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보다 아름답고 높은
가을 하늘에
한조각 구름이
외롭고 쓸쓸하게 떠가는
10월이다
연중에 가장 멋진 날을 찾을 수 있는 10월이기에
곳곳에 축제로 풍성한 계절이다
얼마 전 책마루 작은 도서관에 아버지의 해방일지 작가 정지아 작가 강연이 있었다
청바지에 잠바하나 걸치고 지리산 자락 구례에서 바쁘게 달려온 모습 이였다
너무나 수수했다. 시골 할머니들과 노는 시간이 많으니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다
익숙하면 편하고, 편하다 보면 남의 눈이 쉽게 보이지 않는 것이 인간이다
강연은 2시간동안 아버지의 해방일지 내용을 풀어서 작가의 생각을 말해주는 시간 이였다
소박한 표정에 잔잔한 미소를 담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달변 이였다
빨치산의 딸로서 평생 살아온 지난 시간의 이야기 이였다
특히 보도연맹 민간인 학살 사건 때 구례 경찰서장 안종삼의 이야기 ,
좌익으로 구속된 480명을 처형하라는 상부의 명령을 거부하고 모두 석방했다
전국 경찰서 유치장 좌익으로 의심받은 민간인 학살이 다 이루어 졌고.
구례 한곳만 석방을 했다
석방하는 날 마지막 훈시에서
“당신들 대신 내가 죽겠다, 피난 후 귀향하면 계속되는 보복 살인은 안 된다“
지금도 안종삼의 동상과 공적비가 구례경찰서 앞에 있다.
문제는 역사 바로 세우기 실천 단체에서 친일 경찰 동상을 없애기를 주장했다
주민합의하에 친일 행적비를 세우기로 했다
그래서 현재 이곳에 친일 행적비와 주민 석방 공적비와 동상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마지막 질의 응답시간에
작가로서 글을 쓸 때 어디에 기준과 가치와 관점을 두고 쓰냐고 질의를 했다
제출하는 작품이 아니면 사건을 이야기 식으로 풀어서 진솔하게 특히 철학의
가치와 휴머니즘에 강조를 하였다 ,
빨치산의 딸의 강연이라 기관에서 도서관에 전화가 오고
도서관 앞에 경찰이 지키고 있었다 , 지금이 어느 시절인가
개념과 의식이 없는
정신없는 사람들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