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샤말란의 싸인즈를 보고
그의 두 번째 영화 언브레이커블이 보고 싶어 졌다.
왜냐하면
혹평을 받았던 그의 두 번째 영화가
얼마의 가능성을 보였길래
이러한 졸작의 영화를 또 만들었는가해서다.
영화를 같이 본 늙은 LA boy가 나름대로 해석하길.....
이 것은 셉템버 일레븐(9.11)의 비극을
한 가족과 에일리언의 대치로 표현한 영화라 했고
또 그 옆에서 영화를 같이 본 1.5양왈
이 것은 우연은 없고 필연이 있을뿐이란 것을
어처구니 없는 스토리로 꼬아서 만든 영화라고 했다.
미필적 고의든 비판적 지지든지 간에
영화평이야 어쨌든 내가 재밌게 보면 됐지 무슨 상관이냐....
하지만
샤말란은 제껴놓고라도
나의 어린 시절 영웅 리버 피닉스의 동생 호아킨과
맥컬리 컬킨의 동생
관람객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호주의 freak 멜깁슨이
나를 상대로 집단으로 사기를 쳐버렸다.
식스센스의 반전을 기다리던 나는
이 배우들의 연기에 행복해 하고 있다가
반전 없는 반전을 들고 나오며 날 울렸다.
반전없는 반전이란......
반전을 기다리는 당신이 반전이 없음을 깨닭을때
그 것을 난 바로 반전 없는 반전이라고 부르겠다.lol
뜻도 없고 볼거리도 없는.... 감독과 배우들의 개런티 빼면
최저예산 영화로 기록될 거품영화.......
이 영화를 보고 LA boy의 방문과
1.5양의 애교에도 불구하고
기분 좋은 토요일 밤이 기분 나쁘고 허탈한 밤이 되었다.
왜냐면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미국 개봉 이틀째 날인 오후
영화관가서 미리 티켓을 사고
상영 30분전에 와서 입장하는 줄에 서며 난리를 쳤건만
끝이 보이지 않는 줄에 서서 드디어 입장한 극장에는
자리가 없어 맨 앞줄에 앉아야 했다.
(미국 극장엔 지정좌석이 없당)
이게 왜 그렇게도 기분이 나뻤냐 하면
나같은 노가다가
영화비가 젤로 비싼 주말 저녁에 표를 샀기 때문이다.
평소에 극장엘 오면.....
난 젤로 싸게 극장에 들어가는 방법을 안다.
모냐하면.....
상영목록을 딱 보고
이미 시작한 영화 제목을 대고 보겠다하고 말하게 되면
평일오전의 싼 값에 디스카운트까지 해준다.
ㅋㅋㅋ
이렇게 9불50이 4불로 바뀌는 방법이 있다.
그렇다고 내가
일단 진입에 성공해서
하나만 보고 나오냐.....?
그럴리가 있나.....
일단 들어가면 난 3편은 봐야 한다.ㅋㅋㅋ
코엑스에선 영화가 끝나면 나가는 문이 따로 열리고
직원들의 살벌한 경계가 시작되지만
이곳에서 난 한 편 본 후에 바로 시작하는 다른 영화를 찾기위해
발이 바쁠뿐.....ㅋㅋㅋ
이런 식으로 영화3편을 보게 되면은
얼마의 이익을 내가 얻는 것인지 계산이 좀 필요하다.....
곱하기랑 빼기.....
아무튼......
감독 샤말란은 또한 꽤 비중있는 배우로 등장하는데
증말이지 앞에 앉은 인디안 넘을 한대 때려 주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걸 죽어라 참았다. (반전은 이 걸로 충분하리라....)
기대없이 보더라도 기대이하일 수 밖에 없는 영화
Signs....
난 그날 밤 LA boy와 1.5양 그리고 그녀의 사촌과
고스톱을 치며 맘을 달랬다.
큭~
덕분에 사기당한 영화비 다 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