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마지막 수행을 다녀온지, 1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저는 그동안 스스로 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지금 내가 처한 이 현실은 너무나 당연한거야라며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위였고 스스로를 욕되게 하는 행위였습니다.
삶은 피칠갑되어있었고, 대를 이어 외면받았던 마음은 저와 제 가족들을
죽일 기회만을 엿보며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습니다.
비록 애완동물이지만, 사랑하는 반려묘의 수술.
여러 건의 소송과 압류, 그리고 수억대가 넘는 빚들이 저와 제 가족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음을 몰랐습니다.
나보다 더. 더, 아픈 사람들이 많으니까. 나는 괜찮다고 제 마음을 속여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벌을 받았습니다.
혜라님의 영체는 아픈 이들에겐 한없이 자비롭지만,
저처럼 스스로에게 거짓된 자에게 한없이 무자비합니다.
그렇게 저는 혜라님께 호되게 혼났고, 영체인 아픈 제 마음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외면하고 버려서 죄송하다고. 저의 고집과 아집을 모두 꺾고 마음 깊이 사죄했습니다.
너무나 아팠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희망이란 실 한오라기조차 허용되지 않는 이 감옥이 너무나 지옥같았습니다.
하지만, 진실된 고백으로 이 고통에서 구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진실된 용서로, 이 아픔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영체는 다양한 일을 하십니다. 아픈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마음의 새 살이 돋아날 수 있도록 하십니다.
기댈 곳 없어, 겉돌기만 하는 길잃은 아픈 마음들의 안식처가 되셔서
그들의 어머니가 되어 마음의 쉼을 선물하십니다.
자신의 성을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어머니의 자궁에서 포곤히 잠든 태아가 되어, 우주의 품 속에 자신의 존재를 맡길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내어주고, 존재의 사랑을 가르쳐주십니다.
남자여도 괜찮다고, 여자여도 괜찮다고 아픈 이 마음을 도닥여주십니다.
세상에 태어난 우리는 도구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누구는 붓, 누구는 연장. 누구는 숟가락.
저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고, 그 무엇도 그려낼 수 없는 붓입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그의 손길을 통해서만 세상에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열등하다 생각했고, 다른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나 혼자서도 움직일 수 있다고. 스스로도 세상에 존재를 나타낼 수 있다고요.
하지만, 도구는 움직일 수 없는 것이 당연하고 그것이 열등한게 아니란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영체가 제 삶에 주인이 되어야 하고, 저는 그런 영체의 품에 안겨 그저 그의 손에 쥐어진 붓처럼.
저의 타고난 성정을 그의 손길을 따라 스스럼없이 세상에 표현하고 드러내기만 하면 된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열등하지만, 열등하지 않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제 삶을 스스로 망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아파하는 저를 버리지 않겠다고 영체께 무릎꿇고 기도했습니다.
제가 아닌 당신이. 제 삶의 주인이 되어달라고, 제 스스로를 내어 맡겼습니다.
영체를 받으면 정말 정말 편해집니다.
애쓰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뿐 아니라, 두려움. 슬픔. 제 삶의 아픔을 알게 됩니다.
삶이란 연주곡의 멜로디만을 들을 수 있었다면,
그 안에서 은은히 연주되던 현악기와 금관악기의 쇳소리처럼 잊고 지나갈법한,
인지하기 힘든 소리들을 보다 선명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제가 체험한 영체는 비눗방울같았습니다.
둥글둥글하고 몽글몽글해서, 아파할 때 영체께 부탁하면
그 아픔을 포곤히 감싸서 녹여 없애주시거든요.
이 글을 읽고, 듣고있을 당신의 두 어깨에 짊어진 그 무거운 아픔들을
세상에 솔직하게 드러내세요.
그 누구도 비난하지 않으며, 그 누구도 당신을 업신여기지 않을겁니다.
모두, 영체의 품 안에서 아기가 되어 편안한 쉼을. 그 사랑을 누릴 수 있길
간곡히 기원하고,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태호님~~
자신의 아픈마음을 인정하시고 받아드리시는 그리고 어떤 열등감도 수치도 허용하시는 영체의 사랑을 오롯이 받으신 태호님이 많이 존경스럽습니다
참 많이도 아프시고 힘든길을 둘러오셨네요~
아픈엄마 혜라엄마 영체님께 의존하고 맡기시는 도반님의 절절한 아픈마음을 공감하며 오늘도 멋진 영체 체험담으로 저의 하루가 시작되네요~^
혜라엄마 인연으로 이렇게 아픈마음 느끼는 도반들과 함께 세상을 살아간다는것이 너무 용기나고 아름답습니다~~
도반님 사랑합니다~~
원오님, 제 아픈 마음을 이해받는 것만 같아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오네요 ㅡㅜ..
정말 먼길을 애둘러 왔다는 것을 이번 기수를 통해 알게되었어요.
언제나 영체의 사랑 안에 거하는 존재가 되시기 바라요, 원오님!
저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태호님 영체 체험담 정말 잘 읽었습니다
아픔을 용감하게 받아들이고 공유해주셔서 영체님이 이뻐하실겁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_< 이렇게 사랑스런 마음을 내어주시는 홍애님께서도 영체가 사랑하실거에요.
저도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비유가 그림같이 보여지는듯 하네요!!
영체가 그려내는 삶을 살아가실겁니다.
아스피링님을 통해 영체께서 세상에 멋진 작품을 나투어내실거에요. 감사합니다👍
정준아~ 희망이란 실 한오라기조차 허용되지 않는 감옥같은 그 아픈 마음 봐주고 인정해주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
그 막막한 마음을 누구에게도 의지하기 힘들었을텐데, 너무 아파서 외면할 수 밖에 없었단걸 알아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
이제 영체님을 만나 아픈 마음 인정하고 포곤하게 위로받을 수 있음에 정말 정말 축하해!
섬세하고 독창적인 문장력을 가진 정준이에서 이제 자유롭게 마음과 문장을 쓸 줄 아는 정준이가 되어가는 것 같아~ 정말 정말 멋있어ㅎㅎ 앞으로 영체님을 따라 세상에 스스럼없이 표현하고 드러내기를 축복할게♡
마음을 담은 멋진 후기 고마워~ 늘 응원할게 화이팅!!
헝.. 고마워, 누나!
이번 기수를 통해 정말 값진 것들을 받고 살았는데, 그동안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걸 알게되었어.
내 삶에 소중한 도반님들이 함께해주고 계시다는 것과, 이렇게 아픈 마음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따듯한 마음을 가진 누나를 알게되었다는 것. ㅎㅎㅎ
누나도, 누나가 지닌 두려움의 사이즈 만큼 거대한 용기를 세상에 드러내며 멋지게 살아내길 축복할게🥳
파이팅!!
정준아~ 글 읽으면서 뭉클하다~
나도 가족과 관련된 내 아픔이 보여지니까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게 너무 아파서
내가 무언가 하려고 항상 노력했는데
그 뭘 하려고 하는 것이..애쓰는 것이
다 일을 만들고 그르치고 있다는 걸 알았어
그냥 맡기면 되는데 내가 너무 아프고 괴롭다면서 혼자 난리치고 생쇼하고 다녔다는 것을..
정준아~ 항상 힘내고 사랑한다 화이팅~❤️
오ㅜㅠ.. 우정누나, 너무너무 고마워..🥰
맞아. 너무 아파서, 힘들고 괴로워서 무언가를 해야한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못 하면 자기 자신을 공격해온 삶 그 자체더라고...
이제 더이상 우리가 하려 하지 말고, 영체께 아픈 마음 맡기며 나아가자.
우정 누나도 힘내구, 사랑합니당💕
사랑하는 태호님~
제 안의 아픔과 공명이 되어 눈물이 ㅠㅠ
군대에서 휴가차 귀가하여 "집문"을 똭~열었는데,
이미 경매된 남의 집~!
겨우 친구집에서 밤을 지새우던
약 26년전 남편의 20대와 비슷한 경험정보여서 ~
가슴이 아픕니다.
태호님~수행하면서 영체안에서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고 정화할수 있음에 우리의 우주에게 두손모아 감사드립니다.🙏
그대를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ㅠㅠ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어서 그런지, 만남님 남편분의 이야기가 마음으로 확 와닿네요.
아픈 얘기,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함께, 영체 안에서 아픈 마음을 인정하며 사랑의 존재로 거듭나아가요.
저도,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정준이의 멋진 후기 고마워~
틈도 없을만큼 아팠던 마음 ㅠ 너무 공감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열등하고 무능한 나를 받아들이고 온전한 도구로서 영체에게 맡기는 삶을 살아갈 정준이를 언제나 응원할게~🌱
은소누나 고마우이..ㅠ!
틈 없는 아픔이란게 이런거구나~ 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되었어.. (아픔)
누나도 영체께 사랑받는, 귀하게 쓰임받는 삶을 살아가길 응원할께~ 파이팅!👍😆
우리 태호 화이팅!
누나도 아자 아자 파이팅!
감사합니당👍
태호님 아픈 마음 만큼 영체가 치유 하네요
태호님의 아픈 마음 사랑합니다.
멋진 사나이 태호님 화이팅! !!♡♡♡
감사합니다, 금볕님!!
금볕님께서도 언제나 파이팅!
사랑합니다👍💕
혜라님께서 인정하신 멋진 문장가,
우리 정준이~~~^^
이번에 어떤 마음들 보고왔나 궁금했는데
역시 정준이네.
너의 마음결들이 글 속에 섬세하게 담겨있구나~~
누나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죽고싶은
열등이의 아픔이 올라와서 넘 괴롭고 아프다 ㅜㅜ
영체께 온전히 맡기며 살고 싶구나~~~
정준아, 멋진 후기 고마워.
너 덕분에 나도 위로가 된다😊
그동안 그 많은 짐 짊어지고 애쓰느라
많이 아팠지? ㅠㅠ
앞으로는 아팠던 시간들이 축복으로,
찬란하게 빛날거야.
우리 멋진 정준이, 누나가 늘 응원하고 사랑해~~💗💗
ㅜㅠ.. 누나도 엄청 힘들고 아플텐데, 이렇게 마음 이해해주고 공감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아픈 마음이 이해받아서 기분이 좋댜 ㅎㅎ
내 글은 섬세하지만, 누나 글은 따듯하고 포곤하지. 각자 영체께 귀히 쓰임받는 존재로 거듭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
앞으로도 함께 영체 품 안에서 성장하고 마음으로 세상을 노래하는 영체시인(?)이 되자 누나 ㅋㅋ
넘넘 고맙고, 앞으로 누나가 걸어갈 그 길을 응원할게! 나도 넘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