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관중들의 응원소리가 들린다.!월드컵 경기에서 항상 부부젤라 소리때문에 관중들의 함성이 들리지 않았지만, 지금 K리그엔 응원가를 들을 수 있으니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네요.^^ 저는 부부젤라를 반대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남아공의 고유 문화라면 비록 나와 맞지않는다고 해도 그렇게 반대하고 싶진 않아요.(하지만 국가가 흘러나올때는 국제적인 매너상.. 그때 만큼은 쫌 세계적 매너를 지켜줬으면 하네요.^^)
스포츠의 재미는 스타들의 멋진 플레이도 있겠지만 팬들의 함성 역시 무시못할 재미중 하나죠.
두 번째 차이점 TV 중계가 없다.!이번 월드컵은 SBS의 단독중계에 KBS와 MBC의 소송까지 가는 치열한 중계권 다툼이 있었습니다. 서로 자신이 최고의 축구방송이라며 연일 자사 정규방송 주력 뉴스시간에 방송을 했었죠. KBS는 난시청의 소외된 지역이 없어서 축구방송에 가장 적합하다고 하고, SBS는 항상 축구를 사랑해왔다며, 자신들이 최적의 중계방송이라고 합니다. MBC가 가장 소극적이긴 했지만 들어보면 MBC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습니다.
하지만 K리그에서는 누구 하나 서로 중계를 하겠다고 나서는 방송국이 없네요.
불과 몇일전만 해도 공중파 방송 3사 모두가 자신들이 지구에서 최고로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중계에 적합한 방송이라고 하더니, 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첫 K리그 경기엔 공중파는 애초에 기대도 걸지 않았고 3경기 모두 야구 중계만 합니다.(야구 중계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분명 월드컵 기간에 소외받았을 야구팬들 생각하면 상당히 적절한 행동임은 맞습니다. 하지만 스포츠채널 모두가 야구방송을 한다는 것은 쫌 심하단 생각이 드네요. 2개의 채널에서 야구를 하면 한 곳에서는 축구를 해줘도 좋지않았을까요?)
다행이 자칭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축구를 사랑하는 SBS에서 야구가 끝나자 전북과 대구의 경기를 중계해주고 있습니다.(SBS가 축구를 사랑하는지.. 돈을 사랑하는진 모르겠지만..)
그러나 외국 감독이 옷을 뭐 입었는지, 문어가 무슨 홍합을 먹었는지는 연일 종합 뉴스에서도 톱뉴스로 비중있게 중계하더니, K리그의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첫 개막전의 소식을 전해주는 뉴스는 왜 이렇게 찾기 힘들까요? 독일의 문어가 어떤 홍합먹는지... 그게 K리그보다 그렇게 중요한 소식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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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차이점. 경기를 보게 하는 스타플레이어가 K리그엔 없습니다.이건 K리그 구단에서도 쫌 관심을 가졌으면 하고 쉽게 풀긴 힘든 부분입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대부분의 팀에서는 누구나 알 만한 스타가 있습니다. 그 스타를 보기 위해서 관객들과 시청자들은 축구를 찾게 됩니다. 구단은 언론과 협력을 해서 자신의 팀에 몇몇에 대한 스타만들기에 주력을 했습니다.
박지성 선수때문에 우리에게 익숙해진, 잉글랜드의 웨인루니와 포르투갈의 호날두 선수는 사실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은 미비했지만 단지 그 두 선수의 존재만으로 잉글랜드와 포르투갈 경기는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된 경기가 되었습니다. K리그도 이런 스타가 있어야 합니다.
오늘의 경기에서 K리그에 관심을 가진 글쓴이 입장에서도 전북과 대구라면 딱 떠오를 선수가 없습니다.(경북에 살지만 수원팬이기 때문에 대구 선수도 잘 모르겠네요ㅠ) 두팀 하면 떠오르는 인물로는 전북의 최강희 감독이랑 대구에서는 불미스런 일로 사퇴한 전 변병주 감독뿐입니다. 아~~ 전북에 이동국 선수가 있었네요. 하지만 이동국 선수는 지금 경기를 뛰지 않고 있으며 이동국 = 포항 이미지가 아직까지 강합니다. 전북만의 스타라는 인식이 아직까진 심어지질 않네요.
사실 오늘 두 경기엔 충분히 관심을 받을 선수가 있었습니다.
포항의 설기현 선수가 포항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뤘습니다. 이건 축구팬들에겐 충분히 뉴스거리가 될 소식인데 홍합먹는 문어에게 밀려서 별다른 언급이 없네요.
분명 K리그는 그 팀을 상징하는 스타를 만들고 적극 홍보를 해야 합니다.
월드컵과 K리그의 차이점만 말했는데 이번엔 공통점입니다.한국의 축구팬들은 EPL을 보며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져서 K리그는 시시하다고 합니다. 일부에선 "내가 해도 저것보단 잘하겠다.!" 라는 말을 하는 팬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월드컵기간에 K리그 경기를 보니깐 절대로 K리그 수준이 낮지 않습니다. 경기 스타일이 스피드와 체력을 앞세운 K리그 특성상 팬들이 좋아할 깔끔한 패싱력과 개인기량을 이용한 돌파가 EPL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몇몇 경기는 보는 내내 상당히 지루함을 느낀 경기가 많았을 것입니다.(많은 분들이 보셨을 경기로 치자면 파라과이와 일본의 16강전을 예로 들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번 월드컵에 대한민국은 제 3자가 볼때도 상당히 다이나믹한 흥미있는 경기를 펼친 팀이되었습니다.
K리그엔 유럽팀과 같은 패싱력과 남미팀의 개인기는 없지만 K리그 팀만의 강한 압박과 스피드를 바탕으로한 다이나믹함이 있습니다.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는 진정한 스포츠맨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K리그는 한국축구의 특징이었고 이번 월드컵에선 이런 한국 스타일의 축구가 세계인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키는 축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유럽은 체력과 패스를, 남미와 아프리카는 개인기량을 이용한 재미를 추구했다면, K리그는 체력과 압박을 이용한 K리그만의 매력을 가진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식 축구의 재미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론입니다.지금 포스팅을 하면서 대구와 전북의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사실 K리그 팬이라는 저도 지금 경기보단 월드컵의 외국경기가 더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지금 K리그 경기가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몇몇의 월드컵 경기보단 확실히 수준이 높은 경기가 펼쳐지고, 월드컵 수준은 아니지만 관중도 어느정도 들어와으며 현장음을 중시하는 입장에서 관중들의 함성과 응원구호를 들으니 축구볼 맛이 납니다.
하지만 자칭 K리그 팬이라는 제가 월드컵보다 더 재미 없다고 말 하는 이유는, 위에서 언금했던 이번 경기에 대한 어떠한 스토리나 관심을 끌 만한 선수가 없습니다.(앗 방금 이동국 선수의 등장으로 관심을 가지는 선수가 등장했고 월드컵보다 관심을 가질 이유가 생겼네요.^^)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한 경기에는 두 팀모두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는 이야기와, 유럽을 제외한 타 대륙의 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거머쥘 유럽팀은? 그리고 스페인 천하통일이 이루어 질 것인가에 대한 수많은 스토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스타가 있으며, 경기 전부터 펠레와 각종 유명 예언가, 동물의 예언들이 있어서 꼭 경기를 보게 만드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K리그엔 그 어떤 스토리도 없고 심지어 이런 축구이야기를 쓰는 저까지도 오늘 경기가 있는지도 잘 몰랐고 지금께 K리그 경기인지, 컵대회인지도 네이버에 찾아봐서 겨우 알았습니다.
K리그는 K리그만의 매력이 있으며 그 매력은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세계인들의 공감을 받을 한국식 축구를 보여줬습니다. 이제 구단은 스타를 만들고 축구 이야기를 만들어서 팬들의 관심을 받는 팀이 되고 언론에선 이런 구단의 이야기를 전하며 방송국은 TV중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을 해야 합니다.
4년에 한번씩, 자신들이 최고의 축구팬이고 축구방송이며 축구언론사라고 하지말고 3년간 착실히 축구에 관심을 가져서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에 그동안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서 다시 한번 16강, 4강을 넘어 우승까지 할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 축구가 될 수 있도록 팬들과 구단, 방송사 모두가 힘을 합칠때입니다.
이동국선수가 입장해서 서둘로 글을 마치고 저는 이만 K리그를 볼까 합니다.
2002년 붉은악마의 응원중 하나는 거대한 카드섹션이 있었습니다. 붉은악마의 마지막 카드섹션이 뭔가 기억하시는 분 계세요?
개인적으로 가장 감동깊게 봤던 터키와의 3/4위전 경기에 앞서 펼쳐진 붉은악마의 마지막 카드섹션은....
첫댓글 음....저는 케이리그 팬이라서 그런지....국대 경기보다 케이리그 경기가 더 재미있네요. 물론 월드컵 보다도..... 월드컵은 그냥 영화감상하는 느낌....
각설하고...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
아...위에 김형일도 있지만...아이러니하게도 오늘 골 넣은 선수가 김형일과 이동국이네요.
김형일... AFC챔스에서 정말 감동 받았던 선수져.^^ 진짜 마음에 드는데... 그런 이야기를 포항에선 적극 홍보해서 영웅만들기 프로젝트 같은거라도 했음 좋겠는데 안하네요.ㅠㅠ
좋은글이네요. ㅎㅎㅎ
감사한 댓글이네요.ㅎㅎㅎ
cu@k리그 진짜 감동이다 ㄷㄷ;;
좋은 글입니다.
우리팀 우리선수가 스타죠.
넵.. 저에겐 수원의 후보선수들까지 메시와 호날두에 뒤쳐지지 않는 스타입니다.!!! (그중 리웨이펑도 상당히 호감가는 대륙의 스타.!!)
내 팀 응원하는게 짱입니다
언론에서도 좀 협조를 해야하는데 맨날 야구얘기뿐이니 뭔....설기현선수의 복귀를 이렇게 못살리니 답답할 뿐입니다ㅜ
나는 오늘 전북이랑 대구경기가 왠만한 월드컵 경기보단 재밌었는데..글쓴이는 아니었나보네요.
제 글의 결론에 썼지만... 저는 K리그는 수원의 팬입니다. 즉 전북이랑 대구역시 월드컵의 여느 외국팀과 같은 입장에서 봤어요. 경기력에선 전북과 대구경기가 절대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동국 투입직전까지(이 글은 이동국 투입과 함께 급히 마무리 했습니다) 경기엔 제 3자의 입장에서 흥미를 끌 요소가 월드컵의 외국 경기보단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죠. 스타선수가 없었고, 그 경기에 대한 스토리나 홍보가 부족했으니... 그래서 월드컵 경기보다 흥미가 떨어졌다고 표현 한 것입니다. 만약 내가 응원하는 수원경기였다면 아무리 지루해도 월드컵 타국 경기보단 흥미유발이 컸겠죠.
전북의 스타라면 김형범이 있죠 ㅋㅋ
저도 수원팬입니다.내일 드디어 새로운 감독님을 만나러 갑니다.전 이번 월컵 끝나고 한가지 희망을 봤습니다.바로 님처럼 우리의 소중한 K리그를 사랑하는 방법을 너나할것없이 리그팬들이 여러곳에서 홍보중이라는 것을요.전 여기서 희망이 느껴집니다.사랑할만한 수준이 되니까,팬들이 나서는 것이고,희망이 보이니까 다들 자신있게 얘기하는거라 생각이 듭니다.전 확신합니다.리그팬들이 이렇게 열린마음으로 홍보하고,소중히 아끼고 사랑하는 K리그는!!!언젠가 우리가 지금 부러워하는 분데스리가처럼 될것이라는 것을요! 저도 그때까지,그후에도
나의 소중한 수원과 자랑스러운 K리그 아끼면서 가까히서 지켜보겠습니다!!!좋은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