽을 바라보고 구경하고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건물이 저절로 빙빙돌아갑니다.
b. 구원도 하나님께서 아주 쉬운 길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3일 만에 다시 살아 나셨다는 사실을 믿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가 해야 되는 것은 아주 쉽고 단순합니다. 마음속으로, 진실하게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구원은 오직 은혜입니다. 이 은혜가 우리에게 나타났습니다.
4) 구원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앞에서 불렀던 찬송가 305장(나 같은 죄인 살리신)의 저자 존 뉴튼(John Newton)은 1725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는데, 일곱 살 되던 해에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던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돌아가셨고, 11살부터 선장인 아버지를 따라 거친 선원생활을 했습니다. 그 때부터 뉴튼은 방탕한 생활을 시작했고, 18살 때 영국 해군 소위로 입대했으나 탈영을 해서 영창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고를 치는 존 뉴튼으로 인해 함장은 견디지 못했고 그를 노예로 팔아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뉴튼은 아프리카의 섬에서 15개월 동안 노예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영국 무역선을 통해 구출됩니다. 이 배에서 뉴튼은 ‘토마스 아 켐피스’가 쓴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고전을 읽으며 회심하게 되고, 런던으로 다시 돌아와 노예선의 선장이 됩니다. 당시 노예사업은 불법이 아니었지만, 뉴튼은 양심에 가책을 받아 그만두게 되고, 죽는 날까지 목회자로서 복음을 전하는 인생을 삽니다. 그렇게 복음을 전하다가 281곡의 찬송시를 쓰게 되는데, 우리 찬송가에는 3곡이 있습니다. 44장(지난 이레 동안에), 210장(시온성과 같은 교회), 그리고 305장(나 같은 죄인 살리신)입니다. 이 찬송은 주일 아침 예배를 위해 지은 것이고, 친구들과 교인들이 68개의 곡을 모아 ‘올니 찬송가’(Olney Hymns)를 발간했는데 그때의 제목은 ‘Amazing Grace’가 아니라 ‘Faith’s Review and Expectation, 믿음의 회고와 기대’였습니다. 제목의 의미는 방탕한 생활 가운데 노예가 되어버렸고, 그 후에 노예를 직접 파는 장사를 했던 탕자 같은 존 뉴튼의 ‘Review, 회고’의 모습, 그 모습이 305장 1절과 2절 가사에 나타납니다.
(1절)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워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2절) 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고마워 나 처음 믿은 그 시간 귀하고 귀하다.
그리고 회심하며 복음을 전하는 존 뉴튼에 대한 아버지 하나님의 ‘Expectation, 기대’하는 마음과 그것에 대한 뉴튼의 고백이 3절과 4절에 나타납니다.
(3절) 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라 또 나를 장차 본향에 인도해 주시리.
(4절) 거기서 우리 영원히 주님의 은혜로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 찬양 하리라.
뉴튼 목사님은 82세로 하나님 품에 안겼는데, 떠날 때까지 강단에서 설교를 했습니다.
기억력 감퇴로 설교 원고를 잊어버리는 때가 많아서 성도들이 은퇴하라고 했는데, “은퇴라니! 하나님을 모독했던 이 늙은 아프리카 노예 상인이 아직도 말을 할 수 있는데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을 그만 두라니요!”하고 완강히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임종할 때 이런 말을 남깁니다. “내가 천국에 갈 때 3가지 놀라운 일을 볼 것이요.
하나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나 같은 사람들을 그 곳에서 만날 것이고, 두 번째는 기대했던 사람이 그곳에 없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바로 내 자신이 그 곳에 있다는 것이요.” 그는 비석을 세우지 말라고 말했고, 자신이 말한 내용만 묘비에 써 달라고 부탁을 하며 하나님 품에 안겼습니다. “한 때 무신론자이자 방탕한 사람이었으며, 아프리카 노예들의 종 된 자였으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풍성하신 은혜에 힘입어 보호받고, 회복되고, 용서받았으며, 복음을 선포하는 사명을 받은 후 그 육신이 쓰러지는 날까지 오래도록 헌신한 존 뉴튼….”
그가 작곡한 305장은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 남군, 북군 모두가 부른 찬송입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서 “I have a Dream.”이라는 연설을 할 때 흑인들이 부른 찬송입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가 석방되었을 때 국민들이 부른 찬송입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 독일인들이 부른 찬송이고, 9월 11일 뉴욕 무역센터 빌딩이 무너졌을 때 미국인들이 눈물로 부른 찬송입니다. 이 시대 한국인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찬송가 1위의 찬송, 바로 “나 같은 죄인 살리신”입니다.
왜 그 아픔과 고통의 순간에 이 찬양이 불렸을까요?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조건 없는 그 분의 용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죄인임에도 이제껏 내가 산 것은 주님의 은혜입니다. 해처럼 밝게 살도록 인도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 모르지만 저는 그 은혜와 사랑을 잠시도 잊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은혜와 사랑에 빠져서 미친 사람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2. 양육하시는 은혜가 있습니다.(12)
1) 양육은 먹이시고 입히시고 기르시고 성장시켜 천국 시민을 만들어 가시는 과정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신앙을 자라게 하시는 은혜를 말합니다.
가) 그래서 버리게 하시는 것들이 있습니다. 방해가 되고 해로운 것들, 무거운 짐이 되는 것들은 버리게 하십니다.
a. 경건치 않는 것들, 영적인 방해물, 믿음을 방해 하는 것들은 버리게 하십니다.
b. 또한 이 세상 정욕, 세상적 욕심이나 이기심이나 사욕을 버리게 하십니다.
2) 그 안에 살게 하시는 것들이 있습니다.
가) 신중함 - 근신함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상이나 감정이 올바른 것을 말합니다. 놀부 심보가 아닙니다.
나) 의로움 - 사람들과의 올바른 관계
다) 경건함 - 하나님께 대하여 겸손한 태도를 말합니다.
3) 양육의 모습이 구약성경 신명기 32장 10-12절에 표현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 같이 지키셨도다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의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 같이 여호와께서 홀로 그를 인도하셨고 그와 함께 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
가) 독수리나 매등 맹독 조류들은 자기 새끼들을 혹독하게 양육합니다. 그래서 맹수의 제왕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강하게 양육하십니다. 사실 다른 종교는, 천주교까지도 우리처럼 강하게 권면하고 양육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믿는 종교의 교리도 모르고 진리도 모른고 무엇을 믿는지도 모르면서 그 종교인이라고 하는 종교인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습니까? 철저하게 양육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방법입니다. 그래서 말씀을 눈에 보이는 모든 곳, 팔뚝에 심지어는 이마에까지 새기고 묵상하고 지키라고 하십니다. 다 양육의 방법입니다. 왜 이러실까요? 진짜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4) 예수님께서 과거에 은혜를 베푸셨던 많은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a. 한 알콜중독자를 만났습니다. 주님께서 그 사람을 보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은 앉은 뱅이로 있을 때 고쳐주었지 않았소” “그렇습니다. 그러나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내게는 직업이 없는걸요”
b. 이번에는 남자들과 어울려 술에 취하여 몸을 파는 여인을 만났습니다. “당신은 어찌하여 다시 창녀로 돌아갔소?” “나는 인생이 너무 고독하여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소”
c. 이번에는 한 젊은이가 이웃 사람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있었습니다. “아니 당신은 소경이었던 사람인데 눈을 뜨게 해주었는데 어찌 이런 망나니가 되었소?” “눈을 떠서 보니 보이는 것들이 모두 다 짜증나는 것들뿐입니다.”
d. 이것이 우리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베드로후서 2:22 “참된 속담에 이르기를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웠다 하는 말이 그들에게 응하였도다”
e. 한번 은혜를 입었지만 양육의 은혜를 입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오늘 교회 안에 있어도 양육의 은혜를 받지 못하면 그 누구라도 이 예화와 같이 옛사람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아니 오히려 더 악하고 흉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그런데 사실 괴물 크리스쳔이 아주 많습니다.
마) 은혜를 잊지 마십시오. 계속되는 은혜를 사모하십시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자를 단 한명도 잃거나 빼앗기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양육의 은혜 안에 거하시며 말씀으로 양육하시는 하나님의 양육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나 양육하지 않으십니다. 될 나무를 양육하십니다. 그러므로 양육되어지는 것이 은혜입니다.
바) 신앙이 조금씩이라도 자라는 것이 은혜로 사는 것입니다. 해가 갈수록 조금씩이라도 자라야 합니다. 매년 제자리에 있다면 퇴보입니다. 성장하지 못하고 뒤로 물러가는 성도님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양육의 은혜안에 거하시기 바랍니다. 겸손히 귀를 기울이고 오늘도 나에게 주시는 음성으로 아멘으로 받으시고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결론)
1. 찬송가 305장을 다시 한번 부르시겠습니다. 1, 2절은 나의 죄된 삶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회복의 찬양으로 3, 4절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더욱 기대하는 믿음으로 가사를 깊이 가슴에 새기며 부르시겠습니다.
2. 구원의 은혜로 만족합시다. 절대로 구원의 은혜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자신의 마음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그 방법은 하나님께 양육을 받아야 합니다. 부지런히 양육을 받으십시오. 성장하지 못하는 장애자 성도가 되지 마시고 성장하여 하나님께서 쓰시는 일꾼들이 되시고 무한한 은혜의 세계에 거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