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연 비누만을 취급하는 전문샵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천연 비누 속에는 각종 허브, 아로마 재료 등이 들어가 있어 피부에 큰 자극을 주지 않기 때문에 최근 들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지만, 문제는 일반 비누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비싼 가격에 있다. 하지만 천연 비누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렇다면 직접 만들어서 사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비누, 누가 언제부터 사용했나
사람들은 언제부터 비누를 사용하기 시작했을까. 우리가 세수를 할 때, 손을 씻을 때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인 비누. 도대체 누가 가장 먼저 비누를 발견했으며 사용하기 시작했는지 그 유래에 대해 알아보자. 비누의 유래는 기원전 25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인이 산양기름과 나무의 재를 끓여서 비누를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soap이라는 비누의 어원은 고대 로마 시대 사람들이 사포(sapo)라는 이름의 산에서 짐승을 태워 그들의 신에게 제사를 지냈는데, 이 때 생긴 기름과 재가 섞여 강을 타고 흘러내려갔다고 한다. 이 강에서 빨래를 하던 여인들이 그 효과를 알게 되었고, 이후 사람들은 사포산의 이 물질을 비누, 곧 soap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에 궁중이나 양반집 규수들이 녹두가루나 창포가루를 비누 대신에 사용하였다. ‘더러움을 날려 보낸다’라는 뜻에서 이를「비루」라고 불러 오늘날 ‘비누’의 어원이 되었다고 한다. 19세기 초반, 프랑스 신부 리델이 가져온「샤봉」이라는 비누가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쓰이기 시작했다.
일반 비누 VS 천연 비누
우리의 생필품 중 하나인 비누. 이 비누가 무엇으로 만들어졌으며 어떤 화학성분을 포함하고 있는지 생각하며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비누를 꼼꼼히 살펴보면 화학성분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일반 비누와 천연 비누의 성분을 한 번 비교해 보자.
오일의 경우 일반 비누는 동물성 오일과 광물성 오일을 사용한다. 동물성 오일의 경우 라놀린, 밍크오일, 난황오일 등이 많이 쓰이는데 이러한 오일은 지방과 영양이 풍부하지만 점도가 높아 끈끈하다는 단점이 있다. 광물성 오일은 미끌거리고 입자가 커서 민감한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기 쉽다. 그에 반해 천연 비누에 사용되는 오일은 100% 식물성 오일을 사용한다. 호호바, 아보카도, 올리브, 동백 등에서 추출하며 보습작용이 좋고, 외부의 찬 공기나 해로운 물질들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기능을 한다.
일반 비누와 천연 비누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글리세린의 함유 여부이다. 글리세린은 비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보습 성분이다. 이는 아토피나 가려움 등 피부 트러블에 도움이 되는데, 일반 비누는 제조 과정을 단축시키기 위해 글리세린의 성분을 분리시킨다. 이 외에도 비누의 향과 색을 만들어 내기 위해 일반 비누는 인공 색소, 합성 향료를 사용한다. 보기에는 아름답고 향기로울지 모르나 눈과 코에 자극적인만큼 피부에는 그 이상으로 자극을 줄 수 있다. 천연 비누의 경우 천연식물성 색소를 사용하여 피부의 자극을 최소화하고, 식물성 오일이나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여 향을 낸다.
일반 비누가 천연 비누와 비교할 수 없는 한 가지는 바로 ‘정성’ 이다. 일반 비누는 각종 화학성분을 이용하여 대량으로 기계로 찍어낸다. 기계로 찍어내는 제품에 정성이 들어갈리 없다. 하지만 집에서 만드는 천연 비누는 어떻게 하면 나와 우리 가족의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을까 고민하며 만들게 된다. 비누에 들어갈 재료도 심사숙고해서 골라야 하며, 한 치의 실수 없이 좋은 천연 비누를 만들기 위해 정성을 쏟을 수밖에 없다. 일반 비누는 천연 비누와 처음부터 비교를 할 수 없는 대상인 것이다.
천연 비누의 장점
천연 비누에 함유된 글리세린은 보습력을 높여 피부를 보호하고,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 화학 성분이 전혀 없는 천연 비누는 민감한 피부나 아토피를 가진 사람들에겐 더 없이 좋은 피부치료제가 된다. 또한 천연 비누는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천연 한방재료를 넣으면 한방 비누가 되고, 허브를 넣으면 아로마 비누가 된다. 비누에 넣을 재료는 자신의 피부에 맞는 것으로 고르면 된다.
집에서 비누를 만들기 위해서는 간단한 도구들이 필요하다. 필요한 도구로는 비누베이스를 녹일 핫플레이트 혹은 전자렌지, 플라스틱 비커, 비누틀, 스틱이 있다. 기본 재료로는 비누베이스, 에센셜 오일, 색소, 비누에 넣을 각종 재료들이 필요하다. 비누베이스의 경우 집에서 만드는 것이 어렵다면 시중에서 파는 것으로 대체해도 상관없다. 비누틀은 집에 있는 재료들로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다.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는 우유팩이 있다. 중탕된 비누베이스를 우유팩에 넣어 굳히면 네모반듯한 비누를 만들 수 있다. 이 외에 다른 모양의 비누를 만들고 싶다면, 요쿠르트 용기, 아이스크림 용기 등 주변의 소품을 잘 활용해 보자. 그 보다 조금 더 신경 쓴 듯한 비누를 만들고 싶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비누틀을 사용하면 된다. 비누의 색과 향을 결정짓는 요소들은 비누베이스에 넣는 재료이다.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다양한 색상과 향을 낼 수 있다. 향을 내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에센셜 오일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자신의 피부에 맞는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여 좋은 향도 맡고, 피부에도 자극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려보자.
비누 만들기 방법 집에서 비누를 만드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있다.
1. 녹여붓기 (MP, Melt & Pour) 가장 간단하고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중에 파는 비누베이스에 원하는 재료를 넣어 만드는 것이다. 비누베이스를 중탕시켜 녹인 후에 자신이 원하는 재료들을 넣고 틀에 부어 식히면 된다. 비누베이스를 녹일 때는 중탕을 하거나 전자렌지를 이용한다. 녹여붓기 방법은 간편하면서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과 원하는 색깔이나 모양 등을 직접 결정해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미 만들어져 있는 비누베이스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비누베이스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2. 저온법(CP, Cold Precess) 이 방법은 비누베이스까지도 손수 만드는 방법으로 천연 비누 만들기의 대표적인 방법이다. 녹여붓기 보다는 조금 더 복잡하고 어려운 방법이지만 비누의 효능이 훨씬 더 좋다. 우선 비누베이스에 쓰일 식물성 오일인 올리브, 코코넛, 동백 등 자신에게 맞는 오일을 선택하여 녹인 후 가성소다용액을 혼합한다. 비누베이스가 굳어져갈 때쯤 천연 비누에 넣을 재료들을 넣고 틀에 넣어 굳힌다. 굳힌 비누를 1~2일 정도 지난 후, 틀에서 꺼내고 쓰기 편하게 자른다. 자른 비누를 4주 정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숙성시키면 진정한 천연 비누가 완성되는 것이다.
천연 비누 만들기 도전!
시중에서 천연 비누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조금 귀찮더라도 나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직접 비누를 만들어 보자. 의외로 방법이 간단하고 쉬워서 아이들과 놀이하듯 재미있게 만들어 볼 수 있다. 재료는 인터넷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면 된다. 다 만든 비누는 예쁘게 포장 용기에 담아 선물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정성을 다해 만든 비누는 받는 사람에게도 주는 사람에게도 기분 좋은 선물이 된다.
만드는 방법 1. 비누베이스를 적당히 잘라 전자렌지나 핫플레이트에 넣고 녹인다. 2. 다 녹은 비누베이스에 녹차씨 오일과 녹차 분말을 넣는다. 3. 녹차씨 오일과 녹차 분말이 비누베이스와 잘 섞이도록 스틱으로 저어준다. 4. 색소와 에센셜 오일을 넣어 저어준 후 비누틀에 붓는다. 5. 냉동실에 30분 정도 넣어 식힌다. 6. 알맞게 굳은 비누를 틀에서 빼낸다. 7. 비누를 쓰기 편하게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8. 녹차 비누 완성
첫댓글 인터넷에서 팔기시작해서 샾을 낸 사람도 있을것이고 ... .. 우선 예뻐서 빌려가네요
인터넷에서 팔기시작해서 샾을 낸 사람도 있을것이고 ... .. 우선 예뻐서 빌려가네요
좋은정보고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