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젖소에게서
범죄 수준으로 갈취하여 식품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최대한 갈취하기 위해 육종한 탓에, 하루라도 안 짜주면 유방염에 걸릴 수가 있다.
젖소는 그저 하루하루 우유 만드는 기계일 뿐이지 출산과 최적 혼합 사료 등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면 1마리 기준 하루
58리터물이 1리터에 1kg인데까지도 뽑아낼 수 있다!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30리터 전후로 뽑아내지만.
유럽 기준, 적어도 기원전 3000년 경부터 우유 생산을 염두에 두고 육종되어왔다. 지금이야 '홀스타인 종'과 같은 '모든 에너지를 젖 만드는데 사용하는 수준'(...)의 소가 있지만 옛날에는 우유'만' 생산하도록 하는 소는 거의 없었고, 그러다보니 동서양 모두에서 안 좋은 소리를 많이 들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왕이 아침에 먹는 죽 중에 우유를 넣어 만드는 '
타락죽'이 있었는데 이걸 가지고 안 그래도 소가 사람을 위해 평생을 고생하는데, 그 새끼가 먹을 것까지 빼앗아야 하냐며 상소를 올렸으며, 농사철이 다가오면 타락죽 만드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 세종은 육류 못지 않게 우유도 좋아했는데, 신하들이 '유교적 사상에 어긋난다'하여 반대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乳敎였다면 좋았을 것을
관련기사'나이 들어서까지 젖을 먹는 생물은 인간밖에 없다'며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일'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소의
태반 같이 태아의 생존을 위한 양분이 들어있는 부위가 어떻게 사용되는가를 생각해 보면 이 주장이 헛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로열젤리 같은 건 아예
여왕벌만 먹는 거고 따지고 보면 계란도
유생의 성장을 위한 물질이 한 두가지가 포함된 게 아니기 때문.
비유량은 개체마다 다르나 분만 후 평균 6주 때의 비유량이 제일 많고 이후 점차 감소한다. 또한 젖소가 젖을 항상 내는 게 아니다. 보통 분만 2달 전에 건유를 시키는데, 태아 발육과 유선 세포의 회복 그리고 다음 착유를 위한 영양소 축적을 위해서이다.
종이팩,
플라스틱병,
유리병 등에 포장되어 판매된다. 맛은 유리>플라스틱>종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가격은 반대. 애초에 현재 음료 포장방법으로 최상은 병이고, 그 다음이 비닐 포장이고, 마지막이 캔이다. 문제는 보관과 유통의 편의가 정반대 순이라는 것. 그래서 맛에 민감한 인물들은 우유 같이 맛이 섬세한 형태는 물론이고 콜라 같은 탄산음료 마저도 병을 고집하기도 한다. 다만 가격도 병부터 시작해서 차례대로 비싸다는게 문제라서 비율이 상당히 줄어들고 있는 현실.
우유의 살균에는 pasteurization이라는 방식이 쓰이는데
파스퇴르가 창안한 방법이라 "pasteurization"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저온살균, 고온살균, 초고온살균 등이 있는데 초고온살균은 섭씨 130도에서 1~2초 살균하므로 유통기한이 길고 공정 시간이 단축되지만 유단백의 변성,
지방의
산패 문제로 인해 저온살균에 비해 맛이 심하게 떨어지며
치즈를 만들 수 없다. 그리고 시중에 유통되는 팩우유는 전부 초고온살균 방식이다. 한편 저온살균은 60~65도에서 30~40분간 살균하는 방식으로 특유의 고소한 맛이 살아있다. 하지만 저온살균 우유는 가격도 비싸고 공급량도 적으므로 보통 우유 종류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던 사람이 마셔보면 오히려 위화감을 느낄 수 있다. 여러모로 우유의 브랜드에 앞서 우유의 맛을 결정짓는 큰 요소이기 때문에 관심있는 사람은 우유 구입전 체크해보자.
맛과 영양을 위해 균을 완전히 박멸하지 않는 파스퇴르법과는 달리 완전히 멸균한 멸균 우유도 있다. 흔히 먹는 윗부분이 삼각형인 종이팩 우유는 살균 우유이며,
두유처럼 사각형의 팩에 있는 우유가 멸균 우유. 균의 유무 말고는 두 우유의 성분 차이가 없으며, 멸균 우유의
유통기한이 월등히 길다. 유통기한을 신경쓰기 싫다면 멸균 우유를 애용하자.
중국의 경제 발달로 인한 수요 급증과 농산물가격(즉 사료값) 상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유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한편 그 중구에서는
흉악한 우유를 만든 악명높은 사례가 있고 국내에는 그 우유로 만든 가공품이 들어와서 난리가 난 적도 있다.
군납 우유는 해당 지역의 낙농조합에서 보급을 받기 때문에 지역마다 들어오는 우유가 다르다고 한다.
예전에
대관령 목장이 어쩌고 하는 광고 덕분에 마치 우유회사마다 전용 목장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 쉬운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냥 조합에서 다 모은 다음에 회사에 공급하는 방식이 많다. 농산물 도매시장처럼 한 지역에 집산한 뒤 랜덤하게 뿌리는 듯.
짜요짜요 타이쿤은 구라였다 왕년에
파스퇴르 우유가 광고로 이 시스템을 깠다가 조리돌림 당한 적 있다.
도시전설인지 몰라도 우유가 오염되어 있다든지, 온갖 화학첨가물이 들어가 있다는 이야기도 꽤 들린다. 하지만 그랬으면 일단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들고 일어날꺼다.
첫댓글 소들아 미안해
넘나 흥미돋는다... 재밋게 읽엇엉!!!
우유...! 우유를 마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