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된 시간 3시 반 전에 지산복지관에 도착했습니다.(우리 집에서 3시10분에 나왔지요 ㅎㅎㅎ)
복지관 사무실에서 담당복지사님을 찾았어요.
그.런.데......
장소를 잘못 알고 있었어요.
복지사님과 통화도 여러 번 했지만 장소에 대한 얘기는 못듣고
지산복지관이라고만 생각했지요.
앞으로 내가 활동할 곳은
수성아트피아 맞은편 골목에 있는 지산복지관 분관이었어요.ㅠㅠ
8명의 아이들( 1학년~ 3학년 )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나를 소개하고 "책읽어주는 선생님이야. 앞으로 그렇게 부르자."
먼저 몸인사를 하고
아이 한명 한명과 이름을 부르며(여자 아이 5명)
"~야 만나서 반가워"
하면서, 악수, 발인사, 팔꿈치 인사, 머리인사, 무릎인사, 발인사 .... 했어요.
남자 아이들은 어색해 해서 다음에 하기로 하구요
(아이들의 초상권을 생각해서 뽀사시하게 처리했슴다. 이해해주셔요.)
달모임에서 안경임씨가 가르쳐 준 이름알기 게임을 했어요.
1단계 자기소개하기는 어려움없이 했지만....
2단계 옆사람이름과 같이 소개하기는 저학년에겐 어려운 게임이었어요.
대충 마무리...... ( 내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뭐! ㅋㅋ )
오늘 가져간 그림책
똥벼락 /김회경 저/조혜란 그림 / 사계절
아이들이 알고 있는 그림책이라 했어요.
하지만 열심히 (첫날이라 그런가?) 모두들 잘 들어주었지요.
학교 책읽어주기 하면 재미있는 것처럼 여기 아이들에게 책읽어주기도 재미있었어요.
김부자네로 똥구름이 몰려가 마당에 떨어지는 장면을 재미있어했구요.
마지막 그림에서 김부자랑 고양이 발자국을 찾아내기도 했어요.
책을 다 읽고,
도깨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도깨비는 메밀묵이랑 도토리묵을 좋아해."
"피도 좋아해요."
"도깨비는 동물피는 싫어한데요. 도깨비는 사람을 만나면 씨름하자고 하는데 무조건 해야 해요. 밤새도록 씨름하기도 한데요.
도깨비와 씨름해서 이기는 방법이 있는데..... 도깨비를 왼쪽 다리로 걸어서 넘어뜨리면 된데요."
그러고는 애들이랑 도깨비 씨름을 했지요.
모두들 신나했는데.... 남자애 한 명이 짝이 없어 혼자 있었어요.
다행히 복지사 선생님이 달려와서 마지막 한 번은 복지사님과 할 수 있었어요.
다음 주는
지옥탕, 강아지똥, 로쿠베 조금만 기다려
읽어줄 예정입니다.
책읽고 난 후 활동을 요구하시네요.
아이들이 책과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짜 봐야 겠어요.
일단 다음 주엔
백창우 선생님의 '강아지똥' 노래 부르기를 해 볼 생각입니다.^^
첫댓글 ㅎㅎ
이런... 장소가 수성아트피아 근처라고 하던데... 다시 한번 확인해드렸어요 하는데 죄송해요^^
그래도 첫 만남을 성공적으로 잘 이끈 것 같네요~
사진을 보니 신나보여요. 우리도 뭐 율동을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