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서 기회를 찾다
그린뉴딜은 화석연료에서 친환경 전력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한다. 다만 모든 화석연료 기반 설비들이 전력으로 대체될 수는 없다. 공정 특성상 화석연료가 필요한 부분은 기존 설비를 유지하되 배출된 탄소를 최소화해야 한다. 수소와 탄소포집장치(이하 CCUS)가 궁극적 해결책이다.
탄소국경조정세 도입으로 수소와 CCUS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유럽은 2023 년부터 제품 생산 중 배출되는 탄소에 세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기업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제도 시행에 임박하며 수소와 CCUS의 필요성은 더욱 부각될 공산이 크다.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수소: 원유를 대체할 최적의 원자재
수소는 에너지 캐리어로의 역할론이 확대가 기대된다. 에너지 전환으로 전력이주 에너지원이 되겠지만 전력은 국가간 이동에 명확한 한계가 있다. 수소는 이동 가능한 유일한 재생에너지이며 원유의 빈자리는 수소로 채워지는 큰 그림이 그려진다. 수소 판매 기업은 원유를 판매하는 사우디 아람코와 같은 회사로 변모할 것이다. 수소는 수전해 설비에서 생산한다. 수전해 설비 용량은 현재 2GW에서 2050년 1,656GW로 급증할 전망이다. 수전해 설비 기술을 확보하고 수소를 생산하는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
CCUS: 경제성을 확보한 대안
탄소포집장치는 지금까지 경제성이 부족해 보급 속도가 더뎠다. 하지만 탄소국경 조정세 도입으로 경제성을 확보했다. 화석연료 기반 발전소의 67%는 10년 이상의 수명이 남아있다. 발전소 투자금 회수와 경제성 모두를 감안해 대규모 CCUS 투자확대가 기대된다. CCUS를 통해 포집되는 이산화탄소는 2070년 100억톤, 전체 저감되는 이산화탄소의 15%를 차지할 중요한 기술이다.
중국: 10년간 10배 성장이 기대되는 그린수소
중국은 '2060 탄소중립' 선언 이후 에너지 믹스 변화가 본격화됐다. 그린수소는 신재생에너지 잉여전력 문제의 해결과 탄소배출 절감을 동시에 이끌 매개체로써 최근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세계 1위 수소 생산 국가임 에도 그린수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에 그친다. 정부 목표대로 2030년 그린수소 비중이 5%까지 확대된다고 가정하면 생산능력은 지금보다 10배 가까이 확대돼야 한다.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향후 10년간 연평균 25%의 고성장이 담보된 시장이다. 산업 발전 초기 국면에 들어선 만큼 선제적으로 수소 시장에 진출한 에너지 기업들을 눈여겨 봐야 할 시점이다.
신한 함형도, 최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