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방문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남한과 북한이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피어린 사투를 벌였던 곳이자 현재도 한국군이 북한군과 대치 중인 곳, 바로 경기도 파주다.
파주는 전쟁의 역사와 긴장감이 전해지는 한반도 경영의 요충지이다. 왠지 모를 긴장감 때문인지 겨울의 강추위가 무색해 지는 경기도 파주, 지금 안보관광을 떠나보자.
마지막역이 아닌 출발역인 도라산역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철도의 역 중 하나로 민통선 안에 있는 도라산역. 2000년 남북공동선언 결과 남북은 전쟁으로 끊어진 경의선 철도를 연결하기로 협의하였고 2003년 6월 14일에 경의선 철도를 연결하였다.
그리고 2002년 미국 대통령인 조지 W. 부시가 방한했을 때 방문한 곳 중 하나이다. 이때를 기점으로 도라산역은 한반도 통일 염원의 대표적인 장소가 되었다.
도라산역에서는 열차 운행시를 제외하고 플랫폼으로 들어갈 수 있다. 플랫폼으로 들어서면 통일플랫폼이 눈앞에 펼쳐진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만 볼 수 있는 통일플랫폼에서는 지난 전쟁의 역사와 통일을 염원하는 문구/전시물을 볼 수 있다.
특히, 눈이 내릴 때 도라산역은 더욱 비장하게 느껴진다. 철길에 쌓인 눈이 달리지 못하는 현실을 대변하는 느낌이 들어 속에서 뜨거운 것이 끓어 오른다. 오는 1월, 2월에 눈이 소복하게 쌓이는 기간을 고려해 한 번 방문해보도록 하자.
분단의 끝, 통일의 시작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도라산역 근방에 위치한 도라전망대.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최북단에 위치해 있는 곳이다.
도라전망대에서는 개성공단과 개성시 변두리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며 그 밖에도 송악산, 북산선전마을, 김일성 동상 등이 보인다. 기상에 따라 시야가 다르기는 하니 당일 기상을 체크하자.
그리고 북한을 더욱 가깝게 보기 위해 망원경 수십대가 설치되어 있다. 사람이 많은 시기에는 문전성시를 이뤄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으니 지금이 딱 좋은 시기이다.
가까운 듯 먼 북한을 본 뒤에는 도라전망대에 있는 기념품 매장도 한 번 들려보자. 외국인이 필수 코스처럼 들리는 기념품 매장에는 북한 술부터 DMZ 기념티셔츠와 군용 먹을거리 등을 판매한다.
외국인이 방문하면 필수품처럼 구매한다는 전투식량도 있으니 방문 한다면 한 번 구매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도라전망대에서 조금만 더 가면 나오는 곳이 제3땅굴이다. 제3땅굴은 개인차량은 출입이 안되며 셔틀버스 또는 기차를 이용하거나 단체인 경우 관광버스로만 출입이 가능한 지역이다.
더불어 신분확인 절차를 위해 신분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 도라산역 모두 DMZ연계견학코스를 이용하면 셔틀버스로 방문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제3땅굴은 1974년 9월 5일 귀순한 북한의 병사에 의해 알려진 곳이다.
이 땅굴은 폭 2m, 높이2m, 총길이는 1,635m에 달하며 1시간당 3만명의 병력 이동이 가능한 규모이기 때문에 서울로 침투하는데 있어서 제1,2땅굴보다 훨씬 위협적인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쟁의 흔적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곳이며 다시금 안보의 중요성이 느껴지는 곳이다.
재미있고 유익한 안보관광 종착지, 캠프 그리브스
2016년, 안방을 뜨겁게 달구었던 드라마인 ‘태양의 후예’ 아직도 그 인기는 식을지 모르고 있다.
동시에 태양의 후예의 촬영지도 많은 인기를 누렸는데 그 중에서도 캠프 그리브스는 작년부터 올해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 중 한 곳이다.
오래전 군부대가 철수했지만 그때의 그 분위기는 고스란히 남아 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가 활약했던 장소들이 눈에 띈다.
2007년 한국정부에 반환되기 전 캠프 그리브스
캠프 그리브스는 남북 간의 충돌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비무장지대, DMZ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2km 떨어져 있으며 파주 민간인 통제구역 내 최초의 유스호스텔이기도 하다.
하룻밤을 보내며 안보관광과 DMZ생태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당일, 1박2일, 2박3일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당일로도 방문이 가능하지만 진정한 안보관광을 위해서는 숙박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숙박을 하게 되면 평소 편하게 누워서 자던 침대가 아닌 실제 군대 느낌을 느낄 수 있는 평상에서 다같이 잠을 청할 수 있다. 예비역이 아니라면 색다른 잠자리가 될 것이다.
더불어 숙박을 하게 되면 야간 관람 및 체험도 가능하다. 태양의 후예 배경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상공간 우르크 태백부대 본진의 장소인 정비고 주변에서 야간 관람을 즐기며 촬영도 할 수 있다.
그리고 태양의 후예 체험프로그램이 따로 있기 때문에 주간에는 군복도 대여할 수 있어 유시진 대위 따라잡기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DMZ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어 안보관광을 재미있게 체험하고 뜻깊은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이렇게 오늘은 파주로 떠나는 안보관광을 알아봤다.
오늘의 한반도는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지난 전쟁의 상처도 모두 회복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이 강추위에도 젊은 우리의 가족이자 친구, 동생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총을 메고 밤낮없이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의 상처와 현재 안보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한 번쯤 안보관광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첫댓글 안보관광 안내 감사합니다 봄되면 가볼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