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5대 제사 / 레위기 1:3~4 / 번제
(레 1:3, 개정)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 문에서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릴지니라
(레 1:4, 개정) 그는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를 위하여 기쁘게 받으심이 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아멘.
1. 번제란 무엇인가?
번제(燔祭)는 제물의 각을 떠서 제단 위에서 완전히 불태워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입니다.
히브리어 올라는 “올라간다”는 뜻으로, 제물이 연기로 하나님께 올라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번제의 핵심은 전적인 헌신으로써 완전한 헌신, 즉 완전히 드린다는 것입니다.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하나님께 드림을 나타내는 제사가 번제입니다.
“전부를 하나님께 드린다”는 말은 모든 것을 버리라는 뜻이 아니라, 내 삶의 주인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여러분은 번제를 드리고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은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주권의 문제입니다. 내 시간, 물질, 재능을 다 포기하거나 없애라는 뜻이 아니고 그것들을 누가 주인으로 다스리느냐의 문제입니다.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맡겨진 것”으로 사는 삶이 번제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전부를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특정한 시간(예배)만이 아니라 일할 때도, 가정에서도, 혼자 있을 때도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의식하며 사는 것입니다.
부분적인 순종이 아닌 전부, 즉 전적인 순종을 말합니다.
쉬운 것만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영역까지도 하나님께 맡기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건 드리겠는데, 이것만은 안 됩니다”가 아니라 “모두 주님 뜻대로 하겠습니다”입니다.
우리의 현실적인 모습으로 전부를 드린 사람의 모습은 이렇게 나타납니다.
어떤 일을 계획하고 결정할 때,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주님의 뜻이 무엇일까?”
너무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도 “그래도 순종하겠습니다”
한 마디로 번제 곧 “전부를 드린다”는 것은 내 인생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2. 번제의 특징
레위기 1장을 보면 번제는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을 가집니다.
① 흠 없는 제물 / 소, 양, 염소, 비둘기 중에서 반드시 흠 없는 것을 드려야 합니다.
상처, 병, 결함이 없는 제물입니다. 가장 건강하고 온전한 것, 가장 좋은 것이어야 합니다.
쓰고 남은 것, 내게 필요 없는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가장 귀한 것을, 가장 먼저 드리는 것입니다. 그 뜻은 하나님께는 가장 좋은 것을, 최선을 다하여 드려져야 함을 나타냅니다.
② 자원하는 마음 / 억지가 아니고 의무감도 아니라 기쁨과 사랑에서 나오는 자발적인 헌신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얼마나 드렸는가?”보다 “어떤 마음으로” 드렸는가를 보십니다.
그래서 같은 제물이라도 드리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전혀 다른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자원하는 마음의 특징은
① 기쁨이 있습니다. 억지 헌신은 무거움이 있고, 자원하는 헌신은 기쁨이 있습니다.
② 사랑에서 우러나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계산하지 않고 드릴 수 있습니다.
③ 강요가 없습니다. 사람의 시선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의 현실 속에 적용해 보는 자원하는 마음은 이렇게 나타납니다:
예배할 때, “해야 해서”가 아니라 “드리고 싶어서” 섬길 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쁨으로 헌신할 때, 손해가 아니라 감사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자원하는 마음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흘러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인 것입니다.
③ 안수 (손 얹음) / 제물 위에 손을 얹는 것으로, 나를 대신하는 제물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제물이 나를 대신하여 드려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④ 완전히 불사름 / 내장에서 털까지 제물 전체를 태워야 합니다.
이것은 부분 헌신이 아닌 전적 헌신을 뜻합니다.
3. 번제의 영적 의미
① 죄 사함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번제는 속죄의 의미를 포합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열어주는 제사입니다.
죄로 인해 막힌 하나님과의 관계가 제물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된 것입니다.
영적 의미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길, 방법이 번제입니다.
② 전적인 헌신의 표현
번제는 제물을 전부 불태워 드리는 제사입니다. 남겨두는 것이 없습니다.
일부가 아닌 전부를 드리는 것이고, 조건이 아닌 전적인 헌신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내 삶 전체가 주님의 것입니다”라는 고백입니다. 그러므로 번제는 삶 전체를 드리는 신앙입니다.
③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향기
성경은 번제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라고 표현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요, 기쁨이 되는 헌신입니다. 영적 의미는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삶과 예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예수 그리스도와 번제
번제는 궁극적으로 예수님을 예표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완전히 드리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온전히 희생되셨습니다. 완전한 번제는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은 번제의 실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의 번제를 완성하신 분입니다.
첫째, 죄가 없으신 완전한 분으로 흠 없는 제물이 된 것입니다.
번제의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신 분입니다.
둘째, 자신을 온전히 드리셨습니다.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즉 생명까지 내어주셨습니다.
(요 10:17) 내가 내 목숨을 버리는 것은 그것을 내가 다시 얻기 위함이니 이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느니라
(요 10:18)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아멘.
셋째,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사가 되셨습니다.
(엡 5:2)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번제와 십자가
십자가 사건은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번제”입니다.
몸이 찢기심은 제물이 되시고, 피 흘리심은 속죄가 되셨으며, 완전히 드려짐으로 번제의 완성.
구약의 번제는 그림자였고, 예수님의 십자가는 번제의 실체입니다.
5. 오늘 우리에게 적용
예수님이 번제가 되셨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제물을 드리는 대신 삶을 드립니다.
그러므로 번제는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부분만 드리고 사는가, 아니면 전부를 드리고 사는가?
내가 드리는 예배는 형식적인가, 아니면 영과 진리로 드리는 헌신인가?
나는 나 자신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삶을 살고 있는가?
번제의 삶은 “내 시간, 내 물질, 내 마음, 나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번제는 나를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입니다.
하나님, 우리는 지금까지 부분만 드리는 예배와 삶을 살았습니다. 이제는 부분이 아닌 전부를 드리는 번제의 삶을 살게 하시고, 우리의 예배가 주님께 올라가는 향기로운 번제로 드리는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