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빼앗긴 기억들'이 옳겠네요..
2009년 지난 100여년동안 경성(서울)이 일본의 땅이었다는 가상의 시나리오만큼 이 영화가 보여주는 매력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더불어 흥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하네요.
이러한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로 재미난 즐거움을 주었던 전작으로는 로버트 져맥키스의 <백투더 퓨쳐> 시리즈(1편이 끝나고 The End 가 아닌 To Be Continued라는 자막으로 후속편을 예고한 최초의 영화로도 유명하죠 :)中 2탄을 다분히 차용한 듯 하지만 어쨌든 한국이 일본의 속국이라는 점과 그 역사가 다분히 '조작된 역사'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을 주기 충분합니다O.o!!!
그리고 보통 외국의 배우들을 쓸때 보이는 어색함(심감독의 용가리나 김감독의 수취인불명에서 보듯 한국영화에서의 외국인들의 연기는 참 어색하다.)은 찾길 힘들고 혹 한일합작영화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일본일역을 맡은 배우들의 대사와 움직임이 참 자연스러워요.
장동건의 일본어 발음도 영화 <친구>에서 보여준 '동수'역의 사투리 만큼이나 그럭저럭 어색하지 않고..
이 영화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초반 하얼빈역에서의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 암살실패장면과(만약) 종반 동일한 장소에서의 반전(실은)이라하겠는데 황갈색톤으로 그려진 장면 하나하나가 흡사 1909년 10월 26일에 와있는 듯 완벽하게 재연해 냈다.(승환님의 '그대가 그대를'의 MV를 연상케 하는 군요..^^a)
단 한명의 일본인 정치가를 암살하는 일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아마도 오늘날 박찬호 효과만큼이나 동시대의 조선일들에게 자긍심과 통쾌함을 선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후후..영화 보는 내내 숨을 죽이며 나도 모르게 민족의식에 고취되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얼굴이 빨개졌드랬습죠..^^;
참으로 오랜만에 한국 블록버스터(한일합작이 아닌 100% 국산영화라 하네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유쾌상쾌통쾌한 영화였습니다.
처음 쉬리가 보여준 한국 블록버스터의 액션과 퇴마록과 단적비연수에서 보여준 환타스틱한 CG의 기술력이 한층 성장됨을 보여준 기념비적인 영화가 아닐까 싶군요.
그간 조폭영화들 틈바구니에서 마뜩잖게 이렇다할 보고싶은 한국영화가 없던 차 그간의 아쉬움을 위로나 하듯 모처럼 손에 땀을 쥐며 시종일관 긴장하며 감명깊게 본 영화에요.
반일감정이 한창 고조되던 때인 지난 해..
고이즈미 총리의 태평양전쟁 A급 전범 신사참배나 일본 중학교 교과서 왜곡, 독도의 일본령 주장 등 이제는 잠시 감정이 누그러져 사그라지나 했더니만 이 영화가 식용유 한통을 끼엊고 말 줄이야~ TOT
♪대마도는 일본땅 독도도 일본땅 일본은 우리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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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아주 오랫만에 영화를 보았다.
지난 화산고 이후 첨 보았으니까 거의 두달이 흘렀는 듯하다.
두울..
이 영화를 보면서 왜 그렇게 드래곤볼이 생각이 나던지.
그냥 미래에서 왔던 트랭크스가 생각이 났다.
행복한 미래도 하나 정도는 있었으면 한다는 말이...
세엣...
이 영화에 대해 분분했던 이야기들...
내 개인적으로는 정지화면이 조금만 더 적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네엣....
영화를 보면서 잘생긴 주인공에 멋진 내용 두가지가 다 합쳐진다면 좋겠지만 그 중에 하나라도 성립해준다면 볼만하지 않을까^^*
하긴 난 전자를 더 선호하는게 문제이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