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틀 땐 선풍기로 공기 순환
얇은 긴팔 옷 입혀 체온 유지 하도록
무더운 여름, 날씨가 덥다고 에어컨.선풍기만 끌어안고 있다 보면 냉방병에 걸리기 십상이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체온 조절 능력이 어른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에어컨을 켰을 때 아이들은 어른보다 키가 작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차가운 공기에 노출된다. 차가운 냉기는 무거워 밑으로 내려앉기 때문.
때때로 아이들 키 높이에서 온도를 체크해 본다. 에어컨과 함께 선풍기를 틀어 바람이 위로 가도록 해 아래쪽의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킨다.
또 실내 온도는 25℃ 정도가 되도록 해 바깥 온도와 실내 온도의 차이가 5℃ 이상 나는 것을 피한다. 어른도 5℃ 이상 온도차가 나면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에어컨을 장시간 켜면 실내가 건조해진다. 아이들에게 얇은 긴팔 겉옷을 입혀 체온뿐 아니라 습도를 유지하도록 해준다. 가습기를 이용해 50% 정도의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환기도 중요하다. 최근 지어진 고층 아파트의 경우일수록 밀폐성이 높은 내장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 환기 효과가 떨어진다. 1시간에 5분 정도는 실내 공기를 환기시킨다.
2주에 한 번 정도는 에어컨 필터를 청소해 레지오넬라균의 번식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가정의 에어컨은 냉각수를 사용하지 않아 세균에 대한 문제는 별로 없지만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주면 어린이들의 기관지 보호에 도움이 된다.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켤 때도 아이들이 찬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냉기가 아래위로 나오도록 한다. 송풍구에서 냄새가 날 땐 히터를 잠시 켜두면 곰팡이 균이 제거되는 효과가 있다.
◇도움말 주신 분=위니아 연구소 최연근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