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와 가짜(진가:眞假)
2000. 10. 10.
세상에는 참(眞)된 것과 거짓(假)된 것이 있다. 진짜가 있으니 그 진짜와
비슷한 가짜가 있는 것이다. 진짜보석이 아닌 가짜 보석이 있는가 하면,
근래에는 가짜인 위조지폐(僞造紙幣)가 많아 상점에서 액면이 큰 100,DM.
짜리는 꼭진가(眞假)를 식별하는 기계에 넣어 확인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럴 경우에 기분이 좋지 않으며 어떤 때는 겁이 나기도 한다. 내가
위조지폐를 만들어서가아니라 혹시라도 내가 어디에서 받은 그 지폐가
가짜라면 우선 그 지폐가 표시하는 만큼의 손해가 될 것이며, 혹시라도
그 가짜의 출처로 내가 사는 집을 수색할 수 도 있을지 모르니 공연한
번거로움이라도 당 할 수 있을 것이리라.
한국에서 가짜 소동으로 1958년인가59년도에 대구에서 가짜 이 강석(당시
국회의장이고 부통령입후보자인 이 기붕씨의 아들이었고, 당시 대통령
이 승만 박사의 양자)이 나타나 귀하신 존재로 행세(行勢)하던 가짜 이 강석의
진짜 행세에 속은 대구경찰서장인가 도지사인가가 곤욕을 치르기도 한 것을
신문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 그 가짜에 속아 진짜 이 강석인줄로 알고 잘 대접
하느라고 수고도 하였고, 그가 가짜로 알려짐에 따라 그 가짜에게 아부(阿附)한
것도 알려져서 2중으로 골탕을 먹은 것이다.
세상에 진짜 행세를 하는 가짜들이 많겠지만 한국에서도 진짜 노릇을 한
가짜들이 많다. 식료품에도 가짜 참기름을 비롯하여 1960년대에 구두창용으로
쇠가죽인지 무엇인지를 외국에서 수입 해다가 곰탕으로 둔갑시켜 폭리를 남긴
사건이며, 가짜외제화장품 등등 수많은 가짜들이 나돌았고, 지금도 나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가짜가 진짜와 누구나 구별 할 수 있다면 속일수가 없겠으나 진짜와
비슷하거나 구별하기 어렵게 돼 있다면 속지 않기가 쉽지가 않을 것이다.
성경에도 “세말(世末)에는 거짓(가짜) 그리스도와 거짓예언자들이 나타날 것
(마태오24, 24)이라는 말씀이 있듯이 이미 한국에서 195, 60년대에 박 태선
장로가 스스로 가짜그리스도 노릇을 하였으며, 지금은 통일교의 설립자 문
선명씨가 예수그리스도의 형인지 동생인지 하며 자칭 하느님이라고 한다니
이 또한 가짜라 아니 할 수 없을 것이다.
여하간 남을 속이기 위하여 가짜가 진짜 노릇을 하는 것은 악(惡)이 아니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악은 선(善)자체이신 하느님의 적이 아닐 수 없으니
우리는 선을 따라야지 악을 따라서는 안 되는 것이다. 악의 결과는 멸망이나
선을 따름은 영생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신앙은 영생(永生)영복(永福)에 이르는 것이며 또한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종교에도 분명히[진자와 가짜가 있으니
그 진. 가를 잘 가려서 따라야 할 것임은 부인(否認)할 수없는 것이다.] 이 천
년 전에 예루살렘에서 예수그리스도에 의하여 세워진 그리스도의 교회도 초대
부터 이단자(異端者)들이 생겨서 많은 정화(淨化)를 거치면서 성장하였다.
초대교회부터 이단자들이 있었으니, 한두 가지를 소개하자면, 에비온파는
나자렛파와 엘케사이파와 합류하여 예수그리스도의 메시아 성(性)은 견지
(堅持) 하였으나 신성(神性)은 부정(否定)하였으며(최 석우역, 교회사60 면),
마니교는 페르시아인(人) 마니에 의하여 창시되었으며 성 아오스딩도 한때
이 마니교에 떨어졌었는데 그의 주장은 엄격한 이원론으로 세계진행을
광명과 암흑, 선악의 원리, 정신과 물질의 끝없는 투쟁으로 그리스도교와는
공통점이 없는 것이다.
마르치온설(說)로 이 교리는 구약을 배척하고 엄격한 이원론을 주장한
이단론이 었다. 이렇게 가짜들이 초대교회 때부터 성행(盛行)하여 어려움을
당하며 이단설들을 견제(牽制)하며 성장하여 온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수많은 이단설과 그 주창자들이 있으니 잘 선별해야 할
것이다. 이런 것을 모두 나열하거나 설명하자면 많은 논설과 증명들이 필요할
것이나 모두 생략하고,
문(問): 천주교는 무엇이뇨?
답(答): 천주교는 천주(天主) 친히 세우신 참 종교니라. 하는 간단한 표현으로
그치려 한다.
천주교가천주께서친히세우셨다하는데어떻게그렇다고할것인가? 그 창시자
(創始者)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에 오시기전 약700년 전에 이사야라는
예언자(豫言者)가 예언을 한 것이니 “주께서 몸소 징조를 보여주시리니,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이사야7,14)하는 말씀이 있었으며,
그러자 천사는 다시'두려워하지 말라. 마리아, 너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
이제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을 터이니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이 말을 듣고
마리아가` 이 몸은 처녀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자
천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성령이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나실 그 거룩한 아기를 하느님의 아들
이라 부르게 될 것이다.'“"(루가1,30-35)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란
하느님의 전능이란 말이니”"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이시기에 천주 친히
세우셨다“"는 것이다.
천주교는 이런 거룩하신 하느님의 아들 즉 천주 성자께서 세우셨고, 제자들을
모아 가르치시고 그 제자들을 통하여 교회를 이어나가게 하셨기에 사도로부터
전래 된 하나인 교회라 하는 것이며, 어느 민족이나 시대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고 세말까지 만민(萬民)이 신봉(信奉)할 수 있는 교회이기에,
교회의 특징으로 하나(전 세계에 한 신조와 한목자아래)이고,
거룩하고(거룩하신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그리스도 친히 세우셨기에) 사도
(使徒)로부터 계승되는(사도들로부터 끊임없이 이어져내려 오기에)교회이며,
공번 된 인종(人種)이나 지역(地域)의 구별 없이 믿기에)참된 종교라는 것이다.
이 네 가지 특징으로 참된 종교라는 것이니 가톨릭과 동방교회 이외에는
모두 그 연혁(沿革)이 사도시대에까지 올라갈 수 없으니그 출발이 과연
적자성(適者性)에 부합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사육신(死六臣)의영도자(領導者)이신 충의공 백촌 김 문기의 종손(宗孫)
싸움이 법정(法廷)에서 백년 이상을 두고 끌다가 지난 1998년도에 한국
대법원(大法院)의 최종판결(判決)이 났는데 가짜 후손인 경주김씨 측에서
패소(敗訴)하게 된 이유 중 중요한 증거로 그 족보(族譜)가 김 문기 선생까지
이어져 올라가다가 생년월일이 맞지 아니 하여 결국은 가짜임이 드러났으니
진짜 후손인 김녕김씨의 후손족보는 조금도 틀임 없이 아래위가 맞았던 것이다.
그런데 진짜 그리스도의 교회를 자칭하는 교회들 중 많은 신흥교파들은 그런
정통성을 주장할 아무런 근거도 없으니 과연 어느 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가려내기에는 한 시간의 시간도 필요 없음에는 왜 생각을 하지 못하는지 알
수가 없다.
종교를 선택함이 어떤 물건의 상표를 고르듯이 진로소주를 살 것인지, 삼학표를
집을 것인지와 같다면야 문제가 없지만 영생의 길이 좌우되는 종교만은 그런
것이 아니다.
김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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