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캐논 변주곡
그냥 좀 소름 돋는 일인데 홍콩감 아니라면 말해줘ㅠㅜ
나는 대학생이고 학교 전화 받는 알바 하고 있어 교내근로. 걍 학교로 전화걸면 내가 받고 맞는 곳(재무과, 학사운영과, 각 과 사무실 등등)으로 연결해주는 일이야. 보통 학기중보다는 방학때가 미친듯이 바빠. 수강신청, 기숙사, 복학, 휴학, 등록금 납부 이게 거의 비슷한 시기에 해서 전화가 한번에 다섯통씩 막 오거든ㅠㅠㅠ 근데 개강하고 나면 좀 한가해져 보통 근로를 하루에 두세시간 하면 열통정도 오나?? 근데 그것도 대부분 연말정산이나 은행권에서 직원확인. 그런거 말고는 거의 몇개 없어. 그래서 오늘도 근로를 했지. 사실 지금도 하고 있고.
오늘도 전화가 별로 없어서 과제 준비하는데 우리 지역 말투(지방대야)에 최소 30대. 30초도 아니고 30중후반은 된 남자가 전화를 하는거야. 이거 근로 하다보면 사람들 목소리나 말투도 다 제각각이고 성격도 다 다른게 느껴지거든 대충 어떤 풍채일지도 예상이 돼. 유튜버들 소리만 듣고도 마른 체형인지 살집 있는지 대충 알잖아. 암튼 마르고 뭔가 ㅆㅎㅌㅊ의 남자 목소리로 여기 대학 문과쪽은 등록금이 얼마냬 신입생 말고 재학생일 경우에 얼마냐길래 사실 나도 알고 있는데 내가 설명해주면 말이 길어지니꺼 등록금 관련부서(재무과)로 연결해줬지.
그리고 오분 뒤에 같은 사람이 전화한 거야. 번호는 안찍혀도 목소리랑 말투가 같고 방금 전화한 사람이니까.. 근데 혹시 이름만 말해도 재학중인지 알 수 있냐는거야. 가끔 재학생 지갑 습득해서 찾아주려는 분들 있어서 아 혹시 과가 어딘지 아시면 과 사무실로 연결해드릴게요. 거기가 제일 빨라요. 그랬더니 과를 자세하게 모른대. 대충 세무회계쪽인거 같다고 그러는거야 근데 뭔가 좀 쎄 해서 회계학과 과사로 연결 돌려줄 수 도 있지만 그냥 학생과로 돌려줬거든 거기서 해결하는게 더 나을것 같아서.
전화 끊고 생각해보니까... 지갑 같은거 찾아주는거면 왜 앞서서 등록금을 물어봤을까? 어느관지 재학중인지도 확실하게 모르면서?
그래서 세워본 가설이
1. 지나가던 대학생 같은 여자 보면서 자퇴하고 돌려받은 등록금으로 자기 낡은 구두 사주고 부모님 모시기를 바라고 있는 ㅆㅎㅌㅊ 한남이다.
2. 자식이 부모 피해서 집 나와서 모아둔 돈으로 입학했는데 아버지가 찾아내는거다.
2번은 종종 그런 전화 받았거든 부모가 전화해서 화내면서 자퇴시키려고 하고 몇분뒤에 학생이 울면서 등록금 환불 물어보고....
쓰다보니 홍콩이 아니라 자개용인가 싶다ㅠㅠㅠ 그냥 음침한 전화라서 써봤어 문제 있으면 얼른 말해줘 지울게
첫댓글 헐 2 무섭다..................... ㅠㅠ 미친한남들아 뭐가 됐든 재기해 제발
ㅠㅠ2번진짜슬프다먹먹해ㅠㅠ
수상ㅎㅏ다..
이게 글이라서 그렇지, 실제 내가 전화받았음 소름돋고 찝찝하긴 하겠다...ㅠㅠ 무서울듯...ㅠㅠ 나는 2일거 같음...ㅠㅠ 에휴 안됐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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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으ㅜㅜㅜ무서워
2는 너무 슬프다ㅠ
1은 개소름
2번이 맞다면, 부디 그 학생에게 상처받을 일이 생기지 않았기를.. 앞으로도 상처받지 않기를.. ㅠㅠ
글고 여자니까 어떤 일인지 감 잡고 학생과로 돌렸지 한남새끼였음 센스 제기해서 그 과 그대로 연결해서 곤란한 일 만들었을듯.. ㅠㅠ
음 근데 자식때문에 전화했다기엔 너무 나이가 젊은 남자목소리자너 뭔가 음침한남이 정보캘려고 전화한 것 같어
근데 최소 나이가 서른 이상이라는고야 중장년층 목소리였으ㅜㅠ
@캐논 변주곡 아 최소 .. 뭘까 혹시라도 여성분한테 피해없었음 좋겠다 ㅠㅠ
내생각엔 사채업자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