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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T 제작 스토리
집에 CDP가 고장이 났다. 트레이가 계속 나오는 거다. 비슷한 고장이 있는 인켈 CDP는 직접 수리를 한 적이 있었는데, 마드리갈 PCD2는 손볼 재주가 없어 수리를 보내면서 CDP가 없게 되었다. 그런 과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CDT를 검색하다 결국 만들게 된 것이다.
픽업(CDM12.1, 15,000원)을 먼저 선택했다. 그다음으로 메인보드 외 여러 부품은 각개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여 세트(88,000원)로 구입했다. 즉 세트 구성은 메인보드+전원부+DAC부(아날로그 출력부)+컨트롤부로 나눠진다. 그리고 이걸 장착할 케이스(110,000원)인데 가장 비싸다. 무게가 상당하다. 전원 트랜스는 소ㄹ전자에 주문(3만원) 76사이즈로 대략 50VA급의 12V 1.2A의 3가닥을 주문 제작했다. 그리고 탑로딩 방식에 필수인 클램프(17,000원)도 구입했다. 클램프는 홀의 크기에 주의해야 한다. cdm12.1 계열은 큰 구멍(large hole)이고 자석이 없다. 클램프가 없으면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아니한다.
출력을 순수 디지털로만 제작하기 위해 IIS보드(20,000원)를 별도로 추가 구입했다가 반품했다. DAC에서 44.1K를 인식하지 않고 소리가 났다. 세트 중 DAC보드(아날로그)로 장착하여 듣고 있는데 영 소리가 아니어서 탈거 했고 다행스럽게도 전원부에 있는 디지털 출력을 위해 RCA잭에 케이블로 연결하여 코엑셜로 듣고 있다.
그리고 간과해서는 안 되는 버퍼 서스펜션(15,000원)도 구입했더니 총합 278,000원(택배 포함)이 들어갔다. 비용이 좀 쎄다. 완제품을 사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케이스를 제외하면 168,000원이다.
특히 케이스 구입은 어려웠다. 보드 판매점에서 장착 가능한 케이스를 팔면 좋겠는데 이 회사는 그게 없다. 해서 검색을 통해 탑로드 방식으로 장착 가능한 것이 발견되어 구입하게 되었다. 근데 서로 다른 회사여서 각 버튼의 위치를 맞춰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었다. 하지만 쉽고 아주 간단하다.
케이스의 알미늄 두께가 상당하다. 전체가 2~3t(앞패널)다. 알미늄의 경우 볼트를 너무 꽉 조이면 다음에 풀 때 그 구녕이 커져서 더 이상 꽉 조여지지 않아 헛돌 수 있기 때문에 첨에는 가볍게 조여 여러 번 풀 때 문제가 없게 해야 한다. 만약 나사 부분이 넓어져서 더 이상 역할을 할 수가 없을 때 반 치수 큰 볼트를 사용하면 된다.
케이스 조립 순서는 상판의 탑로드 입구부터 작업을 하고 하판과 앞뒤 판넬은 뒤에 해야 해서 먼저 상판과 양 옆 판넬을 조립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 하판에 메인보드 위치를 정하는 거다. 상판의 구녕과 정확한 cd 위치를 정한 후 메인 보드를 그대로 둔 상태로 PCB의 고정홀(구녕)을 한 개 뚫고 그 구녕만 먼저 일단 조립한다. 보드를 고정하지 않고 구녕을 뚫으면 4개가 맞지가 않는다. 해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 제일 먼저 위치를 정한 그 상태에서 고정용 홀 하나에 나사를 조여서 일단 임시로 고정한 상태에서 정확히 3군데에 구녕을 뚫으면 실패하지 않고 정확하게 보드를 고정할 수 있다.
나머지 보드는 자기가 원하는 위치를 정하여 전원트랜스 및 전원보드(PCB)도 조립한다. 그 다음은 뒤판에 RCA 등을 조립하는 건데 이건 PCB와 이미 뚫어 논 구녕과 맞지가 않기 때문에 보드에 동봉된 RCA 등을 PCB에 조립할 때의 연결점을 그대로 케이블로 잭에 납땜한 후 판넬에 장착하면 된다. 다만, 이미 RCA 등이 납땜이 되어 나온 것은 그대로 장착할 수밖에 없다. 그땐 뒤판넬에 약간의 구녕 위치를 맞추기 위해 넓히거나 뚫어야 한다. 조금 지저분할 수 있다.
조립이 상하판 모두 다 되면 하판의 발을 장착한다. 위치를 잘 정해야 하는데 최종 조립은 하판 바닥에서 상판으로 나사를 조이는 방식이기에 발의 위치 때문에 나사 구녕이 가릴 수가 있기 때문에 발의 위치를 조금 안쪽으로 해야 나사 구멍이 발로 인해 막히지 않는다.
케이스가 탑로딩 방식이기에 뚜껑을 열어서 CD를 놓고 그 CD 위에 안정기 클램프(추)를 올린 후 로딩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트레이형 로딩 방식이 아니기에 시디를 잘 놓아야 하고 클램프도 제대로 위치해야 정상 작동한다. 구녕에 정확히 놓지 아니하면 인식이 안 된다. 탑 로드 방식은 왔다갔다하는 트레이형이 아니기 때문에 고장 발생이 거의 없는 장점이 있고 솔직히 복잡한 장난감 조립보다 쉽기 때문에 부품의 탈거도 장착도 언제든지 맘대로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뚜껑을 열었을 때 케이블 등이 보이지 않게 깔끔하게 해야 제대로 갖춘 모습일 텐데 그런 자재가 없다. 아쉽다. 직접 만들 수도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여 내버려 뒀다.
시중에 CDT 완제품이 최저 307,000원(택배 및 관세 별도)이다. 통관세는 관세는 307,000원*8%이고 부가세는 (부품가+관세+운송비)*10%가 되어 관세비용은 60,000원이 넘게 나온다. 거기에 배송비도 추가된다.
근데 어찌 몇 만원 아낄려고 조립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실패할 수도 있고 형편없는 소리가 나올 수 있고 부품을 이것저것 따로따로 구입하면 관세 부가세는 면제 받을 수 있다지만 여러 가지 부품이 추가가 되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들기 때문에 꼭 유리한 것만은 아니더라. 이런데도 멍청하게 CDT 완제품을 구입하기보다는 그래도 조금 저렴한 걸로 조립을 선택한 것이다. 나의 취지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인데 가만히 생각하면 바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출력은 디지털로만 하기로 했기에 1. 코엑셜(75옴 1가닥) 2. AES/EBU(110옴 1가닥) 3. IIS(I²S-HDMI 방식) 이런 식인데 기존의 제품들은 다들 코엑셜까진 있었지만 그 차세대 방식인 최소한 AES/EBU마저도 찾아 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에 AES/EBU는 꼭 장착하려고 별도로 해당 PCB(디지털 보드)를 추가 했는데 소리가 별로다. 해서 그냥 미련 없이 반품했다.
작업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논할 정도는 아니지만 바로 리프트 볼트(보드를 받치는 볼트)였다. 기판을 올려서 그걸 고정하여야 하는 볼트다. 내부에서 높이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CD가 아무런 장애 없이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조립을 해보니 높이는 10mm~20mm 이내면 될 것 같더라. 난 10mm을 사용했다. 조금 높았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케이스 공간이 넉넉하다.
또 하나는 픽업 렌즈용 버퍼 서스펜션(픽업 고정용 고무 볼트)이라고 하는 부품이 추가 필요했다. 충격을 완화해 주는 고무 종류다. 가능하면 댓글이 좋은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근데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즉 비스무레한 제품들이 저렴하게 규격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유니버셜용으로 즐비하다. 좋은 것은 조금 가격이 되더라. 안전하게 국내에서 구입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가격을 고려해서 직구도 괜찮다.
서스펜션 조립 방법은 픽업에 고무를 낄 수 있도록 4군데 직사각형이 터진 상태로 뚫여 있다. 이 곳에 서스펜션의 동일한 모양의 직사각형 부분을 끼워넣는다. 그러면 4군데가 다 메인 보드의 직사각형 구녕에 정확히 맞게 위치하게 된다. 메인보드의 직사각형 구녕 속으로 뽀족한 부분이 나오게 당겨 서스펜션의 바로 첫 번째 턱(볼록한 부분)이 빠져나오도록 힘을 주면 빠져 나온 턱이 메인보드와 꽉 끼게 되는 방식이다. 반대로 먼저 바닥 PCB에 먼저 끼운 후 픽업에 연결해도 된다. 둘 중 쉬운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후자가 더 쉽지 않을까 한다.
I2S(IIS)의 규격은 PCB에 따라 핀(5P)의 위치가 다른 거다. 예로 B L D M G로 되어 있는데 연결할 디지털 PCB에는 표기가 M L B D G 이런 식으로 순서가 다르게 되어 있었다. 이 경우 같은 핀을 제대로 연결해야 하기에 길이가 맞다면 중간을 잘라서 각각 맞춰서 연결하면 된다. 또는 디지털보드에 동봉된 케이블을 서로 납땜하여 연결하면 된다. 이때 수축튜브는 필수다.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화면의 보드는 기능이 별로여서 반품했다.
왜 I2S가 자주 언급할까 픽업 보드에서 출력하는 방식이 바로 IIS이기에 가장 중요한 핀이다.
5P 케이블을 구입을 해야 한다면 규격에 맞는 핀을 구입해야 하는데 그 측정 방법은 5P의 잭을 심이 보이게 놓고 맨 우측의 잭의 케이블심의 중심에서 맨 좌측 케이블심의 중심까지 자로 잰 다음 그 수치를 5P이라면 5로 나누면 규격을 알 수가 있다. 즉 그 종류가 JST 1.25mm, ZH 1.5mm, PH 2.0mm, XH2.54mm 등 많다. 동봉된 것을 측정했더니 PH 2.0mm(10mm÷5)인데 비슷한 걸 구입했는데 조금 작아 보이더라. XH 2.54정도가 맞지 않을까 애매하니 둘 다 사서 거치해 보고 결정하면 될 듯하다.
조립이라면 정해진 부품을 설명서대로 그냥 꽂으면 되는 것이라 쉬울 수 있지만 케이스에 아무런 작업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하판에 구멍을 뚫고 길이도 재고 도안을 별도로 해서 하나씩 세워서 가야 하기 때문에 아주 재미있는 작업 부분이다. 최소한 위치 고정 위치 등을 하기 위해 머리를 쓰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픽업을 장착할 때 신경 쓸 부분이 있더라. 스핀들 옆에 cd를 잡아주는 역할의 보조 날개가 있어야 탑로딩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겠더라. 그냥 스핀들만 있으면 cd를 구동할 수가 없다. 이유는 cd가 기울거나 하면 읽지를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스핀들을 보조해 주는 날개가 반드시 필요하더라. 다행스럽게도 CDM12.1은 보조 날개가 달린 상태로 판매를 하기에 이 부분은 특별히 신경 쓸 필요가 없더라. CDM12.1.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교환 또는 대체가 아주 쉽다.
이제 컨트롤 버튼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푸시버튼 위치를 만드는 거다. 참고로 리모콘이 있기 때문에 리모콘으로 작동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케이스에 장착하여 직접 버튼을 구동해야 제대로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컨트롤 버튼 작업은 필수다. 이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보드에 붙어 있던 버튼용 PCB 부분(별도로 달려 있음)을 떼어 버린다. 떼고 나면 디스플레이 보드 아래쪽 중앙에 1번부터 5번까지 번호가 있다. 이걸 아래 도표를 참조하여 버튼에 연결해주면 끝난다. 아주 쉽다. 이때도 머리를 조금 써야 한다. 아래 관련 사진에서 위 그림의 우측 것을 사용하면 너무 쉽다.
앞 판넬에 조립하려면 한쪽 볼트 한쪽 너트로 된 높이 5mm의 리프트볼트(그림 참조)가 필요하다. 푸시버튼은 납땜이
되지 않은 상태로 그냥 끼워만 논 상태로 온다. 이걸 빼서 만능 기판 위에 고정하면 된다. 해당 버튼 PCB 크기는 판넬의 고정 나사 위치를 기준으로 적당히 가위로 자르고 고정 위치를 찾기 위해 잘라낸 만능기판을 놓고 고정 홀를 뚫으면 된다.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고정 홀
하나를 일단 조립한 후 구멍 위치를 찾으면 정확히 맞더라.
이 만능 기판을 고정할 때 판넬에 뚫린 곳으로 끝까지 돌리면 너트의 깊이가 딱 맞다. 손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벤찌(도구) 등으로 돌리면 끝까지 들어가 딱 맞다.
푸시버튼도 PCB에서 떼놓아 그걸 만능기판에 재작업을 해야 하는데 구조는 1~2(짝). 3~4(짝)으로 4발이다. 같은 짝은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1번 또는 2번 어느 쪽에 연결해도 하나의 짝으로 그 자체다. 다른 짝도 동일해서 버튼의 역할을 하게 하려면 1-3, 또는 2-4를 연결해야 작동이 되는 형식이다. 해서 만능 기판에 꽂을 때 이걸 감안하여 일정한 방향으로 꽂아야 쉽게 연결할 수 있어 실패하지 않게 된다.(좌우 또는 위아래의 길이가 달라서 있어 쉽게 구분이 된다.)
또한 디스플레이 기판은 숫자가 나오는 화면이 앞으로 툭 튀어 나와 있다. 케이스에 반투명 아크릴을 먼저 고정시킨 후 만능기판을 고정해야 해서 숫자가 나오는 돌출된 부분을 넣기 위한 만능기판에 그림 크기의 구녕을 뚫어야 한다. 만능기판에 사각형의 구멍은 칼로 하면 된다. 만능 기판은 플라스틱이다. 만능 기판은 단면을 구입한다. 디스플레이보드와 만능기판이 합체가 되면 돌출된 숫자 표시판이 아클릴에 닿지 않도록 5mm(최소 단위) 리프트 볼트로 장착하면 끝난다. 아주 쉽다.
제품 중 픽업은 솔더 브릿지를 제거한 후 구동하라고 되어 있더라. 아 글쎄 어디에 솔더 브릿지(쇼트)가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동호회에 물어보니 없는 것 같다란 대답을 들어서 일단 바로 연결하기로 했는데 이전에 AI에 물어보니 엉뚱한 대답을 하여 하마터면 멀쩡한 부품을 태워버릴 뻔했다. 아무튼 바로 연결하기로 했다. 까짓것 저렴하니 고장 나면 버리고 새로 구입하지 뭐!
다 완성이 되었다.
참 여담이지만 LP와 FLAC 또는 CD에서 누가 더 소리가 좋을까.
유튜브에서 보면 LP가 훨씬 음질이 좋다고 한다. 그런데 그 정도의 음질을 말할 정도의 고음질을 듣기 위해서는 아날로그 시스템의 구축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턴테이블, 톤앰, 카트릿지, 바늘, 포노 앰프와 승압트랜스 끝으로 포노케이블까지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비용을 감안하면 완전히 꽝 구축인 거다. 그렇게 구축하는 것은 부자들의 취미이지 일반인 우리들은
그렇게 갖출 필요조차도 없다. 하지 말자. 단연코!
이렇게 고비용으로 갖추고 비교했을 때 FLAC이나 CD보다 더 뛰어난 음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의 음질이 출력되기에 그냥 보급형 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작동하는 수준의 아날로그 시스템으로는 CDP와는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잡음 등으로 스트레스만 쌓일 수 있다.
근데 현실적인 선택의 CDT나 CDP는 외부의 DAC를 연결하면 소리를 업시킬 수가 있기 때문에 하이엔드 시스템의 아날로그가 아닌 이상 일반적으로 CDT/CDP가 더 나을 수가 있는 거다.
아무튼 집에 LP보다 더 많이 있는 CD를 위해서 시도는 해야겠기에 한 번 도전했다. 사실 정상적인 도전은 PCB만 구입하여 저항 콘덴서 등 자재를 다 구입하여 장착해야 되겠지만 반도체 등이 들어가는 것은 쉽게 납땜도 어려워 완성된 PCB를 구입하여 조립하는 수준의 자작일 수밖에 없었던 거다.
근데 이걸 끝내면 또 뭘해야 하지 하는 고민으로 상당히 노이로제가 생기더라.
무료해서 그럴까. 다 갖춘다고 뭐가 좋겠는가. 아무리 좋은 소리도 여러 번 들으면 잡음이 된다. 하물며 오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그렇게 매일 듣는다고 감흥이 감동이 매일 밀려올까. 그런데 이런 소소한 일에 사로잡혀 이러쿵저러쿵 궁상을 떨며 눈치까지 받고 스트레스까지 받으며 비밀리에 하는 이런 작업이 의외로 재미는 배가 되더라.
또한 나이가 들어 생업에 매진하는 나이도 아니니 이참에 내 맘대로 집을 떠나서 맘껏 아무렇게나 살다가 내 맘대로 죽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꿀떡 같다. 그냥 길가다 쓰러져 그대로 가면 금상첨화인데 현실은 그대로 두지 않느다.
그래서 지금 내가 저지르는 일이 예사롭지(?) 않다는 거다. 버리는 돈일지언정 그 순간만은 난 기대에 찬 기다림으로 간지럽고 고소해서다. 그래서 이것이 끝나면 또 뭘 할까. 또 고민하고 엉뚱한 짓을 서슴없이 하는 거다.
그런 점에서 이번 CDT는 늘 따라다니는 끝(?)인 작업인데 그러면서도 똑같이 반복되는 이 모습이 고집과 쓸모없는 짓 같아서 나 자신에게 이젠 좀 멀리하라고 충고하고 싶은데, 이제 서서히 한계가 온다. 머리를 쓰고 너무 집중하면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스껍다. 이 증상은 젊었을 때야 밤을 세워도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조금만 고민하고 행동하면 바로 이런 증상이 오는 걸 봐서는 이미 다 되어 소모된 거다. 그래도 눈만 뜨면 또 이 짓을 생각하고 있으니---.
참 위 작업에 쓰이는 볼트의 크기(규격)는 M3다. 그 외의 규격은 케이스에 동봉된 볼트를 사용하면 된다.
어찌 되었든 맹글었으니 소리가 궁금하다. 실패일까? 성공일까?
성공이란 것은 조립 완성이 아니라 음질이 어느 정도 돼야 하는 건데 글쎄 음질은 솔직히---.
조립이 완성되어 음질보다는 작동되는 것에 신기함으로 음질을 잘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오래 들으니 음질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 고음의 끝 잔향이 왜 이렇게 나오지 자꾸 싫어진다.
특히 cdp는 더욱 이 부분이 중요하다. 고음이 깨지듯 들리면 그건 의미가 없다.
즉 고음에서 특정 고음(주파수)에서는 갈라지거나 찢어지는 느낌이 살짝 들린다.
이유는 많다. 픽업 메인보드의 실력이 딸려서 그럴 수도 있고 후단의 능력 때문일 수도 있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픽업 메인보드가 원천적으로 별로면 그 다음 단이 아무리 좋아도
전체적인 소리가 이상하게 나올 수밖에 없는 거다.
이 정도 금액으로 음질을 더 중시한다면 중고 cdt 구입이 답인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뭘 만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면 해봐도 되겠지만 대략 30만원 전후의 비용이면 중고 cdt를 구입하는 것이
100배 낫다. 왜냐하면 diy의 기술적 한계를 기성품은 제작회사의 정밀한 조정과 과정을 거쳐서
고도의 기술이 접목되기 때문에 diy는 그냥 내가 만드는 장난감 수준이지 이걸로
음질을 논하는 것은 단연코 아니기 때문이다. 만드는 수준일 뿐이다.
무조건 음질을 생각하면 100% 기성품 중고에 올인해야 한다. 그게 100% 정답이다.
만든 후 음질이 별로이기 때문에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여 해체하는 수순이 된다. 100%다.
cdt를 만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고음과 접지 문제 등을 알게 되었다. 특히 고음이 거칠거나 찢어지는 느낌
물방울처럼 퍼지듯 잡음으로 들리듯 매끈하지 않게 들리는 소리 등이, 모두 고품질의 전압과 접지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걸 알았다.
특히 고품질의 5v의 인가는 음질을 가늠하는 잣대이기 때문에 diy로는 솔직히 한계가 있다.
그래서 LDO보드를 써서 고순도의 5v를 넣어 줘야 그나마 고음에서의 문제를 많이 줄일 수 있다. 완벽하게 기성품처럼
만들 수는 없지만 조금 가깝게 갈 수는 있는 정도더라. 그렇게 되면 돈이 많이 들어가서 diy로는 완전히 실패인 거다. 그 값을
기성품의 cdt를 중고로 구입하면 아주 깨끗하게 만든 소리를 들을 수가 있기에 diy로는 해결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주의해야 한다.
또한 접지(원 포인트 접지)를 알았다. 즉 케이스에 접지할 때 딱 두 군데를 하는 거다.
230v에 딸린 접지가 첫 번째이고, pcb 등에서 나오는 접지를 하나로 모아 2 번째 접지다. 이렇게만 해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고음이 정숙해지고 깨지거나 날리는 소리가 많이 줄어든다고 한다.(완벽하게 제거할 수 없다.)
또한 디지털의 지터 문제(시간차) 등과 고주파의 신호선에 유입되는 각종 잡음 등을 막는 전원장치 수준이 중요하더라.
예를 들어 고순도의 DC5v를 인가하려면 DC LDO보드(LT3045 0.5A)를 거쳐서 최종 디지털보드에 연결해야 고음이
안정적으로 나온다고 한다. 거기에 시간차(지터)를 정밀하게 다루는 OCXO칩이 있는 디지털보드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
다고 한다. 이렇게 갖추려면 돈이 엄청나게 소비된다. 비효율적이다. 그 값은 diy 제품을 한창 뛰어넘는 수준급의 중고cdt를
구입하고도 남는다.
단순히 픽업에서 CD가 돌면서 나오는 소리의 장난감이 아니라. 지터를 어떻게 줄이느냐가 관건이더라. 아무튼 제작 외에 추가로 돈이 많이 들어갈 수가 있다. 특히 고품질의 이런 보드들을 교체하면 말이다. 그걸 낙으로 생각하면 괜찮지만
하이앤드를 구현할 작정이면 우리 수준으로는 절대 길이 아니다. 딱 부러지게 말하면 전문가가 만든 고급 기계를 구입하는 것이 백배 천배 낫다. 다만, 난 이미 손을 대어서 해체하거나 버리지 아니한 어쩔 수 없이 가지고 놀 수밖에 없다.
난 이걸 전원보드의 스핀들 모터에 인가하는 9.3v(1.5a)는 1a정도만 쓰고 대략 0.5a는 남아돈다. 이렇게 쓰려고 전원트랜스 제작할 때 일부러 1.3a 2가닥 1.5a 1가닥 도합 3가닥을 주문했던 것이다. 아무튼 0.5a는 디지털보드에 연결할 수 있는 적당한 용량이다. 디지털보드는 0.5a가 필요하다. 근데 스핀들 모터용 전압을 그대로 사용하면 고음은 100% 깨져서 들을 수가 없다. 디지털
보드는 완전히 새로 전원을 구축해야 한다. 그러면 또 돈이 깨지는 거다. 기하급수적으로 말이다.
다시 말하면 모터에 공급용 전압을 병렬로 그대로 사용하면 고음이 갈라지고 찢어지고 사포소리(거친 소리)가 나는 거다.
이걸 줄여야 제대로 된 음악을 들을 수가 있는 거다.
LDO(DC를 낮춰주는 보드 18,000원)를 거친 후에 디지털 보드에 인가해 보기로 했다. 그러면 첨에 들었던 고음의 땡갈진 소리나 거친 소리가 많이 줄어들 거라하여 확인하고 싶어서다. 진짜 그런지 말이다. 작업은 누워서 떡 먹기다. 막 바꿔도 된다.[사진 위 LDO 보드, 우측 사진 디지털보드(OCXC) 94,000원] 만들 때에는 지식이 없어 무조건 싼 것만 찾아서 장착했다. 실패하면 버릴려고 말이다. LDO 대신 DC 스위칭보드를 썼다. $2 짜리 초저가 제품이었는데 이것이 잡음 등 많은 것들이 디지털보드에 그대로 전달될 수 있어 당장 버리라고 한다.
그런 이유로 LDO 보드를 찾아보니 초정밀 칩인 LT3045(0.5A)가 장착된 것으로 구입했다. 디지털보드에 대해서도 OCXO칩이 초저잡음칩이어서 음질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고 하여 이 칩을 골라서 구매했다. 실패하면 반품하지 뭐!
장착 후에 어떤 소리를 내줄까? 실패일까. 업그레이드일까. (소리가 정말 궁금하다.)
결론 실패다.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반품하고 저가 디지털 보드를 구입해서 장착하기로 했다.
이 보드는 17,000원 정도의 초저가인데 소리가 궁금해서 장착하려 했는데 뒤 구멍이 맞지가 않다. 그래서 그냥 대충 뚫어서 장착을 하고 들어보니 소리가 그렇게 나쁘지가 않는 거다. 뛰어난 소리는 아니지만 불만스러운 부분이 많이 사라진 소리다. 그것이 케이블 때문일까. 코엑셜 케이블은 mit 메이커 케이블이고 AES케이블은 저가 케이블 로 연결했다. 코엑셜이 차분하게 듣기에 좋았다. 아마도 케이블 특성 때문인 듯하다. (녹음 파일도 올려 놓았다.)
여기서 특징적인 것은 전원을 LT3045 LDO로 연결한 거다. 초저잡음 보드다. 혹시 이것 때문에 소리가 좀 더 나쁘지 않게 들린 걸까. 이전에는 자체 보드 전원의 스핀들 모터를 공용으로 사용했었는데 고음이 땡갈지고 특정 고음에서 뭉쳐지는 현상이 있었다. 해서 클래식은 들을 정도가 아니었다. 근데 저가의 디지털 보드를 장착하면서 전원부를 완전히 별도로 만들어 연결했다. 그게 큰 영향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소리가 변화한 것은 맞다.
주의할 것은 중국제품의 경우 음질을 논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이점을 꼭 명심했으면 한다. 재미로 만드는 거야 ~~~
음질이 경질이고 고음이 뭉쳐서 듣는데 많이 어렵다. 해서 좀 더 신중하게 도전해야 한다. 그나마 맨 끝에 장착한 디지털보드가 아주 조금 괜찮았다. 아래 두 번째 곡부터가 해당 디지털 보드를 거친 음질이다.(전원부를 완전히 새로 구축했다. AC220v->6.5v(DC)->5v(LDO(LT3045)보드->디지털보드 이렇게 해야 어느 정도 음질이 들을 정도에 가깝다. 그리고 각 보드와 접지를 원포인트로 케이스에 접지해야 된다. 안 그러면 고음이 빛이 센다고 해야 하나 엉켜서 못 듣는다.
아무튼 재미는 있지만 고비용의 diy라 단연코 말리고 싶다.
그냥 그 값으로 중고 cdt(새거 사지 말라 절대로)를 구입해라. 그게 100% 정답이다.
| 픽업(CDM12.1) | 세트 | 케이스 |
| 클램프 | 고무 버퍼 서스펜션 | 디지털 출력 보드(반품 완료-44.1khz 미수신) |
| 디스플레이 컨트롤 도면(위 수정, 아래 원본) | 컨트롤 버튼 재작업 | 완성 (밑 그림 위 display, 아래 컨트롤 버튼) |
소리 듣기
1. 오디오 구성
파워앰프: 다이나코 ST70, 프리앰프: 오디오리서치(자작품), DAC (마드리갈 PDP), CDT(자작품-AES/EBU 출력), 스피커(스튜디오20)
2. 녹음 구성
마이크: 로데 NT1 KIT, 오디오인터페이스: 오디언트 ID14 MK1, DAW: 에이블톤 라이브12.
3. CD : 계은숙 '나에겐 당신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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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열정이 대단 하십니다. ^^
인간 승리 ~ 대단 하십니다.
대단한 발상과 열의에 찬사를 보냅니다...저도 전에 시도하다가 케이스 등 맞추는 것이 너무 어려워 포기 했는데 대단합니다...
대단하십니다 부러울따름이네요 ㅎ 저도 cd 플레이어를 드리고 싶은데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많네요 ㅜㅜ
시간될때 구경가도 될런지요 ?
구경까지야(집이 초라해서요.) ㅎㅎㅎ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빌려드리겠습니다.
기성품을 살 때 출력을 보세요. 코엑셜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야 하구요.
광은 잘 쓰지 않기 때문에 있으면 좋구요. 차세대 출력인 AES/EBU잭이 있으면
좋습니다. 소리는 코엑셜<AES/EBU<IIS 순으로 평가를 하더만요.
근데 IIS는 아직은 연결할 DAC가 없기 때문에 시기상조라서 좀 애매합니다.
기성품으로 CDP는 메르디안 508.24BIT 이상 , 와디아 16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비싼 거가 많아서 사기는 힘들 겁니다. 음악 듣자고 수백 만원을 그냥 쓸 수 있나요.
음질 차이는 미세한 부분이거든요.. 확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하이엔드를 포함해서 말입니다.
크라운이라는 하이엔드 제품을 들어봤어요. 그냥 평범한 소리였습니다. 근데 신기한 것은
음의 색깔을 느꼈어요. 그거 외에는 글쎄요. 아무튼 30만 원 짜리 장난감 키트 조립했다 보면 됩니다.
단, 일제는 무조건 피하세요. 음질이 꽝입니다.
@발림(전북/최창석) 제가 문의만드리고 답이늦었네요 ㅜㅜ
좋은정보와 성의있는 답변에 감동받았습니다ㅎ .염치없지만 그래주시면 찾이뵙고 인사드릴께요
저는 막귀에 완전 초보 오린이라 되는데로 설치하고운영하고있는데 시간되실때 같이 가셔서 좋은 가름침 받아도 될런지요 ㅎ
근데 제 집이 지방입니다. 전주가 아녀요. 장수입니다. 만들기를 너무 좋아해서 전파상처럼 지저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