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2024년까지 관광유통단지 준공하라” 김해시, 롯데에 3단계 사업 ‘최후통첩’
김해시가 장기간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 ‘롯데관광유통단지’의 빠른 준공을 촉구하는 서한문을 롯데 측에 전달했다. 김해시 신문동 롯데관광유통단지 전경.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장기간 준공을 미루고 있는 ‘롯데관광유통단지’에 최후통첩을 날렸다.
김해시는 20일 롯데관광유통단지를 추진 중인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에게 2024년 김해에서 열릴 전국체전 전까지 준공이 마무리 되지 않을 경우 허가취소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호텔·콘도 등 주요시설 ‘제자리’
준공 지연 땐 허가 취소도 검토
김해시는 허성곤 시장 명의로 보낸 서한문에서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사업이 지난 2016년 착공신고일로부터 4년이 지났지만 공정률이 10% 남짓에 불과하다”면서 “이런여건을 감안하면 진정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려는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해시는 2024년 제105회 전국체전을 개최지다. 이날 허 시장이 준공시점으로 롯데 측에 2024년을 강조한 것도 체전에 맞춰 외부 방문객과 체전 종사자에게 제공할 숙박시설의 절실함이 반영했다는 풀이다.
당초 롯데관광유통단지는 경남도와 롯데그룹이 1996년 김해시 신문동 일원 87만 8000㎡ 부지에 모두 1조 2974억 원을 투입해 관광유통단지 개발하기로 협약하면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6년 9월부터 시작된 3단계인 호텔과 콘도, 테마파크, 종업원 숙소, 마트, 스포츠센터 등 6개 시설 공사는 종업원 숙소와 스포츠센터를 제외하면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김해시는 시민 여가와 휴식을 위한 핵심 시설이 집중된 3단계 사업의 빠른 진척을 여러 차례 롯데그룹에 요청했지만 이 같은 압박에도 롯데그룹은 여전히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