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토) 18시 원주의료원 사거리 동보노빌리티 앞에서 10번째 촛불문화제가 어김없이 얼렸습니다.
서울에서 시작된 72시간 국민행동의 소식이 연신 문자로 들어오면서 원주는 얼마나 모일까 기대반 걱정반이었습니다.
6시가 되었는데도 모인 사람들은 별로 없어 덜컥 걱정이 되었습니다.하지만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7시가 되어가자 본격적으로 시민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그동안 못봤던 종교계 분들은 불교대학 차원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오셨답니다. 농촌지도자연합회 분들은 10일에는 더 많은 회원들이 참가할 것이라며 도와줄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하라며 힘을 팍팍 주셨습니다. 사진에도 나오는 문막중 2학년 여학생은 태극기를 준비해 와 이날 분위기를 더욱 업시켜주었습니다.
이날의 문화공연은 촛불문화제의 단골 공연으로 자리잡은 오카리나 연주였습니다. 정확한 곡목은 생각이 나지 않는데 여하튼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사실 이날 모인 분들은 문화공연 보다는 행진에 마음이 더 땡기는 분위기엿습니다. 그래서 빨리 문화제를 끝낼 려고 했는데 막판에 나이드신 어르신이 발언을 분위기에 안맞게 길게 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잠시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행진은 8시경에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대열 맨앞에서 앰프를 들고 가느라 행진 사진은 찍지 못해 같이 올리지 못합니다.
행진 대열에 힘을 팍팍주는 노래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부르며 "협상무효, 고시철회, 이명박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줄기차게 외치며 대열은 단관택지로 향했습니다. 단관택지로 막 들어서니까 약국에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대열은 우뢰와 같은 박수로 화답하였습니다.
술집에서 술을 먹던 사람들은 문 일이 났나 나와서 구경하면서 박수로 행진 대열애 응원을 보냈습니다. 근린공원에 도착해서 대열을 정리해보니까 얼쭈 500명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공원에 나와잇던 시민들이 많이 동참했습니다.
근린공운에서 2부가 시작되었습니다. 500여명의 대오에 참가자 모두가 뿌듯해하는 감정에 노래와 영상, 구호가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습니다. 여기에 자유발언이 속속 이어졌습니다.
원주의료원 사거리에서 6시 이전에 도착해 열심히 준비물을 만들고, 행진중에도 가장 앞에서 제일 열심히 구호를 외치던 문막중 여중딩이 태극기를 들고 나와 당당한 대한 청소년의 기개를 과시했습니다.
이어 9차 촛불문화제에서 모든 참가자들을 발언으로 깜짝 눌러버린 5학년 초딩이 또 한번 참가자들에게 초딩의 포스를 보여주었습니다.
2부 중간에는 10일 100만 촛불대행진을 알리는 전단을 참가자들에게 나누어주며 자기 집 주변에 붙여 달라는 사회자의 당부가 있었고 모두들 약속했습니다
마지막에는 3명의 여중딩이 자유발언을 했는데 어느 학교인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2부는 10시 20분 경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끝을 맺었습니다.
7일 촛불문화제는 그동안의 촛불문화제중 가장 많은 500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최대 규모였습니다. 이날의 분위기만으로도 10일 1000명의 원주시민들이 모일 것이라는 꿈은 꿈이 아니라 꼭 성사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참가자분들 모두 같은 확신이 들었을 겁니다.
모두 10일 1000명이 모이는 촛불행동 반드시 성사시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