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쩌다보니 갑자기 롤러코스터가 타고 싶어졌습니다.
그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나을 거 같아서
동생에게 함께 가자고 꼬드겼었습니다만 거절.
생각해보니 나는 승리의 월요일 주사파.
혼자라도 갑니다.
그리고 도착.
원래 9시에 정확히 입장할 생각이라 7시 반에 알람을 맞춰놓았습니다만,
전날 레포트 쓴 후유증으로 15분을 더 자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양재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한 뒤 5002번 버스를 탔습니다.
많이 늦을 줄 알았는데 에버랜드가 그리 멀지 않더군요.
사진은 주차장입니다.
놀이공원 주차장이 저렇게 한산한 건 처음 봤어요.
할인 받아보려고 어무이 카드를 가져갔습니다만,
실적 부족으로 인해서 팅.
결국 3.5만원 정가 내고 입장.
뿜빠빠 뿜빠!
학교다이어리 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앞으로 자주 보게 될 분이니 서로 인사해두세요.
인증 역할을 위해 날짜를 썼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발견한 영화 상영 안내.
싸기는 했지만 차마...
스카이웨이를 타고 내려가는 정경.
저멀리 T-Express가 보입니다.
원래 이 전에 회전디스크 같은 녀석을 탔습니다만,
사진 찍는 걸 깜박했습니다.
이름이 명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약간 공포 느낌을 주려고 한 듯한,
방이 막 돌아가는 식의 별로 재미없는 어트랙션.
한 40인승 되는 거 같은데 혼자 들어갔습니다.
입구에 있는 형이 너무 애처롭게 손을 반짝반짝하더라구요.
사진은 텅 비어있는 대기 공간.
사파리버스 입장 직전.
이때 갑자기 정크벅크가 생각나서 얼른 메모.
앞으로 이 페이지를 많이 보게 되실 겁니다.
좌측 하단은 사파리라고 썼는데 사가 잘렸습니다. 꾸르르끽끽.
메모리가 딸려서 인증 외의 다른 걸 안 찍으려고 했는데
얘네 표정이 지나치게 귀여워서[...]
곰들을 조종하기 위해 건빵을 미끼로 삼더군요.
보면서 좀 측은한 기분도 들고.....
그와는 별개로 슬슬 배는 고파오고....
재미없는 입체영상 영화관.
주토피아 어쩌구하는 어설픈 것을 상영 중이었습니다.
상영관에 들어찬 백이 넘는 인간 중 한국인은 저 포함 열명이 될까 말까.
오전에는 중국인이 한국인보다 많은 느낌.
그리고 영상이 너무 허접했습니다.
화장실도 정벅.
'이렇게 입고가면 적어도 애인 없이 빌빌대는
놈팽이 대학생놈으로 보이지는 않을거야'라는
얕은 생각이 만들어낸 추잡한 산물.
아마존익스프레스를 정벅.
어르신 다섯 분과 함께 즐기는 어색한 시간.
왠 어르신들이 중대 단위로 오시길래 당황했었습니다.
물이 튈 때마다 일그러지는 어르신들의 표정.
트위스트를 정벅.
사진 찍을 타이밍이 안나와서 급하게 찍다보니
왠지 DMC스러운 사진이 되었습니다.
하반신만 있으면 된다!
록 스핀을 정벅.
원래 트위스트 타기 전에 T-Express를 들렀지만
갑자기 임시 점검을 해서 포기.
독수리요새는 정기 점검에, 더블락스핀인가 하는 것도 점검.....OTL
롤러코스터 전멸에 절망한 채 탑승한 록스핀.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게 재밌지도 않았습니다.
옆에 탄 초딩이 꽤 높은 곳에서 핸드폰을 떨궜는데
나중에 정상작동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스카이웨이를 정벅.
로데오를 정벅.
어째서인지 한명도 혼자 탄 사람이 없는 가운데,
거기다가 전체 인원 중 절반은 커플인 가운데,
혼자 앉아 어쩔 줄 모르는 솔로가 하나.
해결방법을 고안해냈다!
즉석에서 나와 로데오를 타자는 협의에 응해준
사랑스러운 가방 양과 코트 군.
대충 이 즈음부터 더워지길래 코트를 벗어서 들고다녔습니다.
T-Express가 점검 중인 상황에서 어찌할까를 고민하다가
결국 관람차에 들어가서 생각해보기로 결정.
사람은 높은 곳에서 머리가 잘 돌아가는 법이라 생각합니다.
같이 탑승하신 분은 이번에도 가방 양과 코트 군.
알아요. 나도 병맛나는 거 압니다.
생각보다 오래 돌길래 셀카 한방.
탈 때는 남자 직원이 약간 주저하며 '혼자신가요'라고 했는데
내릴 때 보니 여자 직원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당당하게 걸어나갔습니다.
슬슬 낯가죽이 두꺼워지는 걸 느낍니다.
후룸라이드를 정벅.
4인승짜리였는데 앞에 여섯이 같이 온 중딩 여자애들은
아예 같이 탈 여지를 없애기 위해 2+4로 절단하여 탑승.
뒤에는 커플이 뻐팅겨서 결국 혼자 탔습니다.
나중에 커브에서 보니 뒷 배서는 서로 입술을 열심히 탐하고 기타 등등.
이러지 마라 나쁜 놈들아.
회전목마를 정벅.
팜플렛을 보니 있길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릴 겸하여 정벅.
사진엔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제 주변에는
노란 옷을 입은 유치원 꼬꼬마들이 가득했고,
주변에서는 그 꼬꼬마들을 선생님들이 찍더군요.
아.....앙돼 내 초상권.
12시 반이 되어 점심 식사.
햄버거 가격이 생각보다 착하길래 시켰습니다.
빅버거세트가 5900원.
버거는 그냥 그랬는데 감자가 생각보다 양호했습니다.
양도 보기보다 많고, 튀김도 바삭바삭.
기름질은 보장 못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축제기차를 정벅.
중간에서 이 사진 찍는 건 역시 좀 부끄러워서
맨 뒷자리에 탑승해 찍었습니다.
두 사람 이하 온 사람을 찾길래 얼른 손 들고 나갔는데,
직원이 더 이상 혼자 온 사람을 찾지 않았습니다.
내 옆자리는 아직 비어있었는데....
사람이 그러는 거 아니다.
T-Express를 정벅.
축제기차에서 보니 T-Express가 가동되고 있길래 얼른 달려갔습니다.
서고보니 대기시간 110분'ㅂ'.........
중간에 운행하는 차량이 두 대로 늘어나서 그것보다는 빨리 탔지만요.
우든롤러코스터의 묘미를 나름 잘 살렸더군요.
맨 처음 수직낙하하는 구간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들도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오늘 타고온 어트랙션 중엔 단연 최고.
롯데월드의 아틀란티스도 나쁘지 않았지만 그건 타고 와서
목 부상으로 좀 고생한 안 좋은 추억이 있어서[...]
결국 오늘 T-Express 세 번 탔습니다.
구슬아이스크림을 정벅.
다시보니 T-Express에 싱글 라이더 패스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혼자 타는 사람들은 줄 안서고 맨 앞으로 보내서
빈자리를 채우게 하는 그런 좋은 시스템.
한번 더 타고 와서 뭘 할까를 고민하며 구슬 아이스크림을 샀습니다.
어릴 적에 비싼 가격 탓에 먹고 싶어도 참았던 물건이다가,
요새는 좀체 보이지가 않아서 그 한을 못 풀고 있었는데
유원지답게 있길래 낼름 샀습니다.
한은 풀었지만 맛은 없었습니다.
어무이가 안사주신 이유가 있었어....
...........
사실 구슬아이스크림을 산 건 이걸 할까 말까 망설이던 중의 도피였습니다.
낙타 타기와 조랑말 타기 가 있는데, 이건 진짜 쪽팔려!
하루 종일 연마한 철갑두르기로도 좀처럼 돌파가 안돼!
눈에 너무 띄잖아!
몇십 분 동안 주변을 뱅뱅 돌면서 고민에 고민을 반복하고 다시 반복.
하지만 결국 구입'ㅅ'b
타러 갑니다.
낙타를 정벅.
표 받는 분에게 '사진 찍어주실 수 있죠?'라고 하니 흔쾌히 승낙.
찍어줬습니다.
오늘 한 도전 중 가장 힘들었던 탓에 세 장 업로드.
마지막으로 바이킹을 정벅.
원래 중간 즈음 자리에서 한번 탔었는데,
T-Express에 익숙해진 감각 기관에 감흥을 주지 못하더군요.
어차피 줄도 없고 해서 맨 뒷자리로 다시 도전.
하지만 감흥이 없기는 마찬가지.
이렇게 오늘의 레콘키스타(열광적재정복)은 종료했습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1500원이길래 사먹을까 잠시 고민했지만
별로 땡기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리고 버스 정류장으로.
근데 지금보니 저 앞의 남자 놈 손이 어디 들어가 있나요.
오늘의 세줄 요악.
1. 에버랜드는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2. 낙타를 탔다.
3. 다음엔 혼자 번지점프하러 가야지. 근데 그건 누가 찍어준다....
출처: 자랑거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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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의 제목중 정ㅋ복ㅋ 가 디시에 유행어를 만들어 냈네요 ㅋㅋㅋㅋ지금 디시 정ㅋ벅ㅋ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있음ㅋㅋㅋ
이거 장기하와 얼굴들 아무것도 없잖어 들으면서 보면 더 재밌던데
와 정ㅋ벅ㅋ하셨네 정ㅋ벅ㅋ자
다음엔 같이 가여 핥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