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국제공항 측은 공항 안전검색 과정에서 날카로운 물건이 검색될 경우 무조건 압수하던 과거 규정을 수정하고 7월부터 여행객들에게 3가지 옵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 28일 캐나다항공교통안전사무국(Canada Air Transport Security Authority)은 성명을 통해 “7월 전까지 주머니나 기내로 반입되는 가방에서 발견된 날카로운 물건에 대해 여행객이 포기의사를 보이지 않을 경우 탑승이 거부되던 규정을 수정하고 보다 유연성 있는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밴쿠버 국제공항의 랄프 이스트맨 대변인은 “기내 반입금지 물품에 대해 여행객들은 3가지 옵션을 갖게 된다”고 말하고 “첫 번째 선택사항으로 공항 내 물품 보관소에 물건을 보관하고 재 입국 시 찾아갈 수 있으며, 둘 째 별 가치가 없는 물건일 경우 현장에서 처분할 수도 있으며 마지막으로 우편을 통해 별도로 배송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 평균 10만 점 이상의 기내 반입 물품이 공항직원들에 의해 압수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항공기 스케줄 지연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항 검색대에서 가장 빈번하게 문제시되는 물품은 가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항공기안전법 상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하키스틱이나 스케이트, 그리고 일부 완구류 등도 반입금지 품목으로 분류된다.
기내반입 허가 및 금지품목에 대한 자세한 규정내용은 캐나다항공교통안전사무국 공식 웹사이트 www.catsa-acsta.gc.ca/english/travel_voyage/list.ht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