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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7.4 남북공동성명 기념식을 마치면 나는 6.15북측위원회, 해외측위원회를 만나러 그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갑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원회)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은 4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 4.19혁명기념도서관에서 열린 ‘7.4 공동성명발표 41주년 기념식’ 개회사에서 “이것은 김구 선생님에서 문익환 목사님으로 이어지는, 아니 이름 없이 스러진 모든 통일애국 열사들의 피눈물이 만들어낸 우리 민간통일운동의 맥을 오늘에 잇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은 “민간통일운동은 정부 당국의 노력을 방해하거나 경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충하고 보완하며 상호 협력함으로써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며 “아무쪼록 정부 당국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일부 박수진 부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계속적으로 6.15남측위에게 북경접촉 불허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정부 방침에 협조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사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가 미리 예단하고 결과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한 바 있다.
6.15남측위원회는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을 비롯해 이승환, 손미희 공동대표와 정현곤, 장대현 공동집행위원장 등 5명의 대표단이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으로 향한다. 6.15남,북,해외측위원회로 구성된 6.15민족공동위원회는 4,5일 이틀에 걸쳐 베이징에서 공동위원장회의와 실무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6.15민족공동위원회의 공식 최고위 회의인 공동위원장회의는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과 김완수 6.15북측위 위원장, 곽동의 6.15해외측위 위원장이 참여할 예정이며, 6.15민족공동위원회 사업 전반의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장은 이번 공동위원장회의에 대해 “우선 6.15민족공동위원회의 조직을 정비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 8.15 광복절과 10.3 개철절, 10.4선언 공동행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남북 간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기존 6.15공동행사와 10.4공동행사 중심으로 활동해온 6.15민족공동위원회가 각자 자신의 지역에서 분산, 공동개최키로 합의해 열리게 됐다. 7.4공동성명 기념식을 6.15민족공동위원회가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장대현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김상근 명예대표가 축사를, 오종렬, 조성우 상임대표가 기념사를 했으며, 북측의 연대사와 호소문이 낭독됐다.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는 연대사에서 "7.4공동성명은 분열사상 처음으로 북과 남이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3대 원칙에 기초하여 나라의 통일을 이룩할 것을 선언한 민족공동의 통일강령"이라고 강조했다. 6.15북측위는 "7.4공동성명이 발표됨으로써 우리 민족은 비로소 자기의 뚜렷한 통일원칙을 가지고 그 실현을 향한 길로 줄기차게 전진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 불변의 궤도 위에서 마침내 자주통일의 새 시대인 6.15통일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다"며 "6.15통일운동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성스러운 활동에 적극 떨쳐나서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한다"고 연대 메시지를 보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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