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방위훈련] 민·군·경·소방, 테러 위협서 국가중요시설 ‘철벽 방호’
이원준 기사입력 2022. 01. 20 17:11 최종수정 2022. 01. 20 17:13
육군수도군단·51보병사단, 통합방위훈련
훼손된 철책서 침입 흔적 확인
기동타격대 급파…일대 수색·정찰
침입 시도 신원 미상자 교전 끝 제압
신속 작전 투입 위해 헬기로 수송
인근 야지에 전술지휘소 작전 논의
EOD, 폭발물 의심 물체 안전 제거
통합방위는 적의 침투·도발 등 위협에 대해 방위 요소를 통합하고,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국가를 방위하는 총력전 수행체제를 의미한다. 국군은 국가방위의 핵심축으로 경찰·소방·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통합방위훈련을 주기적으로 시행해 굳건한 통합방위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0일 경기도 평택시 일대에서는 국가 중요시설 테러를 가정한 통합방위훈련이 전개됐다. 육군수도군단과 지역 책임부대인 51보병사단은 해군·경찰·소방과 실전 같은 훈련으로 국가 중요시설 방호능력을 향상했다. 글=이원준/사진=조종원 기자
육군수도군단 군사경찰단 특임대원들이 적이 은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내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51사단을 비롯해 수도군단 군사경찰단 특수임무대·특공연대·10항공단, 해군2함대사령부, 평택경찰서 112작전타격대, 평택시 포승 119안전센터 등 120여 명이 참가해 민·군·경·소방 통합방위작전 형태로 펼쳐졌다.
훈련은 오전 9시 적 특수작전부대가 사회 혼란 조성을 위해 평택시의 한 국가 중요시설 침입을 시도하는 상황으로 시작했다. 훼손된 철책을 통해 침입 흔적을 확인한 51사단은 곧바로 기동타격대를 급파해 일대를 수색·정찰했다. 기동타격대는 경찰 작전타격대와 함께 국가 중요시설 앞에서 침입을 시도하던 신원 미상자를 교전 끝에 제압했다.
증원요청을 받고 투입된 수도군단 군사경찰단 특임대원들이 수리온 헬기에서 내려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비슷한 시간. 해군2함대사령부에 수도군단 군사경찰단 특임대와 특공연대 장병들이 KUH-1(수리온) 헬기를 타고 도착했다. 증원요청을 받은 군단이 신속한 작전 투입을 위해 헬기로 병력을 수송하는 공중이동작전을 결정한 것. 수리온에서 내린 이들은 발 빠르게 현장으로 이동해 일대를 수색했다. 한편 인근 야지에는 전술지휘소가 마련됐다. 수도군단과 51사단 장병들은 한자리에 모여 국가 중요시설 내부에 침투한 적을 제압할 작전을 논의했다. 경찰, 소방, 시설 관계자도 머리를 맞대며 의견을 교환했다.
오전 10시 30분, 군사경찰 특임대를 선두로 시설 내부 수색에 돌입했다. 그 뒤를 경찰 작전타격대와 군단 특공연대가 따르며 임무를 보조했다. 군사경찰 특임대는 적이 은신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내부소탕에 들어갔다. 섬광폭음탄 투척 후 건물 안으로 진입한 특임대원들은 숨어있는 적군을 샅샅이 찾아 격멸했다. 군과 경찰은 건물 후문에도 병력을 배치해 도주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다. 군사경찰 특임대와 특공연대는 건물 내외부에서 교전 끝에 적 특수작전부대원 6명을 제압했다.
통합방위훈련에 참가한 민·군·경·소방 관계자들이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전술토의를 하고 있다.
적군 침입에 의한 화재·폭발물은 소방과 해군2함대 폭발물처리반(EOD)의 몫이었다. 소방은 시설 내부에서 발생한 불을 신속하게 진화했고, EOD는 건물에 있던 폭발물 의심 물체를 안전하게 제거했다.
51사단 차태성(중령) 승리대대장은 “이번 훈련은 국가 중요시설 테러 상황을 맞아 민·군·경·소방 통합방위 전력을 효과적으로 운용·대응한 의미 있는 훈련”이라며 “국가 중요시설 방호지원부대로서 최상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준 기자 < wonjun4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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