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조카녀석에게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저 : 내일 수능보는데가 어디니? ,, 내가 데려다주고 싶은데,,
조카 : 내일은 친구들과 함께 가기로 했고, 가까운 곳이라 괜찮아요 ~
수능 끝나고 큰아빠집에 들를께요 ~
저 : 몇시에 끝나는데?
조카 : 5시에 끝나는데,, 내일말고 며칠후에 들르려고요.
저 : 그럼,, 점심 도시락은 내가 준비하면 어떨까? ,, 기회 좀 주라 ~
조카 : 밥보다 15분 내에 먹고 속이 편한거였으면 좋겠어요.
저 : 누가 밥 준다냐? ,, 내일 몇시에 나가니?
조카 : 일곱시 십분까지는 나가야 해요 ~
저 : 그럼 내가 일곱시 전까지 너희집 앞에서 기다리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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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면서 옆에 있는 여사님께 조카 점심으로 또띠아를 해서 줘야겠다,, 말을 하니,,
퇴근하면 우리집으로 온다하기에,,
우리집,, 이사했다,, 했습니다,, (__+)a
조리실이 조금 바빠서 조금 늦은 퇴근을 2시 40분에 하면서,,
바로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오이도 사고,, 당근도 하나 사고,, 양파도 두개 사고,, 사과 두개,, 피클 조금,, 양상추 두통,, 또띠아,,
허니머스터드 소스<= 만들기 귀찮아서 제품으로 나온 것을 구매했습니다.
시간이 많으면 후라이드 치킨을 직접하면 좋지만,, 역시 귀찮다는 이유로 냉동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제가 유독 귀찮은 이유는,,
근무시간이 오전 6시 ~ 오후 2시 까지인데,,
김치를 제외한 국과 반찬류 세가지를 혼자서 만들고,, 저녘까지 만들고 퇴근을 하는 관계로 피곤해서,, (__+)a
2시에 저녘메뉴가 완성 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하여 HACCP 규정에도 어긋나고,,
조리후 3시간 내에 배식을 완료해야 한다는 규정에도 어긋남을 잘 알고,, 하지만,,
주방장 혼자서 만들어야 한다 말을 하고,, 다른사람이 만들면 맛이 없다 하니,, 환장할 지경입니다.
그렇다고 음식을,, 일부로 맛없게 만들 수도 없는 일이고,,
아무튼,,
조카에게 줄 또띠아를 아침에는 만들 수 없을 것 같아서 퇴근후,, 바로 만들었습니다.
야채를 썰다가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에,, 찰칵,,
다음 타자,, 양상추와 사과.
사과 처리 됨,, ^^
양상추는 찢어서 하는게 맞지만,,
재료를 모두 버무릴 요량이기에 칼로 썰었습니다.
다음 타자,, 오이 피클,,
얘도 채를 치고,,
다음 타자,, 또띠아,,
직경 10인치 짜립니다.
딥따 큰겁니다,, ^^;;
또띠아를 전자렌지에 돌려 주고,,
얘네들하고,,
양상추를,, 한 곳에 넣어서 섞어 줍니다.
요놈들은 냉동제품으로 구매해온 치킨 바,,
끓는 기름에 목욕하고 나왔습니다.
모두 섞은 야채에,, 아래의 허니머스터드 소스를 듬뿍 뿌립니다.
요렇게,,
그리곤 마구 버무려 줍니다.
호일을 한장 깔고,,
또띠아를 한장 깔고,,
또띠아 옆의 수저는 또띠아의 크기를 가늠하고져 ~ ,, ^^a
이렇게 하나가 완성 되었는데,,
속 내용을 알 수가 없어서 다시 칠칵,,
소스와 버무린 야채를 깔고 치킨바를 얹고,,
치킨바 위에 다시 야채를 덮고,,
밑 부분을 접고,, 오른쪽 접고,, 왼쪽 접고,,
호일은 오른쪽 접고,, 왼쪽 접고,, 아래 접고,, 위는 또르르 말아주고,, 끝,, ^^
모두 여섯개를 완성했는데,,
세개는 조카녀석에게,,
세개는 조리실에,, 알아서 먹으라고 조금전에 갖다 주었습니다.
이 또띠아는 그 크기가 커서인지,, 내용물도 많이 들어가서,,
성인 남자가 하나 먹으면 밥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다는,,, ^^;;
야채가 남았으니,,
집사람이 들어오면 만들어 줘야 겠습니다.
하나 남은 치킨바는 내가 먹고,, ^^
내일 조카와 친구들이 즐거운 식사를 하며,,
수능때,, 큰아빠가 싸줬던 또띠아,, 라는 추억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 ^^
첫댓글 와~^^정성이 대단한데요
조카가 좋아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