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X는 세 번 영화관에서 봤는데, 자의로 본 것이 한 번에 타의로 본 것이 두 번이었다. 자꾸 보니 정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사랑스러운 영화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영화에 액션 영화의 정수인 자동차 액션, 바이크 액션, 고공 점프, 총격신, 격투신 그리고 B급 액션 영화의 덕목인 지구를 멸망시킬 바이러스나 핵폭탄 따위의 시나리오가 들어가 있으면서도 전통적인 액션 영화의 규칙을 쳐부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음악도 환상적이다!
이후 빈 디젤의 에일리언2020, 후속작인 리딕, 분노의 질주를 보게 되면서 이놈은 정말 액션 영화를 위해 태어났구나 라는 생각을 버릴수가 없게 되었다. 그것만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의 걸작이라고 혼자 생각하는 아이언 자이언트의 목소리 연기도 빈 디젤이 했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그가 이후 디즈니와 내놓은 패시파이어같은 괴상한 가족 영화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지만 아놀드 슈워제네거도 유치원에 간 사나이같이 가족 액션 영화를 찍었던 전력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납득은 간다.
그가 마침내 진한 액션 SF 영화로 복귀를 한다. 제목부터 바빌론 A.D로 굉장히 끈적끈적한 B급의 냄새가 풍기고 있는데, 이 영화에는 홍콩 액션 영화의 대모인 양자경 누님이 나와주시고(양자경은 페라리 장 토드의 애인이라 모터스포츠와 인연이 깊으니 이것도 어떻게 생각하면 나와는 운명이다.) 프랑스 아트 만화를 연상시키는 영화 도베르만에서 스타일한 액션을 소화했으며 이스턴 프라미스에서는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하는 호모섹슈얼 마피아로 심약한 정신상태를 묘사한 벵상 카셀도 출연하게 된다. 정말 누가 봐도 망하게 생겨먹은 영화가 아닌가. 보나마나 이 영화는 한국에서 곧바로 DVD로 출시가 되면서 SF 액션 영화의 팬들에게는 가뭄끝 단비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이 영화를 모터사이클 블로그에서 굳이 소개하는 이유는 영화가 내 취향이고 오랜만의 사이버 펑크이기도 하지만 모터사이클이 무진장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저지드레드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모터사이클 제작은 프랑스 튜닝업체인 Lazareth가 했다. 정말 바빌론 A.D는 모든것을 다 갖추고 있다.
Moto Diary
첫댓글 쥑이네...-0-;;;
바이크디자인 뭔지 모르게이상한 듯한 느낌이...
베이비론이라 읽은 1人.........
바이크들 디자인 좋네... 4발이 저거... 발이 튼튼하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