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의 선종(2월 16일)이 석달 가까이 지났음에도 장기기증 신청 등 생명 나눔 행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장기기증 신청 관계자들 가운데 “이제 생명 나눔의 문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사회 전반에 깊게 뿌리내린 것이 아니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올 정도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김운회 주교)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4월 6일 서울 명동에 설치한 ‘한마음한몸 장기기증센터’ 상설신청소에 장기기증 신청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본부는 상설신청소를 설치한 6일부터 15일까지 상담 숫자를 집계한 결과, 직접 방문과 콜센터 등을 통해 500여 명이 상담했으며 이 가운데 장기기증 304건, 조혈모세포기증 희망이 48건이라고 밝혔다.
특히 상설신청소 설치뿐 아니라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이후 본부를 통한 장기기증 신청자가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도 김 추기경의 선종이 두 달이 훨씬 지났음을 감안할 때 놀라운 결과다(도표 참조).
본부 관계자는 “보건복지가족부 단체 신청과 서울 목동본당 700여 명 참여로 2000여 건을 넘은 선종 2주의 현상을 제외하면 매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본부에 장기기증 신청을 하는 대상 또한 교회기관 뿐 아니라 군부대, 정부부처, 기업, 학교, 병원 등 다양하다”고 밝혔다.
김 추기경의 사후 장기기증을 통한 ‘사랑’은 교회 내 병원(서울 여의도·대전·청주 성모병원과 청량리 성바오로병원 등)을 비롯, 군종교구 110개 본당, 서울대교구 전 본당 등의 참여로 확산되면서 사회 전반을 장기기증 캠페인으로 이끌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장기기증에 대한 궁금증과 두려움도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본부 장기기증 콜센터 담당자는 “많은 사람들이 뇌사 장기기증과 시신기증에 대해 혼돈하고 있고 두려움도 크다”며 “장기기증 문화를 사회 전체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장기기증’이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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