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쬐그만 남태평양의 Saipan 섬 노친네(?) 가 제 소개도 안하고 염치 없이 대충 게시판 제목과 글들을 보니 멤버도 많지 않고 평소 참 좋아하는 천리마님의 넓고 따스한 품에 오손 도손 상당히 정겨운 마라톤 클럽 같아 가입 했구요. 또 서울에서 살짝 벗어난 춘천가도 드라이브길 남양주라 공기도 분위기도 좋을것 같아 언젠가 서울가면 한번 함께 달려 보고도 싶네요.
아무튼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마침 모처럼 만에 지난주 토요일 이곳 Saipan 토달 이라고 해서 기분 좋게 잘뛰고 그냥 지나쳐 버리기 아쉬워 많은 시간 들여 서투른 글로 표현해 천리마님 만난 런클 게시판에 후기를 올린것이 있어
죄송하긴 하지만 이런 긴글 올리기는 평생 그리 쉽지 않을것 같아,인사드린김에 이곳도 소개할겸 런클에서 살짝 퍼와 재탕 합니다. 어째던 본인이니 런클을 천클로 읽으시고 용서 하세요.
참 그리고 이곳에는 정말 별 껀수가 없긴 하지만 천클에도 가끔 소식 올리겠읍니다.
그럼 추석 명절 잘들 보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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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pan 토달(토요 달리기) 코스 및 후기
이곳 Saipan 의 토달은 제주 토달 시간과 같은 5시에 이곳 해안가 비치로드 중간 지점인 2차 대전 기념 탱크를 전시한 곳에서 출발해 남쪽방향으로 조깅코스로 뛰기를 시작한다. 오늘은 전투 감각님과 또 그동안 약 1년 함께 뛰어온 마켓을 경영하는 전투님과 같은 나이의 최근에 런클에 가입한 김용곤님과 3명이 언제나 처럼 Saipan 의 토달의 이름 아래 똘똘 뭉쳤다.
특히 김용곤님은 지난주 토달 때 21km 를 그동안의 기록인 2시간 1분으로 끝까지 혼자서 신나게 뛰더니 발 뒷꿈치 옆 부분이 약간 부어 오르는 부상을 입어 오늘까지 푹 쉬라고 권했는데도 오늘만큼은 꼭 뛰고 싶다고 토달에 함께 하는 성의를 보인다.
5시가 약간 넘어 비가 와 날씨와 확트인 잔잔한 호숫가와 같은 시원해진 해안의 조깅 코스를 3명이서 한적하게 천천히 뛰다. 2km 까지 조깅코스는 서서히 뛰면서 몸을 풀고 이어지는 Killili Beach Park 의 잘 정리된 잔디밭을 사뿐 사뿐 뛴다. 이곳의 잔디밭은 뛰기에 가장 기분 좋은곳이다. 여기 저기서 모여 바베큐 파티를 한다. 3명에서 멋진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인사를 나누며 서로 손도 흔들어 주고 공원의 약 1km 의 잔디밭을 뛰며 마라톤 이야기, 서울 부산 런클인들이 이야기부터 시작해 군대 얘기, 이곳에서 경험, 음식 이야기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가 끝일줄을 모른다.
공원을 살짝 지나 바로 옆 최근 한국의 월드건설이 인수해 World Resort 호텔로 바뀐 이전의 일본계 다이아몬드 호텔 안의 호텔안을 뛴다. 이번 10월부터 수영장을 아예 Water Park 개념으로 바꾼다고 하는 수영장을 지나 넓직한 호텔 정원의 잔디밭을 가볍게 통과 황혼의 야외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는 텐트와 잘 정돈된 테이블과 고기굽는 모습을 보니 군침이 물씬 당기며 뛰고 와서 한판 벌리고 싶어진다.
다음은 Saipan Grand Hotel 쪽 해변가로 내려가 고운 산호가루의 고운 모래의 해변가를 를 뛴다. 오늘은 항상 보기 좋은 비키니 차림의 관광객도 드문 드문 볼수 있지만 웬 낚시꾼들이 이렇게 많은지……바닷물이 평소 보다 상당히 밀려 들어온 것 같다. 가만히 살펴 보니 조그맣고 납작한 붕어 같은 고기들을 여기저기서 막 낚아댄다.
지난주 전투감각이 뛰다 말고 잠시 지켜 보더니 낚시대 던지면 고기들이 뗴를 지어 물기에 바쁘다는 말이 실감난다. 엊그제 누가 낚시로 잡아왔다며 싱싱한 고기를 잘게 찢어서 양파와 함께 새콤한 레몬즙으로 양념을 해서 고소하게 먹던맛이 생각나며 군침이 돈다. 좀 뛰다보니 바로옆 Grand Hotel Beach 끝쪽에 와버렸다. 계속 이어지는 해안 모래가로 더 뛰고 싶지만 돌아가야할 우리만의 토달코스 남쪽 반환점이다.
이곳까지 약 3.5km를 천천히 약 21분에 뛰었다. 항상 이곳까지는 더운 이곳이지만 땀이 안날정도로 뛴다는게 나의 목표이다. 전투가 쌕에 차고온 파워에이드를 한모금 뺏아 마시며 그랜드 호텔 비치가를 약 2-3분 천천히 걷는다. 우리가 일본인인줄하고 일본말로 언제 왔냐는둥 해양 스포츠를 권하며 말을 건다. 전투가 속말로 저는 3개월 되었고요 또 나는 23년 되었다고 하며 속으로 웃는다.
또다시 아까 뛰어온길인 다이아 몬드 호텔, 킬릴리 공원의 잔디를 거쳐 이곳의 명물 조깅코스를 들어서서 조금 뛰면 Toyota 삼거리 라고 불리는 곳을 지나 해안가에 바짝 붙은 조깅 코스를 따라 출발 장소인 탱크까지 돌아오다.
참 중간에 TOYOTA 삼거리 옆 이곳 관광청 건물 위에 시간과 기온은 나타내는 전광판을 보니 오늘같이 뛰기 좋은 날씨이며 거의 오후 6시가 되어가는데도 기온은 26도를 가르킨다. 습한 날씨에 26도면 그리 만만친 않은 날씨인데도 우리에겐 보통날에 비해 너무나 좋다.
평소 이시간 약 28 도로 약 2도 차이인데도 그렇다. 이곳은 최고 기온은 34도 이상은 안올라가지만 그냥 해만 뜨면 일단 28,9도 이상이 유지 되는 연평균 기온차가 겨우 3 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적은 기네스북에 오른 곳이다. 그러니 아무리 잘뛴다는 일본 한국에서온 선수들도 너무 더우면 맥을 못추는 수도 있다. 그러니 조금만 시원해도 너무 상쾌하고 기분 좋다. 아무튼 돌아오는 3km 도 걷다 뛰다 해서인지 약 21분 걸려 7km 를 41분 46초 가 경과하다.
토달 때 언제나 그렇지만 김용곤님이 준비해온 초코렛, 파워에이드를 어름 물통속에 감추어놓고 이때 워밍앞 끝내고 먹고 마시며 하며 재충전도 하고 얼음 물로 몸을 식히는 즐거운 시간 전투 감각의 팔굽혀 펴기의 시범과 강의 를 듣다 보니 훌쩍 4분 35초가 지나며 총 46분 35초가 지난다.
오늘은 웬지 날씨가 흐리고 시원하니 나머지 코스를 멋지게 한번 마무리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동안 오랫동안 혼자서 토달을 하며 뛰던 나만의 정들은 코스이긴 한데 항상 날씨가 더워 무조건 천천히 마무리 하는 수준으로 뛰어 왔었다. 오늘은 전투도 있고 몸까지 식히고 나니 불쑥 불쑥 힘이 솓는 것 같다.
에라! 살짝 콩크리이트의 조깅 코스를 벗어나 도로로 나왔다. 지난 10월 이곳 비치로드길 마이크로 비치에서 PIC 호텔까지 하프 마라톤 코스를 매 1 km 마다 이곳 미국 육상코치와 걸으면서 도르래로 정확히 표시를 해둔 거리 표시 아직까지 없애지 않고 가끔 차를 타고 다니다가도 하얀 페인트를 차트렁크 뒤에 가지고 다니면서 가끔 표시를 선명하게 해놓곤 한다.
마이크로 비치까지 4km 지점인 마크로 전투와 함께 나와서 나에겐 꿈만 같던 2001년 춘천 마라톤 기록 3시간 12분 페이스인 km 당 4분 30초이 페이스를 한번 유지 해보겠다는 마음과 희망으로 비록 겨우 4km 이지만 이곳을 나의 현재의 페이스 유지의 보금자리로 삼고 그동안 혼자서도 가끔 뛰며 기록을 체크 하고 있다.
김용곤님은 오늘은 무리 안하고 혼자 천천히 약 15km 정도만 뛰겠다고 해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전투와 함께 도로를 나서니 웬지 뿌듯하고 페이스는 자신이 생긴다. 나의 기대와 꿈은 1km 를 4분 30초에 가장 근접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다.
드디어 출발! 첫 1km 구간 Triple J Motor 에서 Gold Beach Hotel 중간까지 가볍게 4분 40초, 2km 구간인 Hori Guchi 빌딩까지 4분 20초, 기분좋게 뛰긴 했는데 약간 무리 한 것같기도…3km 구간 인 Duty Free 정문앞 까지가 4분 24초, 나머지 마이크로 비치까지가 4분 25초 로 4km 총 17분 52초 로 약간 힘들긴 했지만 거의 정확한 지난날 춘천 마라톤 페이스를 유지 했다는게 정말 기분 좋았다. 역시 페이스 연습때는 km 당 4분 페이스로 뛴다는 전투는 함께 뛰면서도 전혀 숨소리 한번 크게 내지 않고 큰 보폭으로 장난 스럽게 펄쩍 펄쩍 토기처럼 뛰어가는 전투를 헉헉 따라가다보니….
이곳 까지 총 11km 를 1시간 5분 51초가 걸렸으니 요사이 점점 기량이 늘어가는 런클 회원들에겐 거북이 걸음이겠지만 나에겐 4km 를 이곳 더운곳에서 춘천의 페이스 유지 했다는데 더 이상 바람이 없고 충분히 만족한다.
토달때마다 하이얏트 호텔 바로옆, 이곳 마이크로 비치에 오면 항상 얼마간을 걸으며 숨돌리던 곳이라 일단을 충분히 걷자 하고 하고 걷는다 하지만 어느정도 걷다보니 오늘은 좀 부지런히 뛰어 2시간 안에 뛰어 토달의 개인기록을 하나 마련해놓고 싶은 생각이 난다. 그래서 또 뛰기 시작…
그런데 조금 뛰다보니 평소 저녁 늦게야 일끝나고 이곳에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SPEED 훈련 연습 5, 6 라운드를 KM 당 3분 정도로 한다는 전투의 페이스에 말리는 것 같다 점점 빨라지니 말이다. 좀 천천히 뛰자고 애원 하며 이곳 Saipan 명물이며 약 4km 의 조깅코스가 있는 American Memorial Park 를 지나 어둑해지며 차들이 뜸한 토요일의 황혼을 정말 시원한 도로를 뛰어 조깅코스 끝나는 지점인 예전 쓰레기 하차장 까지 2km 를 기분 좋게 뛰다.
이곳에서도 또다시 약 200m 를 걸으며 숨좀 돌리고 또 출발 ….1km 지점인 이곳 보트 들의 항구인 Smiling Cove 안쪽 잘 손질된 아스팔트 길의 부두길로 뛰다 이곳도 항상 토요일이면 낚시꾼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날씨는 이젠 완연히 어둑하다. 하지만 전투의 속도는 조금만 여차하면 빨라진다. 아니 빨라 지는게 아니라 전투의 편안한 페이스로 돌아가는것인데 나로서는 또 다시 2km 를 쫒아 가다보니 도저히 안되겠다.
힘들어 못뛰겠다고 걷자는 으름장으로, 또 다시 보트 선착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약 200m 정도 이러 저런 멋진 보트를 보며 걷다. 불경기라고 하지만 또 비록 작은 Saipan 이라고는 하지만 관광지라서 인지 바다낚시 배 등 정말 멋진 보트들이 상당히 많다. 전투의 말에 의하면 부산에서 10억 이상 한다는 배도 꽤된다. 아무튼 참 이곳을 이렇게 편안히 걸으니 한없이 걷고 싶다.
하지만 또 조금 걷고 나니 나 머지 약 5km 정도는 뛸만하다. 어둑하지만 막 조명등 들이 들어온 공원의 조깅 코스를 지나 Hyatt Hotel 을 지나 450개의 객실을 갖춘 Dai ichi Hotel 앞 이곳 Saipan 의 명동인 Garapan Hotel Street 를 신나게 뛴다. 매주 토요일 이맘때면 항상 화려한 이길에서 선을 보이는데도 건장한 런클인의 날렵하게 뛰는 모습이 진풍경인지 일본 관광객으로 착각하는지 여기저기 가라오케 아가씨들 또 맛사지 아가씨들이 우리를 유혹한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우리의 토달 급수처 이자 아지트인 Madi in Saipan 가게를 들려 우리의 후원자인 Wendy Kim 아가씨 가게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고 냉장고에 파워 에이드로 영양 보충과 더위를 약각 식히다. 얼핏 시간을 보니 약 1시간 42분 57초 이다. 아이쿠 이것 봐라! 잘 하면 나머지 약 3.5km 부지런히 가면 2시간 까지도 도착할수 있을 것 같아 깔끔하게 정리된 이쁜 가게 분위기와 또 시원한 에어컨 바람, 파워에애드 맛을 접고 나머지 토달을 마무리 하기위해 가게문을 나서다.
마이크로 비치에서 1km 지점인 DUTY FREE SHOPPING 건너편 ABC STORE 바로 전에서 또 기록을 위한 시계를 한번 누르고 I km를 측정하니 4분 40초 이다. 4-5m 앞의 전투의 날렵하게 뛰어가는 다리와 또 살짝 살짝 가볍게 차고 달아나는 런닝화 바닥만 보고 그냥 따라가다. 그런데 웬걸 1km 를 지나니 점점 빨라지더니 아예 종적을 감추어 버린다.
그렇챦아도 거북이 페이스 맞추어 뛰어주는게 좀 미안 했는데 잘 됐다 싶어 아예 조깅 코스로 접어 들어 약각 꼬불 꼬불한 길을 편안히 맘먹고 뛰다 보니 약 5분 페이스인 것 같다. 깜깜해 보이지는 않지만 거의 매일 뛰는 이 비치로드 조깅 코스를 비록 혼자이긴 하지만 하프 코스를 마무리 해가며 기분 좋은 페이스로 뛰다.
그동안 정말 뭔가 여기 와서 거의 2년 한번도 풀 코스 뛰어 보지도 않아 고국의 런클인들의 도약에 움출하기만 하지만 그래도 기회만 되면 다시 런클인들과 함께 도전 해볼수 있는 자신감이 불컥 생기고 세상에 더 이상 부러운게 없는 것 같은 상쾌한 기분으로 마무리 하다.
거의 21 km 의 우리만의 토달 코스를 완주하니 마켓을 하면서도 짬을 내 항상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김용곤님은 물통에 메모를 남기고 먼저 가고 전투는 정확히 시간을 보며 2시간 약간 넘었네요 한다. 2시간 1분 1초!
아무튼 이곳 Saipan은 날씨가 흐린 또 약간 비가 오는 시원한 오늘 같은 날은 토달하기에 최적의 날이며 많은 농땡이도 쳣지만 조금만더 부지런만 떨면 토달의 2시간 기록은 무난할 것 같고 또 비록 겨우 태동 약 2 달 정도지만 열정적인 김용곤님 또 런클의 고수,전투와 함께 Saipan 토달 이란 모임으로 모여 기분 좋은 토달 시간을 보내는것이 비록 인원은 적지만 내용은 알찬 그리고 또 하나 토달 코스 하나 만큼은 기가막인 남태평양 조그만 섬 Saipan 천클의 토달 소식을 전합니다.
반갑습니다. 런클에서 글로만 자주 뵌 허브님이신지? 아참 생물학적으로도 아직 한참 어린데 큰 실례를 한것 같군요? 겨우 거제도 1/3 만한 섬에서만 23년 묻혀 살다보니... 이곳은 제 나이면 은퇴자로. .손자가 줄줄이 10명은...큰 할아버지 뻘 되답니다. 환경에 괜히 겉늙어 버려 큰실례 했읍니다. 몸과 마음은 청춘!
첫댓글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먼길오시느라 애 쓰셨습니다.노친네라뇨? 무슨 그런말씀을.. 생물학적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멋진 분인것 같습니다.
반갑습니다. 런클에서 글로만 자주 뵌 허브님이신지? 아참 생물학적으로도 아직 한참 어린데 큰 실례를 한것 같군요? 겨우 거제도 1/3 만한 섬에서만 23년 묻혀 살다보니... 이곳은 제 나이면 은퇴자로. .손자가 줄줄이 10명은...큰 할아버지 뻘 되답니다. 환경에 괜히 겉늙어 버려 큰실례 했읍니다. 몸과 마음은 청춘!
선생님 무지 많이 반갑습니다 이곳에서도 자주 뵈올 생각을 하니 앞으론 ㅎㅎㅎㅎ 허브언니 장선생님은 생물학적 나이를 초월한 겉모습 또한 아주 멋진 분입니다 제가 모두들 반할 멋진 사진이라도 올려야 할것 같은 분위기인데요?? 나중에 허락받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