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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에게선 마르코 반 바스텐의 향기가 난다.
이건 말도 안 돼! 라고 외치기도 전에 골문을 꿰뚫는 기막힌 슈팅과 그것을 가능케 한 섬세하면서도 환상적인 볼 터치를 보고 있노라면 20여 년 전의 반 바스텐이 떠오르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즐라탄은 반 바스텐의 아약스 9번의 후계이기도 하다.
아크로바틱(곡예적) 일 제니오(천재). 즐라탄을 수식하는 표현들이다. 190cm이 넘는 큰 키에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운동능력을 지녔기에 붙은 꼬리표다.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까지 갖춘 축복 받은 플레이어다. 태권도 유단자 출신으로 남들은 머리나 가슴으로 세울 공을 다리를 쑥 뻗어 컨트롤하거나 돌려차기로 슈팅하는 장면은 즐라탄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하다. 보스니아 아버지와 크로아티아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은 것인지는 몰라도 장신이면서도 발밑으로 공을 다루는 볼 터치의 교묘함은 탄식을 쏟기에 지나치지 않다.
즐라탄의 볼 터치가 빛을 더하는 건 헤딩, 드리블, 스피드, 패싱 등의 개인기를 융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때 감정조절이 여의치 않아 필드 안팎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 등 자신의 재능을 분출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으나 파비오 카펠로(유벤투스 시절)와 조세 무링요(인터밀란) 감독의 조련을 거치며 만개 중이다.
인터밀란은 다음 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챔스 16강 1차전을 치른다. 인터밀란의 기세를 감안하면 맨유가 고전할 가능성이 감지된다. 즐라탄에게도 명예 회복의 기회다. 2008년 세리에A 최우수선수, 최우수 외국인 선수와 스웨덴 MVP에 선정되는 등 주가를 높였지만 챔스에서는 그 진가가 발휘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은 즐라탄이 맨유의 무실점 방어벽을 뚫어낼 수 있을 지 초미의 관심이다. |
"판 니스텔로이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것이 바로 '퍼스트 터치'다."
한때 레알 마드리드에서 판 니스텔로이와 호흡을 맞췄던 맨체스터 시티의 브라질 공격수 호비뉴의 증언이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 네덜란드 공격수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폭발적인 결정력으로 각광받아왔다.
하지만, 이러한 득점 행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판 니스텔로이의 장점인 호쾌한 슈팅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안전하게 볼을 담아두는 퍼스트 터치의 힘이다. 함께 뛰며 판 니스텔로이의 장점을 속속들이 파악한 호비뉴의 말은 그래서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퍼스트 터치'는 말그대로 동료의 패스를 넘겨받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첫 번째 볼 터치를 의미하며 흔히 '트래핑'과도 혼용된다. '퍼스트 터치'의 중요성은 이것이 단순히 공을 넘겨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음 동작을 위한 예비 행위라는 점에 있다. 다음 동작을 구상하고 이를 편하게 구사할 수 있는 위치로 볼을 떨궈야만 의도했던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격수들에게 '퍼스트 터치'가 강조되는 것은 공격수들은 직접 득점이 가능한 지점에서 볼을 넘겨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당연히 수비수들의 접근과 견제가 뒤따르기 마련인데, 그래서 공을 몸에서 먼 쪽에 떨구거나 의도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받아두는 경우 그 실수를 만회할 시간이 넉넉치 않다. 압박이 강조되는 현대 축구에 접어들면서 공격수들의 '퍼스트 터치' 능력이 점점 더 중시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판 니스텔로이가 넣은 수 많은 골 장면 가운데 박스 안쪽에서 득점을 성공시킨 경우 몸의 온갖 부위를 이용해 슈팅이 편한 쪽으로 공을 떨궈두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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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진이 순간 말을 잃었다. 얼마간 침묵이 흐른 뒤 귓가를 때린 말은 "마라도나"였다. 상상에서나, 컴퓨터 게임 속에서나 나올 법한 믿지 않는 플레이의 주인공은 바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였다.
2004년 8월22일 아약스와 NAC브레다전. 40m 전방에서 공을 잡은 즐라탄은 5명의 수비수와 골키퍼를 차례로 무너뜨린 뒤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가을나무 낙엽 떨어지는 모습, 꼭 그랬다. 순간순간의 볼 터치가 예술 그 자체였다.
즐라탄 특유의 뒤꿈치 퍼스트 터치의 백미는 유로2004 이탈리아전과 지난해 10월24일 볼로냐전이었다. 이탈리아전에서는 골대를 등에 둔 채 태권도 돌려차기로 퍼스트 터치를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볼로냐전에서는 아드리아노의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를 등진 채 곧장 골문을 뚫었다.
가깝게는 지난 주말 AC밀란과의 밀라노 더비전에서 즐라탄의 위력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문타리의 패스를 받아 공을 스탄코비치의 발에 정확히 연결해 골을 도왔고 측면에서 공을 받은 뒤 문타리에게 이어준 감각적인 힐 패스 등 섬세한 볼 터치로 인터 밀란의 공격을 이끌었다.
클럽에 견준 즐라탄의 대표팀 성취는 미약하다. 월드컵과 유럽선수권 등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 때 규정 위반 등으로 A팀에서 밀려나기도 했지만 스웨덴 대표팀에서 즐라탄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2010월드컵이 또 하나의 명예회복 무대이지만 현재 스웨덴의 예선 행보가 어지럽다. 클럽과 대표팀에서 그의 어깨 위에 놓인 짐이 꽤나 무겁다. |
공격수들은 수비수의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그를 따돌릴 수 있는 곳에 공을 떨궈두어야 한다. 데니스 베르캄프는 이 분야에서 단연 독보적인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베르캄프가 은퇴한 지금은, 그의 활약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돌려보며 트래핑을 연마했다던 판 니스텔로이가 탁월한 퍼스트 터치 동작으로 각광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지난 2005년, 찰튼 애슬레틱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터뜨린 골은 동료 루니의 도움과 판 니스텔로이의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가 합작해낸 작품이다. 판 니스텔로이는 긴 거리를 달려온 루니의 패스를 가슴으로 받아 등 뒤에서 자신을 밀착 방어하던 수비수가 방해할 수 없는 곳으로 공을 떨궈놓았다. 문전에는 여러 명의 수비수들이 있었지만 판 니스텔로이의 득점을 방해할 수 있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처럼 판 니스텔로이는 발과 머리는 물론, 가슴을 비롯한 몸 전체를 '퍼스트 터치'에 활용한다. 자신을 견제하는 수비수가 버티고 있는 곳에서 예상 가능한 동작으로 골을 노린다면 득점력은 높아질 수 없다. 수비수의 허를 찌르는, 수비수에게서 가장 먼 쪽에 공을 떨궈두는 과정에서 판 니스텔로이의 퍼스트 터치는 빛을 발한다.
하지만, 판 니스텔로이의 퍼스트 터치는 단순히 연결자의 몫에서 끝나지 않는다. 판 니스텔로이에게는 퍼스트 터치마저 슈팅이다. 동료의 연결을 지체없이 곧장 발리슛으로 연결하는 그에게 퍼스트 터치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지난 유로2008 이탈리아 전에서 측면 크로스를 원터치로 상대 문전에 꽂아넣은 장면은 이를 정확히 집어낸 순간으로 기억된다. |
싸비가 왈임니다..
은퇴까지 통틀어선 베르기 현역은 인혜
이중에서 뽑자면 나는 반니...
반니인정. 순수한 '퍼스트터치' 최고는 지네딘 지단입니다. 공격수 중에선 필리포 인자기를 추천.
반니!
델피...
반니나 즐라탄이나 퍼스트 터치 최고지
라울 vs 델피에로, 지단 vs 토티 이런 영원한 떡밥같은걸로 하지 ㅋㅋ
반니스텔루이 볼테크닉은 정말 최고!!
반니스텔루이 볼테크닉은 정말 최고!!
현존하는 선수중에 샤비가 짱 아닌가요..
트레골이 빠지다니 ...................................................................................
앙리.이니에스타
이건 현역입다 .........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이건뭐 앙리가 없다니..................앙리 터치는 진짜 베르기 지단 뺨치는데..............요즘 대세는 즐라탄이라 그런가...........
앙리랑 파브레가스가 없다니..
둘중 하나라면 반니
앙리가 없으니 무효 ㅡ.ㅡ
반니반니
베르기 생각하고 들어왔더니;
아 박지성 반니한테 퍼스트 터치좀 배우고 보내지 ㅠㅠ
베르바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저 둘이라면 인정.
반니는 정말..ㅎㄷㄷㄷ 즐라탄도 요새 ㅎㄷㄷ하지만 반니 따라가려면 좀 더...
루~~~~~~~~드 반니스텔로이
토티지
둘중이라면 즐라탄..
지단지단지단
냄새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