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단 참외에도 쓴 꼭지가 있고 맛있는 대추도 가시나무에 열린다
“감과포고체, 미조생형극” “甘瓜抱苦蒂, 美枣生荊棘” 인용: “‘단 참외에도 쓴 꼭지가 있고(甘瓜抱苦蒂) 맛있는 대추도 가시나무에 열린다(美枣生荊棘)’는 말이 있습니다. 철학적으로 보면 세계적으로 완전무결한 사물은 없습니다. 한 사물에 장점이 있다 해서 결점 하나 없는 완전무결한 것으로 보는 것도 전면적이지 못하고, 한 사물에 단점이 있다 해서 맞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보는 것 역시 전면적이지 못합니다. 경제 글로벌화는 확실히 새로운 문제들을 안고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는 경제 글로벌화를 전면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경제 글로벌화에 적응하고 경제 글로벌화의 부정적인 영향을 해소함으로써 경제 글로벌화가 모든 나라와 모든 민족에게 더 좋은 혜택을 가져다 주도록 인도해야 할 것입니다.’” 출처: 단 참외에도 쓴 꼭지가 있고(甘瓜抱苦蒂) 맛있는 대추도 가시나무에 열린다네(美枣生荊棘) 이자의 옆에 칼이 기대어 있나니(利旁有倚刀) 남의 것을 탐내면 도리어 자신을 해치게 된다네(貪人還自賊) -무명씨(無名氏)<고시(古詩)> 해석: 이 시는 한(漢, 기원전 202~기원 220년)나라 때의 오언(五言) 한문시로 <고시원(古詩源)> 제4권에 수록되어 있다. 이 시의 첫 두 구절인 “감과포고체(甘瓜抱苦蒂), 미조생형극(美枣生荊棘)”은 비흥기법(比興手法)으로 아무리 단 참외도 꼭지는 다 쓰며 아무리 맛있는 대추도 모두 가시나무에 열린다고 말한다. 이어지는 세 번째 구절과 네 번째 구절인 “이방유의도(利旁有倚刀) 탐인환자적(貪人還自賊)”은 이익을 말하는 한자 이(利)자 옆에는 칼 도(刀)자가 기립해 있는데 이는 탐욕에 빠진 사람은 궁극적으로 스스로를 해치게 된다는 뜻이다. 세상에는 완전무결함이란 없고 탐욕에 빠지면 스스로를 해치게 된다며 탐욕을 버릴 것을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이 시는 평범한 언어로 주옥 같은 의미를 설명하며 천 년이 지난 뒤에도 사람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다. 이 시에서 감과고체(甘瓜苦蒂)라는 사자성어도 형성되어 이 세상에 완전무결한 것은 없다는 이치를 말해준다. 하지만 감과고체는 제일 처음 <묵자(墨子)>에 나온다. 당(唐, 618~907년)의 시인 이상은(李商隱, 약 813~약 858년)은 <상리태위장(上李太尉狀)>에서 “단 참외에도 쓴 꼭지가 있다고(甘瓜苦蒂) 묵자가 감탄했다(必興叹於墨子)”고 썼다. 단 참외와 쓴 꼭지로 모든 사물의 완전무결하지 않다는 이치를 대조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다보스 포럼에서 경제 글로벌화를 어떻게 인식할 것인지 하는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 고전을 인용해 사물을 봄에 있어서 한 사물의 단점으로 인해 그 사물의 장점을 부정하거나 한 사물의 장점으로 인해 그 사물의 단점을 무시하지 말고 사물의 전반을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또 경제 글로벌화는 ‘양날의 칼’이라는 비유도 인용해 경제 글로벌화는 세계의 발전에 강한 동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상황과 새로운 도전도 안고 온다며 이 모든 것을 진지하게 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은 그럼에도 중점을 틀어쥐어야 한다며 경제 글로벌화의 그 중점은 바로 ‘경제 글로벌화가 경제법칙과 각 측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철학적으로 보면 세계적으로 완전무결한 사물이란 없다. 한 사물에 장점이 있다 해서 단점 하나 없는 완전무결한 것으로 보는 것도 전면적이지 못하고, 한 사물에 단점이 있다 해서 맞는 것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보는 것 역시 전면적이지 못하다. 이런 인식론에 기반해서 주요한 것과 부차적인 것을 나누고 중점을 틀어쥐며 중점으로 부차적인 것을 이끌어야 한다. 사물을 파악하려면 두 가지 측면을 모두 보아야 한다는 변증법적 ‘이점론(兩點論)’과 주요한 것과 부차적인 것에서 중요한 것을 틀어쥐어야 한다는 ‘중점론(重點論)’의 통일을 지키면 우리는 복잡한 정세에 직면해 이해득실을 따져보고 이익이 되는 것은 따르고 해가 되는 것은 피하면서 유리한 전략적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